[ET] 막 오른 정의선 시대…재계 세대교체의 과제는?
입력 2020.10.14 (17:58)
수정 2020.10.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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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현대차그룹이 20년 만에 새로운 총수를 맞이했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책임지게 됐는데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의 대기업 집단들이 최근 3세 경영인들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시는 것처럼 고 정주영 회장의 장손 정의선 회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이라는 예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놀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왜 지금 시점을 택했을까요?
[답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시간 선택의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코로나라는 외부적 환경이 더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오고 있었던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 그게 사실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변화거든요. 그런 것들이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산업의 빅뱅을 준비하는 그런 어떤 준비의 시작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권한만 이양받았고 사실 책임은 회장 체제에 있었던 거죠. 책임과 권한이 통합되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는 거죠.
[앵커]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받았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 때는 그 당시에 품질 경영을 강조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영에 방점을 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앵커]
취임사 내내 고객이라는 단어를 9번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현대자동차의 진화 과정을 정주영 체제를 1.0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때는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해서 성장해왔던 단계고, 정몽구 회장 체제는 품질 경영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했던 체제고,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는 가치라든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겠다는, 그래서 저는 현대자동차 3.0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와 조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고객 경영 가치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성도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기업 구조 개편이 있겠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어떻게 조직을 바꿔 갈 것인가 하는 건데, 우리 경영학의 바이블인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조직은 전략을 따른다는 그 원칙을 아마 지켜갈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전통적인 내연차를 잘 만드는 거, 이것은 사실 집토끼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집토끼보다 산토끼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미래 자동차라든지 전기 자동차라든지 수소 자동차라든지, 나는 자동차라든지 소프트웨어, 이런 굉장히 골치 아픈 것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한 조직의 대변신이 필요할 때인데, 이런 것들이 아주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중점 과제가 될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이 한국-인도네시아 경영학회 회장도 맡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글쎄요. 우선 우리가 전 세계 시장 중에서 가장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안 시장이에요. 그래서 아시안 시장 중에서 우리 인구가 2억 7,000만 정도가 되고 세계 네 번째 큰 시장이고요. 그리고 또 아시아 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거의 그 시장 자체가 일본 차에 의해서 점유되고 있는 시장이죠. 9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앵커]
95%가, 네.
[답변]
그래서 이런 시장에 도전해서 사실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기업가로서의 정의선 회장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회장의 스타일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사업가로서의 스타일, 사업가로서의 스타일은 고도 성장기에는 사업만 벌이면 그냥 성장해왔던 거죠. 그런데 이제 기업가로서의 어떻게 보면, 기업가는 신차, 신제품, 신시장에서 승부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기업가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데요.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흔히 재벌로 불리는 대표적인 대기업 집단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지분 구조를 보면, 지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같은 주력 산업의 지분은 오히려 굉장히 적고, 현대글로비스, 물류회사는 오히려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취임하는 것과 별도로 사실 조직상으로는 회장 체제가 이미 완성이 됐지만, 후계 구도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가 지배 구조의 문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바뀔 거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이것만 보면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아마 정의선 회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보면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 50% 정도는 저 지분 구조의 영향을 받을 것 같고, 우리가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모빌리티의 구조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는 엄청난 조직의 변화가 있을 텐데, 그게 큰 숙제고 앞으로 크게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뿐만 아니라 지금 재계에서 보면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G, 한진, 효성, 젊은 총수들의 등장. 어쨌든 전문 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계속 가족 승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답변]
그래서 사실 한국 경영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후계 구도와 재산 상속을 통합하는,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는 후계자 선정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재산 상속 문제하고 후계자 선정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그 경영의 민주화, 지배 구조의 민주화가 아마 앞으로 지금 큰 숙제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부터 이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기업, 이런 경영진 세대교체를 계기로 질문을 하나 드리면요. 아무래도 이런 코로나로 인한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서 한국형 선진 경영의 모델을 어떤 형태로 정착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영의 체제는 적어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선진국형 한국 경영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선진국형 한국 경영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장비에서 사람 중심 경영이 있죠. 그다음에 민주화된,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므로 가장 큰 변화는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고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사람들의 몰입과 사람들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가도록 하는 그런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형 경영의 새로운 3.0 모델을 만든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 된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3.0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현대차그룹이 20년 만에 새로운 총수를 맞이했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책임지게 됐는데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의 대기업 집단들이 최근 3세 경영인들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시는 것처럼 고 정주영 회장의 장손 정의선 회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이라는 예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놀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왜 지금 시점을 택했을까요?
