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0명 넘는데 명부 작성은 4명…클럽·주점 등 ‘방역 허술’

입력 2020.10.14 (21:30) 수정 2020.10.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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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주점 등이 다시 문을 열었죠.

방역수칙은 지키면서 영업을 하는지 서울시와 경찰이 오늘(14일) 새벽 ​점검에 나섰는데,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술집으로 합동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먼저 출입자가 제대로 관리되는지 들여다봅니다.

일부 음식점은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봐야 네 분 계셔야 되는데 스물다섯 분 계시죠. 명부 작성을 소홀히 하고 계시네요. (저희가 처음에 계속 하다가….)"]

출입관리 기기를 아예 꺼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꺼두시면 안 되죠. 손님 오시는데, 이렇게 켜두셔야 QR(코드)을 찍죠."]

마스크 미착용도 적발됩니다.

["사업주, 종사자 마스크 착용해야 되는데, 선생님들 지금 다 착용 안 하셨죠."]

업주들은 두 달 만에 문을 열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단란주점 업주/음성변조 :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 안 지킨 건 인정하는데, 솔직히 지금 월세도 두 달 동안 밀려있는 상태고…."]

150㎡ 이상 일부 업소는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 띄우지 않아 적발됐습니다.

한 주점은 손님이 많아 보이도록 바깥쪽으로 앉히면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술집 업주/음성변조 : "앞에 손님이 안 앉으면 저희는 가게가…. 손님이 인테리어예요, 어떻게 보면."]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는데, 업소들은 인원 제한 안내문을 붙이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클럽이나 감성주점에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전광판에는 방역수칙 안내가 나오고 바닥엔 거리두기 표시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춤추면서 사람들 거리는 가까워졌습니다.

적발된 업소에는 집합금지 등 조처가 내려집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식품안전팀장 : "미준수 사항은 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안 되고 있더라고요. 해당 자치구에 통보를 해서 바로 행정조치를 하게끔…."]

서울시는 강남이나 홍대, 이태원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대해 주말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근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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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20명 넘는데 명부 작성은 4명…클럽·주점 등 ‘방역 허술’
    • 입력 2020-10-14 21:30:02
    • 수정2020-10-14 21:43:27
    뉴스 9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주점 등이 다시 문을 열었죠.

방역수칙은 지키면서 영업을 하는지 서울시와 경찰이 오늘(14일) 새벽 ​점검에 나섰는데,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술집으로 합동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먼저 출입자가 제대로 관리되는지 들여다봅니다.

일부 음식점은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봐야 네 분 계셔야 되는데 스물다섯 분 계시죠. 명부 작성을 소홀히 하고 계시네요. (저희가 처음에 계속 하다가….)"]

출입관리 기기를 아예 꺼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꺼두시면 안 되죠. 손님 오시는데, 이렇게 켜두셔야 QR(코드)을 찍죠."]

마스크 미착용도 적발됩니다.

["사업주, 종사자 마스크 착용해야 되는데, 선생님들 지금 다 착용 안 하셨죠."]

업주들은 두 달 만에 문을 열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단란주점 업주/음성변조 :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 안 지킨 건 인정하는데, 솔직히 지금 월세도 두 달 동안 밀려있는 상태고…."]

150㎡ 이상 일부 업소는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 띄우지 않아 적발됐습니다.

한 주점은 손님이 많아 보이도록 바깥쪽으로 앉히면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술집 업주/음성변조 : "앞에 손님이 안 앉으면 저희는 가게가…. 손님이 인테리어예요, 어떻게 보면."]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는데, 업소들은 인원 제한 안내문을 붙이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클럽이나 감성주점에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전광판에는 방역수칙 안내가 나오고 바닥엔 거리두기 표시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춤추면서 사람들 거리는 가까워졌습니다.

적발된 업소에는 집합금지 등 조처가 내려집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식품안전팀장 : "미준수 사항은 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안 되고 있더라고요. 해당 자치구에 통보를 해서 바로 행정조치를 하게끔…."]

서울시는 강남이나 홍대, 이태원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대해 주말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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