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구점 결국 매각…유통업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20.10.14 (22:00) 수정 2020.10.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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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7년 문을 연 대형마트 홈플러스 대구점이 결국 매각됩니다.

온라인에 유통 주도권을 내 준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140여 개 홈플러스 매장 중 1호점인 대구점이 결국 매각됩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구점은 내년 말까지만 영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과 경기 안산에 이어 올해에만 4번째 매장매각이 확정된 겁니다.

홈플러스는 직원 80여 명을 인근 점포로 순환배치하기로 했지만 협력업체 등 비정규직 3백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김영희/마트노조 홈플러스 대경본부장 :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상황을 보면 대체적으로 주부, 여성 노동자들인데 장거리 발령이 나게 되면 자발적으로 퇴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인근 롯데마트 칠성점도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이르면 올 연말쯤 폐점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으로 이미 문을 닫았거나 폐점이 논의되는 지역 대형유통매장은 4곳입니다.

이처럼 지역 유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일자리는 물론 전후방 연관 산업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연 매출 2천억 원의 유통매장이 문을 닫을 경우 취업자수는 4천 백여 명이 줄고 부동산과 운수, 창고업 등 연관 산업 부가가치 감소규모도 연간 천 3백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오프라인 매장들이 퇴출되면 실질적인 취업은 줄 수밖에 없거든요. 후방 산업들, 또 이와 연관된 전방 산업들이 전부 다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지역 유통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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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대구점 결국 매각…유통업 구조조정 본격화
    • 입력 2020-10-14 22:00:13
    • 수정2020-10-14 22:12:01
    뉴스9(대구)
[앵커]

지난 1997년 문을 연 대형마트 홈플러스 대구점이 결국 매각됩니다.

온라인에 유통 주도권을 내 준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140여 개 홈플러스 매장 중 1호점인 대구점이 결국 매각됩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구점은 내년 말까지만 영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과 경기 안산에 이어 올해에만 4번째 매장매각이 확정된 겁니다.

홈플러스는 직원 80여 명을 인근 점포로 순환배치하기로 했지만 협력업체 등 비정규직 3백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김영희/마트노조 홈플러스 대경본부장 :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상황을 보면 대체적으로 주부, 여성 노동자들인데 장거리 발령이 나게 되면 자발적으로 퇴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인근 롯데마트 칠성점도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이르면 올 연말쯤 폐점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으로 이미 문을 닫았거나 폐점이 논의되는 지역 대형유통매장은 4곳입니다.

이처럼 지역 유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일자리는 물론 전후방 연관 산업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연 매출 2천억 원의 유통매장이 문을 닫을 경우 취업자수는 4천 백여 명이 줄고 부동산과 운수, 창고업 등 연관 산업 부가가치 감소규모도 연간 천 3백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오프라인 매장들이 퇴출되면 실질적인 취업은 줄 수밖에 없거든요. 후방 산업들, 또 이와 연관된 전방 산업들이 전부 다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지역 유통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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