[답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시간 선택의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코로나라는 외부적 환경이 더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오고 있었던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 그게 사실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변화거든요. 그런 것들이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산업의 빅뱅을 준비하는 그런 어떤 준비의 시작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권한만 이양받았고 사실 책임은 회장 체제에 있었던 거죠. 책임과 권한이 통합되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는 거죠.
[앵커]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받았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 때는 그 당시에 품질 경영을 강조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영에 방점을 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앵커]
취임사 내내 고객이라는 단어를 9번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현대자동차의 진화 과정을 정주영 체제를 1.0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때는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해서 성장해왔던 단계고, 정몽구 회장 체제는 품질 경영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했던 체제고,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는 가치라든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겠다는, 그래서 저는 현대자동차 3.0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와 조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고객 경영 가치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성도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기업 구조 개편이 있겠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어떻게 조직을 바꿔 갈 것인가 하는 건데, 우리 경영학의 바이블인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조직은 전략을 따른다는 그 원칙을 아마 지켜갈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전통적인 내연차를 잘 만드는 거, 이것은 사실 집토끼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집토끼보다 산토끼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미래 자동차라든지 전기 자동차라든지 수소 자동차라든지, 나는 자동차라든지 소프트웨어, 이런 굉장히 골치 아픈 것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한 조직의 대변신이 필요할 때인데, 이런 것들이 아주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중점 과제가 될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이 한국-인도네시아 경영학회 회장도 맡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글쎄요. 우선 우리가 전 세계 시장 중에서 가장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안 시장이에요. 그래서 아시안 시장 중에서 우리 인구가 2억 7,000만 정도가 되고 세계 네 번째 큰 시장이고요. 그리고 또 아시아 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거의 그 시장 자체가 일본 차에 의해서 점유되고 있는 시장이죠. 9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앵커]
95%가, 네.
[답변]
그래서 이런 시장에 도전해서 사실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기업가로서의 정의선 회장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회장의 스타일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사업가로서의 스타일, 사업가로서의 스타일은 고도 성장기에는 사업만 벌이면 그냥 성장해왔던 거죠. 그런데 이제 기업가로서의 어떻게 보면, 기업가는 신차, 신제품, 신시장에서 승부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기업가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데요.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흔히 재벌로 불리는 대표적인 대기업 집단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지분 구조를 보면, 지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같은 주력 산업의 지분은 오히려 굉장히 적고, 현대글로비스, 물류회사는 오히려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취임하는 것과 별도로 사실 조직상으로는 회장 체제가 이미 완성이 됐지만, 후계 구도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가 지배 구조의 문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바뀔 거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이것만 보면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아마 정의선 회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보면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 50% 정도는 저 지분 구조의 영향을 받을 것 같고, 우리가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모빌리티의 구조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는 엄청난 조직의 변화가 있을 텐데, 그게 큰 숙제고 앞으로 크게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뿐만 아니라 지금 재계에서 보면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G, 한진, 효성, 젊은 총수들의 등장. 어쨌든 전문 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계속 가족 승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답변]
그래서 사실 한국 경영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후계 구도와 재산 상속을 통합하는,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는 후계자 선정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재산 상속 문제하고 후계자 선정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그 경영의 민주화, 지배 구조의 민주화가 아마 앞으로 지금 큰 숙제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부터 이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기업, 이런 경영진 세대교체를 계기로 질문을 하나 드리면요. 아무래도 이런 코로나로 인한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서 한국형 선진 경영의 모델을 어떤 형태로 정착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영의 체제는 적어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선진국형 한국 경영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선진국형 한국 경영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장비에서 사람 중심 경영이 있죠. 그다음에 민주화된,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므로 가장 큰 변화는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고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사람들의 몰입과 사람들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가도록 하는 그런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형 경영의 새로운 3.0 모델을 만든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 된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3.0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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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14 17:58:09
- 수정2020-10-14 18:51:04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4일(수)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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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현대차그룹이 20년 만에 새로운 총수를 맞이했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책임지게 됐는데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의 대기업 집단들이 최근 3세 경영인들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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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앵커]
보시는 것처럼 고 정주영 회장의 장손 정의선 회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이라는 예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놀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왜 지금 시점을 택했을까요?
