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제대로 안 해” vs “사실무근”…추미애·윤석열 ‘정면 충돌’

입력 2020.10.18 (21:01) 수정 2020.10.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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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또다시 정면충돌했습니다.

이른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관계자와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게 시작이었죠.

추미애 장관이 직접 감찰을 지시하자 윤석열 총장은 수사 지시로 맞섰는데, 법무부가 오늘(18일)은 윤 총장을 겨냥해 수사 지휘가 미흡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며,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먼저 이재희 기자가​ 법무부와 대검의 공방 과정과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폭로가 나온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김 씨를 직접 감찰 조사한 법무부.

조사 결과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 정치인과 검찰 관계자 로비 의혹 등도 함께 진술했는데 이에 대한 수사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검찰총장이 라임 사건 수사 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여권 인사와는 달리 야권과 검사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철저한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윤 총장이 어제(17일) 서울 남부지검에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서도, 법무부는 수사 주체를 변경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중상 모략'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검은 입장을 내고 총장이 야권 정치인 의혹은 보고 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검사 비위 의혹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됐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총장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사에는 여야가 없다, 총장이 누구를 수사해라 말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라임 사태를 둘러싸고 다시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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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제대로 안 해” vs “사실무근”…추미애·윤석열 ‘정면 충돌’
    • 입력 2020-10-18 21:01:46
    • 수정2020-10-18 21:57:15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또다시 정면충돌했습니다.

이른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관계자와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게 시작이었죠.

추미애 장관이 직접 감찰을 지시하자 윤석열 총장은 수사 지시로 맞섰는데, 법무부가 오늘(18일)은 윤 총장을 겨냥해 수사 지휘가 미흡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며,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먼저 이재희 기자가​ 법무부와 대검의 공방 과정과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폭로가 나온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김 씨를 직접 감찰 조사한 법무부.

조사 결과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 정치인과 검찰 관계자 로비 의혹 등도 함께 진술했는데 이에 대한 수사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검찰총장이 라임 사건 수사 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여권 인사와는 달리 야권과 검사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철저한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윤 총장이 어제(17일) 서울 남부지검에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서도, 법무부는 수사 주체를 변경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중상 모략'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검은 입장을 내고 총장이 야권 정치인 의혹은 보고 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검사 비위 의혹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됐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총장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수사에는 여야가 없다, 총장이 누구를 수사해라 말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라임 사태를 둘러싸고 다시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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