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형제 원격수업 받을 만큼 회복…동생도 의식 회복”

입력 2020.10.19 (14:47) 수정 2020.10.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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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음식물을 조리하다 난 불로 중상을 입었던 초등학생 형제의 형이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 미추홀 갑) 의원은 오늘(19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전담팀(TF) 결과 보고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 의원은 “형인 A(10)군은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동생 B(9)군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엄마’ 정도만 하고 원활하게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추석 연휴에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A 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1도 화상을 입은 B 군은 부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허 의원은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대 의심 부모와 아동을 분리하는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경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며 “조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결정 시한을 도입하고 아동보호 담당 판사를 지정하는 등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까지 전국 시·군·구 118곳에 배치할 예정인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 283명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 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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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19 15:11:15
    사회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음식물을 조리하다 난 불로 중상을 입었던 초등학생 형제의 형이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 미추홀 갑) 의원은 오늘(19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전담팀(TF) 결과 보고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허 의원은 “형인 A(10)군은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동생 B(9)군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엄마’ 정도만 하고 원활하게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추석 연휴에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A 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1도 화상을 입은 B 군은 부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허 의원은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대 의심 부모와 아동을 분리하는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경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며 “조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결정 시한을 도입하고 아동보호 담당 판사를 지정하는 등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까지 전국 시·군·구 118곳에 배치할 예정인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 283명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 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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