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커진 학습격차…“대학생과 짝 이뤄 랜선야학”

입력 2020.10.20 (07:51) 수정 2020.1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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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에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개된 등교수업이 다시 축소될 수도 있는 만큼 기초학습 공백과 학생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봉민서 양, 올해는 학교 가는 날이 많지 않아 공부를 제대로 못 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데도 한계를 느낍니다.

[봉민서/서울 신원중 3학년 : "옛날에는 모르는 문제 있으면 체크해두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는데 요즘에는 물어볼 수가 없으니까 그냥 수학 안 하게 되고, 공부 집중도도 떨어지고.."]

실제 올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는 교사의 응답은 80%에 달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학부모의 보조가 부족하거나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학생이 중학생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전은진 멘토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선생님을 잘 반겨주세요."]

중학생 3명과 대학생 1명이 한 팀을 이뤄 일주일에 4시간씩 6개월 동안 공부하는 겁니다.

각자 편한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면 됩니다.

[고진석/서울 신원중 3학년 : "사람 수가 적고 선생님이랑도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고,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서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전은진/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 "자기 고민도 얘기할 수 있고, 또 코로나 상황이면 학생들이 가장 힘들 수 있잖아요. 그 상황에서 자기가 하는 걱정들을 공유할 수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직접 만나 공부할 예정입니다.

[김영철/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기초학력을 보장해 주는 건 공교육의 중요한 책임 영역입니다. (대학생이) 새로운 미래세대들을 가르쳐준다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들은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고.."]

이 사업은 일단 서울지역 대학생 100명과 중학생 3백 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뒤 내년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황종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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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0 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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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에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개된 등교수업이 다시 축소될 수도 있는 만큼 기초학습 공백과 학생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봉민서 양, 올해는 학교 가는 날이 많지 않아 공부를 제대로 못 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데도 한계를 느낍니다.

[봉민서/서울 신원중 3학년 : "옛날에는 모르는 문제 있으면 체크해두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는데 요즘에는 물어볼 수가 없으니까 그냥 수학 안 하게 되고, 공부 집중도도 떨어지고.."]

실제 올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는 교사의 응답은 80%에 달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학부모의 보조가 부족하거나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학생이 중학생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전은진 멘토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선생님을 잘 반겨주세요."]

중학생 3명과 대학생 1명이 한 팀을 이뤄 일주일에 4시간씩 6개월 동안 공부하는 겁니다.

각자 편한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면 됩니다.

[고진석/서울 신원중 3학년 : "사람 수가 적고 선생님이랑도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고,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서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전은진/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 "자기 고민도 얘기할 수 있고, 또 코로나 상황이면 학생들이 가장 힘들 수 있잖아요. 그 상황에서 자기가 하는 걱정들을 공유할 수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직접 만나 공부할 예정입니다.

[김영철/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기초학력을 보장해 주는 건 공교육의 중요한 책임 영역입니다. (대학생이) 새로운 미래세대들을 가르쳐준다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들은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고.."]

이 사업은 일단 서울지역 대학생 100명과 중학생 3백 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뒤 내년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황종원/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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