[답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시간 선택의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코로나라는 외부적 환경이 더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오고 있었던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 그게 사실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변화거든요. 그런 것들이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산업의 빅뱅을 준비하는 그런 어떤 준비의 시작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권한만 이양받았고 사실 책임은 회장 체제에 있었던 거죠. 책임과 권한이 통합되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는 거죠.
[앵커]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받았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 때는 그 당시에 품질 경영을 강조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영에 방점을 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앵커]
취임사 내내 고객이라는 단어를 9번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현대자동차의 진화 과정을 정주영 체제를 1.0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때는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해서 성장해왔던 단계고, 정몽구 회장 체제는 품질 경영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했던 체제고,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는 가치라든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겠다는, 그래서 저는 현대자동차 3.0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와 조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고객 경영 가치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성도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기업 구조 개편이 있겠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어떻게 조직을 바꿔 갈 것인가 하는 건데, 우리 경영학의 바이블인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조직은 전략을 따른다는 그 원칙을 아마 지켜갈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전통적인 내연차를 잘 만드는 거, 이것은 사실 집토끼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집토끼보다 산토끼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미래 자동차라든지 전기 자동차라든지 수소 자동차라든지, 나는 자동차라든지 소프트웨어, 이런 굉장히 골치 아픈 것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한 조직의 대변신이 필요할 때인데, 이런 것들이 아주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중점 과제가 될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이 한국-인도네시아 경영학회 회장도 맡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글쎄요. 우선 우리가 전 세계 시장 중에서 가장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안 시장이에요. 그래서 아시안 시장 중에서 우리 인구가 2억 7,000만 정도가 되고 세계 네 번째 큰 시장이고요. 그리고 또 아시아 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거의 그 시장 자체가 일본 차에 의해서 점유되고 있는 시장이죠. 9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앵커]
95%가, 네.
[답변]
그래서 이런 시장에 도전해서 사실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기업가로서의 정의선 회장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회장의 스타일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사업가로서의 스타일, 사업가로서의 스타일은 고도 성장기에는 사업만 벌이면 그냥 성장해왔던 거죠. 그런데 이제 기업가로서의 어떻게 보면, 기업가는 신차, 신제품, 신시장에서 승부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기업가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데요.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흔히 재벌로 불리는 대표적인 대기업 집단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지분 구조를 보면, 지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같은 주력 산업의 지분은 오히려 굉장히 적고, 현대글로비스, 물류회사는 오히려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취임하는 것과 별도로 사실 조직상으로는 회장 체제가 이미 완성이 됐지만, 후계 구도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가 지배 구조의 문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바뀔 거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이것만 보면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아마 정의선 회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보면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 50% 정도는 저 지분 구조의 영향을 받을 것 같고, 우리가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모빌리티의 구조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는 엄청난 조직의 변화가 있을 텐데, 그게 큰 숙제고 앞으로 크게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뿐만 아니라 지금 재계에서 보면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G, 한진, 효성, 젊은 총수들의 등장. 어쨌든 전문 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계속 가족 승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답변]
그래서 사실 한국 경영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후계 구도와 재산 상속을 통합하는,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는 후계자 선정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재산 상속 문제하고 후계자 선정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그 경영의 민주화, 지배 구조의 민주화가 아마 앞으로 지금 큰 숙제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부터 이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기업, 이런 경영진 세대교체를 계기로 질문을 하나 드리면요. 아무래도 이런 코로나로 인한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서 한국형 선진 경영의 모델을 어떤 형태로 정착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영의 체제는 적어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선진국형 한국 경영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선진국형 한국 경영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장비에서 사람 중심 경영이 있죠. 그다음에 민주화된,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므로 가장 큰 변화는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고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사람들의 몰입과 사람들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가도록 하는 그런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형 경영의 새로운 3.0 모델을 만든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 된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3.0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0.1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현대차그룹이 20년 만에 새로운 총수를 맞이했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책임지게 됐는데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의 대기업 집단들이 최근 3세 경영인들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시는 것처럼 고 정주영 회장의 장손 정의선 회장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이라는 예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놀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왜 지금 시점을 택했을까요?
