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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영 행안부 장관, 옵티머스 펀드 5억 가입했다
입력 2020.10.15 (21:21) 수정 2020.10.15 (22:0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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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금감원 조사를 받던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입니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있다, 그러니까 일부가 펀드 계약을 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전체 명단, KBS가 확보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환매 중단 직전인 지난 5월 말까지 누가, 얼마를, 어느 증권사에서 가입했는지가 나와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초 투자자는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이었습니다.

13차례에 걸쳐 천60여억 원을 투자한 걸로 나와 있는데,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액수가 더 큽니다.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의 부인,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비상임이사로 재직했던 농어촌공사가 30억 원을, 한국마사회 20억 원, 한국전력도 1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3년동안 펀드 계약 건수는 모두 3천3백여 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KBS는 이 명단에서 김재현 대표가 언급한 '정부·여당 관계자'의 이름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누군지, 왜 가입했는지 먼저 방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입니다.

수천 명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투자 금액은 1억 원.

그 위로 아들과 배우자의 이름도 나란히 기재돼 있습니다.

각각 2억 원씩 투자해 가족 세명을 합치면 모두 5억 원에 이릅니다.

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시점은 올해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상품 제안서입니다.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경율/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대표 :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농후하죠. 공기업들의 매출채권, 그 해당 공기업들이 이 장관의 업무상의 범위 이런 것들과 이제 충분히 겹칠 수도 있을뿐더러 이분께서도 고위공직자이시기 때문에..."]

진 장관은 취재진이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찾아도 가봤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장관님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의혹이 있는데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대신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진 장관이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라며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지난 8월이어서,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이 된 만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수익자 명단에는 진 장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소속 모 의원도 있었는데, 지난해 초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 등을 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의원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했을 뿐 그게 옵티머스였는지는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투자와 연계해 실제 어떤 역할을 한 게 있다면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단순한 투자자라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형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경진
  • [단독] 진영 행안부 장관, 옵티머스 펀드 5억 가입했다
    • 입력 2020-10-15 21:21:28
    • 수정2020-10-15 22:02:48
    뉴스 9
[앵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금감원 조사를 받던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입니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있다, 그러니까 일부가 펀드 계약을 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전체 명단, KBS가 확보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환매 중단 직전인 지난 5월 말까지 누가, 얼마를, 어느 증권사에서 가입했는지가 나와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초 투자자는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이었습니다.

13차례에 걸쳐 천60여억 원을 투자한 걸로 나와 있는데,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액수가 더 큽니다.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의 부인,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비상임이사로 재직했던 농어촌공사가 30억 원을, 한국마사회 20억 원, 한국전력도 1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3년동안 펀드 계약 건수는 모두 3천3백여 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KBS는 이 명단에서 김재현 대표가 언급한 '정부·여당 관계자'의 이름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누군지, 왜 가입했는지 먼저 방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입니다.

수천 명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투자 금액은 1억 원.

그 위로 아들과 배우자의 이름도 나란히 기재돼 있습니다.

각각 2억 원씩 투자해 가족 세명을 합치면 모두 5억 원에 이릅니다.

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시점은 올해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상품 제안서입니다.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경율/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대표 :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농후하죠. 공기업들의 매출채권, 그 해당 공기업들이 이 장관의 업무상의 범위 이런 것들과 이제 충분히 겹칠 수도 있을뿐더러 이분께서도 고위공직자이시기 때문에..."]

진 장관은 취재진이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찾아도 가봤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장관님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의혹이 있는데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대신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진 장관이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라며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지난 8월이어서,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이 된 만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수익자 명단에는 진 장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소속 모 의원도 있었는데, 지난해 초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 등을 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의원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했을 뿐 그게 옵티머스였는지는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투자와 연계해 실제 어떤 역할을 한 게 있다면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단순한 투자자라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형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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