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9대 훔쳐 질주한 10대들…차에 둔 예비 키 노려

입력 2020.10.17 (07:40) 수정 2020.10.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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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대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10대 6명이 차량 9대를 훔쳐 난폭 운전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고 안에 예비 키를 놓아둔 차량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SUV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던 남성이 손짓을 하자, 차에 타고 있던 일행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15살 A 군 등 중학생들입니다.

이들은 훔친 차를 타고 와 또 다른 수입차 2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차량 주인/음성변조 : "AS를 맡기려고 탁송기사를 불렀는데 그래서 차 키를 제가 차 안에다 넣어 놨는데 CCTV를 돌려보니까 6분 만에 차를 도난 해갔더라고요."]

다음날 새벽, 수소문 끝에 절도 차량을 발견한 피해 차주가 추격전까지 벌였지만 골목길을 쏜살같이 달려 달아납니다.

해당 차량은 몇 시간 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고 결국, 주변을 탐문한 경찰이 A 군 등 6명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월 말부터 2주 동안 대전 일대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주차된 차량 9대를 훔쳤습니다.

훔친 차로 보령과 청주, 대전을 오가는 등 수백 킬로미터를 무면허로 운전했습니다.

범행 대상은 이처럼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고 스마트 예비 키를 내부에 둔 차량들이었습니다.

[송글/대전 유성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차량 문이 열리면 콘솔박스나 이런 데 예비 키를 놓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차량들이 범행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군 등 6명에게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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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9대 훔쳐 질주한 10대들…차에 둔 예비 키 노려
    • 입력 2020-10-17 07:40:18
    • 수정2020-10-17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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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대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10대 6명이 차량 9대를 훔쳐 난폭 운전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고 안에 예비 키를 놓아둔 차량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SUV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던 남성이 손짓을 하자, 차에 타고 있던 일행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15살 A 군 등 중학생들입니다.

이들은 훔친 차를 타고 와 또 다른 수입차 2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차량 주인/음성변조 : "AS를 맡기려고 탁송기사를 불렀는데 그래서 차 키를 제가 차 안에다 넣어 놨는데 CCTV를 돌려보니까 6분 만에 차를 도난 해갔더라고요."]

다음날 새벽, 수소문 끝에 절도 차량을 발견한 피해 차주가 추격전까지 벌였지만 골목길을 쏜살같이 달려 달아납니다.

해당 차량은 몇 시간 뒤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고 결국, 주변을 탐문한 경찰이 A 군 등 6명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월 말부터 2주 동안 대전 일대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주차된 차량 9대를 훔쳤습니다.

훔친 차로 보령과 청주, 대전을 오가는 등 수백 킬로미터를 무면허로 운전했습니다.

범행 대상은 이처럼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고 스마트 예비 키를 내부에 둔 차량들이었습니다.

[송글/대전 유성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차량 문이 열리면 콘솔박스나 이런 데 예비 키를 놓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차량들이 범행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군 등 6명에게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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