[답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시간 선택의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코로나라는 외부적 환경이 더해지면서 내부적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오고 있었던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 그게 사실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변화거든요. 그런 것들이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산업의 빅뱅을 준비하는 그런 어떤 준비의 시작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권한만 이양받았고 사실 책임은 회장 체제에 있었던 거죠. 책임과 권한이 통합되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는 거죠.
[앵커]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받았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 때는 그 당시에 품질 경영을 강조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영에 방점을 뒀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앵커]
취임사 내내 고객이라는 단어를 9번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현대자동차의 진화 과정을 정주영 체제를 1.0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때는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해서 성장해왔던 단계고, 정몽구 회장 체제는 품질 경영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했던 체제고,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는 가치라든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겠다는, 그래서 저는 현대자동차 3.0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와 조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고객 경영 가치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성도 제시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기업 구조 개편이 있겠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저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게, 어떻게 조직을 바꿔 갈 것인가 하는 건데, 우리 경영학의 바이블인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조직은 전략을 따른다는 그 원칙을 아마 지켜갈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전통적인 내연차를 잘 만드는 거, 이것은 사실 집토끼 전략이거든요. 그런데 집토끼보다 산토끼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미래 자동차라든지 전기 자동차라든지 수소 자동차라든지, 나는 자동차라든지 소프트웨어, 이런 굉장히 골치 아픈 것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한 조직의 대변신이 필요할 때인데, 이런 것들이 아주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중점 과제가 될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이 한국-인도네시아 경영학회 회장도 맡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글쎄요. 우선 우리가 전 세계 시장 중에서 가장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안 시장이에요. 그래서 아시안 시장 중에서 우리 인구가 2억 7,000만 정도가 되고 세계 네 번째 큰 시장이고요. 그리고 또 아시아 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거의 그 시장 자체가 일본 차에 의해서 점유되고 있는 시장이죠. 9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앵커]
95%가, 네.
[답변]
그래서 이런 시장에 도전해서 사실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기업가로서의 정의선 회장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회장의 스타일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사업가로서의 스타일, 사업가로서의 스타일은 고도 성장기에는 사업만 벌이면 그냥 성장해왔던 거죠. 그런데 이제 기업가로서의 어떻게 보면, 기업가는 신차, 신제품, 신시장에서 승부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기업가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데요.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흔히 재벌로 불리는 대표적인 대기업 집단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지분 구조를 보면, 지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같은 주력 산업의 지분은 오히려 굉장히 적고, 현대글로비스, 물류회사는 오히려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그래서 정의선 신임 회장이 취임하는 것과 별도로 사실 조직상으로는 회장 체제가 이미 완성이 됐지만, 후계 구도 측면에서는 굉장히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가 지배 구조의 문제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바뀔 거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이것만 보면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아마 정의선 회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보면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 50% 정도는 저 지분 구조의 영향을 받을 것 같고, 우리가 알프레드 챈들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모빌리티의 구조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맞는 엄청난 조직의 변화가 있을 텐데, 그게 큰 숙제고 앞으로 크게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대차뿐만 아니라 지금 재계에서 보면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G, 한진, 효성, 젊은 총수들의 등장. 어쨌든 전문 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계속 가족 승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답변]
그래서 사실 한국 경영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후계 구도와 재산 상속을 통합하는,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는 후계자 선정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재산 상속 문제하고 후계자 선정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그 경영의 민주화, 지배 구조의 민주화가 아마 앞으로 지금 큰 숙제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 정의선 회장 체제부터 이것을 극복할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기업, 이런 경영진 세대교체를 계기로 질문을 하나 드리면요. 아무래도 이런 코로나로 인한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서 한국형 선진 경영의 모델을 어떤 형태로 정착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영의 체제는 적어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선진국형 한국 경영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선진국형 한국 경영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장비에서 사람 중심 경영이 있죠. 그다음에 민주화된,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므로 가장 큰 변화는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고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사람들의 몰입과 사람들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가도록 하는 그런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형 경영의 새로운 3.0 모델을 만든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 된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3.0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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