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결혼식, 코로나19 방역 단속에 아수라장

입력 2020.10.16 (06:25) 수정 2020.10.16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 피로연이 코로나19 방역 단속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경찰이 피로연을 중단시키려 하자, 신랑 신부 가족이 반발하다가 충돌이 빚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가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마을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

가족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신랑 신부를 축하합니다.

하지만 흥겨웠던 피로연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며 경찰이 출동해 피로연을 중단시키려 하자, 신랑 신부 가족들이 이에 반발하다가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신랑 가족 : "이거 다 찍어. 수갑 채워서 다 잡아가 보시오."]

이 과정에서 유리병이 깨져 사람이 다치는 등 소란이 커지자 결국 무장한 진압 경찰까지 투입됐고, 신랑 측 가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라 모임 인원이 스무 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젠필드/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결혼식에 45명 이상이 모여 있었습니다. 보건부 규정에 어긋납니다."]

이에 대해 신랑 신부 측은 당시 모여 있던 사람들이 스무 명 미만이었고 마스크도 착용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봉쇄령에 반대해 온 초정통파 유대교 지도자들은 경찰이 어떻게 결혼식에 총을 메고 들어올 수 있냐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이 넘고 매일 수십 명이 숨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논란이 계속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결혼식, 코로나19 방역 단속에 아수라장
    • 입력 2020-10-16 06:25:49
    • 수정2020-10-16 08:15:46
    뉴스광장 1부
[앵커]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 피로연이 코로나19 방역 단속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경찰이 피로연을 중단시키려 하자, 신랑 신부 가족이 반발하다가 충돌이 빚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가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마을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

가족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신랑 신부를 축하합니다.

하지만 흥겨웠던 피로연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며 경찰이 출동해 피로연을 중단시키려 하자, 신랑 신부 가족들이 이에 반발하다가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신랑 가족 : "이거 다 찍어. 수갑 채워서 다 잡아가 보시오."]

이 과정에서 유리병이 깨져 사람이 다치는 등 소란이 커지자 결국 무장한 진압 경찰까지 투입됐고, 신랑 측 가족 두 명이 연행됐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라 모임 인원이 스무 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젠필드/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결혼식에 45명 이상이 모여 있었습니다. 보건부 규정에 어긋납니다."]

이에 대해 신랑 신부 측은 당시 모여 있던 사람들이 스무 명 미만이었고 마스크도 착용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봉쇄령에 반대해 온 초정통파 유대교 지도자들은 경찰이 어떻게 결혼식에 총을 메고 들어올 수 있냐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이 넘고 매일 수십 명이 숨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논란이 계속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