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김봉현 로비 의혹’ 감찰서 수사 미진 확인”…대검 “중상모략”

입력 2020.10.18 (16:55) 수정 2020.10.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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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야 정치인은 물론, 현직 검사들에게도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법무부가 김 전 회장을 직접 감찰 조사한 결과 현직 검사와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오늘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로비 의혹 수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수사 미진으로 판단한 부분은 현직 검사와 야권 정치인에 대한 의혹입니다.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 등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금품로비 의혹도 진술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법무부는 또, 이러한 수사 미진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 의혹을 자세히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감찰 결과와 비위 의혹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라임 수사 외에, 별도 수사를 검토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로비 의혹이 담긴 입장문을 공개했고, 법무부는 오늘까지 사흘 동안 이와 관련한 감찰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법무부 발표에 대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고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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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김봉현 로비 의혹’ 감찰서 수사 미진 확인”…대검 “중상모략”
    • 입력 2020-10-18 16:55:42
    • 수정2020-10-18 17:03:16
[앵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야 정치인은 물론, 현직 검사들에게도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법무부가 김 전 회장을 직접 감찰 조사한 결과 현직 검사와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오늘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로비 의혹 수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수사 미진으로 판단한 부분은 현직 검사와 야권 정치인에 대한 의혹입니다.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 등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금품로비 의혹도 진술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법무부는 또, 이러한 수사 미진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 의혹을 자세히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감찰 결과와 비위 의혹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라임 수사 외에, 별도 수사를 검토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로비 의혹이 담긴 입장문을 공개했고, 법무부는 오늘까지 사흘 동안 이와 관련한 감찰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법무부 발표에 대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고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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