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밤은 없다 “밤 9시~새벽 6시 통금”…‘미니 봉쇄 조치’도

입력 2020.10.15 (10:06) 수정 2020.10.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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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제 당분간 프랑스 파리의 화려한 밤은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통행금지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무분별하게 파티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통제 정책을 내놨습니다.

북아일랜드는 미니 봉쇄 조치인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을 잡으려는 조처입니다.

미국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이 걱정입니다. 소규모 가정 모임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는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

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됩니다. 이를 어기면 벌금 135유로(18만 원)를 내야 합니다.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 9개 지역이 통금 적용을 받습니다.

모두 코로나19 최고경계 등급이 매겨진 지역입니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인구 6천700만여 명 중 2천만여 명, 즉 30% 가까이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예외를 인정하는 사례로는 오후 9시 이후 일을 마치거나, 야간에 근무하거나,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입니다. 하루 2만 명씩 발생하는 확진자를 3천∼5천 명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밝혔습니다.


[독일]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에 젊은 층이 문제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각 14일 "우리는 내일과 내일모레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특히 젊은이들에게 파티 없이 지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16개 주 총리들은 술집 야간 영업 금지, 개인적 모임 제한 강화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7일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당 50명에서 35명으로 내려가야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더 강력한 통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전면봉쇄(lockdown)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1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132명을 기록했고 43명이 숨졌습니다.

[북아일랜드]

영국에서는 북아일랜드가 가장 먼저 '미니 봉쇄 조치'인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16일부터 4주간 실시됩니다.

술집과 식당은 포장 외에 영업이 제한되며,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집을 방문해 자는 것까지 금지했습니다. 상점 등에서 저녁 8시 이후 술을 팔 수 없고, 15명 이상의 이벤트, 실내 스포츠도 금지됩니다.

학교도 19일부터 30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전면적 봉쇄 조치와 다른 점은, 예배와 일반 상점의 영업을 허용한 것입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최근 7일간 6천2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스코틀랜드도 더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했는데, 보라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같은 전국적 봉쇄 조치 대신 지금과 같은 '지역별 대응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탈리아]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실내외 파티 개최 금지와 식당·주점 야간 영업 제한 등을 뼈대로 하는 새 코로나19 행정명령을 내놓는 등 방역 수위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4일 집계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천332명을 기록해, 3월 21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6천557명)를 뛰어넘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면서, 지난 3,4월에 겪었던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보다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방역에 긴장했던 한국의 추석 연휴처럼 미국도 추수감사절(11월 26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지시각 13일 "바로 지금 점차 증가하는 위협은 사실 소규모 가정 모임을 통한 전염"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특히 추수감사절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가정에서 경각심을 강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14일 CNN에 나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는 실내에서 추수감사절 만찬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솔직히 나는 차라리 줌(화상회의 앱)으로 추수감사절 모임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5만1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에 걸렸던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각 14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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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5 10:06:05
    • 수정2020-10-15 10:07:01
    취재K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제 당분간 프랑스 파리의 화려한 밤은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통행금지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무분별하게 파티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통제 정책을 내놨습니다.

북아일랜드는 미니 봉쇄 조치인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을 잡으려는 조처입니다.

미국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이 걱정입니다. 소규모 가정 모임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는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

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됩니다. 이를 어기면 벌금 135유로(18만 원)를 내야 합니다.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 9개 지역이 통금 적용을 받습니다.

모두 코로나19 최고경계 등급이 매겨진 지역입니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인구 6천700만여 명 중 2천만여 명, 즉 30% 가까이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예외를 인정하는 사례로는 오후 9시 이후 일을 마치거나, 야간에 근무하거나,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입니다. 하루 2만 명씩 발생하는 확진자를 3천∼5천 명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밝혔습니다.


[독일]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에 젊은 층이 문제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각 14일 "우리는 내일과 내일모레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특히 젊은이들에게 파티 없이 지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16개 주 총리들은 술집 야간 영업 금지, 개인적 모임 제한 강화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7일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당 50명에서 35명으로 내려가야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더 강력한 통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전면봉쇄(lockdown)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1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132명을 기록했고 43명이 숨졌습니다.

[북아일랜드]

영국에서는 북아일랜드가 가장 먼저 '미니 봉쇄 조치'인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16일부터 4주간 실시됩니다.

술집과 식당은 포장 외에 영업이 제한되며,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집을 방문해 자는 것까지 금지했습니다. 상점 등에서 저녁 8시 이후 술을 팔 수 없고, 15명 이상의 이벤트, 실내 스포츠도 금지됩니다.

학교도 19일부터 30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전면적 봉쇄 조치와 다른 점은, 예배와 일반 상점의 영업을 허용한 것입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최근 7일간 6천2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스코틀랜드도 더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했는데, 보라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같은 전국적 봉쇄 조치 대신 지금과 같은 '지역별 대응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탈리아]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실내외 파티 개최 금지와 식당·주점 야간 영업 제한 등을 뼈대로 하는 새 코로나19 행정명령을 내놓는 등 방역 수위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4일 집계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천332명을 기록해, 3월 21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6천557명)를 뛰어넘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면서, 지난 3,4월에 겪었던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보다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방역에 긴장했던 한국의 추석 연휴처럼 미국도 추수감사절(11월 26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지시각 13일 "바로 지금 점차 증가하는 위협은 사실 소규모 가정 모임을 통한 전염"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특히 추수감사절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가정에서 경각심을 강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14일 CNN에 나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는 실내에서 추수감사절 만찬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솔직히 나는 차라리 줌(화상회의 앱)으로 추수감사절 모임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5만1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에 걸렸던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각 14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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