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한진 자본에 의한 타살”…택배업계 규탄 기자회견 현장

입력 2020.10.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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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택배 노동자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택배 업계에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 김 모 씨의 죽음은 명백한 한진 자본에 의한 타살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 신정릉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36살 김 씨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책위 진경호 집행위원장은 대책위는 한진 본사로부터 ‘유족에 사과하고, 보상을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가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서 울먹거리며 말을 쉽게 잇지 못하던 김 씨의 동생은 “형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 기록이 있다고 하면 조금이나마 (형의 죽음을) 인정할 텐데 (형은) 지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병, 적은 택배 물량 등 한진택배 측의 발언을 듣고 정말 분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광장서도 ‘택배 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과 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고인이 사망하기 나흘 전 동료 택배 기사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 너무 힘들어요.’라는 마지막 문구가 마치 ‘유언’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인은 사망 당일 420개의 택배를 들고 나갔고, 이는 택배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재의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진택배는 김 씨가 숨진 데 대해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택배업계를 규탄하는 기자 회견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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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9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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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택배 노동자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택배 업계에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진상규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 김 모 씨의 죽음은 명백한 한진 자본에 의한 타살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 신정릉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36살 김 씨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책위 진경호 집행위원장은 대책위는 한진 본사로부터 ‘유족에 사과하고, 보상을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가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서 울먹거리며 말을 쉽게 잇지 못하던 김 씨의 동생은 “형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간 기록이 있다고 하면 조금이나마 (형의 죽음을) 인정할 텐데 (형은) 지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병, 적은 택배 물량 등 한진택배 측의 발언을 듣고 정말 분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광장서도 ‘택배 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과 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고인이 사망하기 나흘 전 동료 택배 기사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 너무 힘들어요.’라는 마지막 문구가 마치 ‘유언’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인은 사망 당일 420개의 택배를 들고 나갔고, 이는 택배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재의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진택배는 김 씨가 숨진 데 대해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택배업계를 규탄하는 기자 회견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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