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소녀상 철거 압박에 “철면피한 추태”

입력 2020.10.16 (06:35) 수정 2020.10.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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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몰렸다가 보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일본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통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압박한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통신은 '일본의 철면피한 추태가 가져올 후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과거 청산 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베를린 소녀상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부정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왜곡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성노예 피해자들을 '돈벌이를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로 모독하는 등 철면피한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시도를 피 묻은 과거사를 가리고 미화하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배경에는 법과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흉심이 깔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독일의 베를린시 미테구는 지난달 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이후 일본 측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했던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철거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이 같은 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고 독일 내 반대 여론이 널리 퍼지면서 철거는 일단 보류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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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日 소녀상 철거 압박에 “철면피한 추태”
    • 입력 2020-10-16 06:35:15
    • 수정2020-10-16 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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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몰렸다가 보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일본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통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압박한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통신은 '일본의 철면피한 추태가 가져올 후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과거 청산 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베를린 소녀상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발언을 겨냥한 겁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부정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왜곡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성노예 피해자들을 '돈벌이를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로 모독하는 등 철면피한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시도를 피 묻은 과거사를 가리고 미화하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배경에는 법과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흉심이 깔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독일의 베를린시 미테구는 지난달 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이후 일본 측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했던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철거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이 같은 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고 독일 내 반대 여론이 널리 퍼지면서 철거는 일단 보류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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