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후쿠시마 원전 내부 ‘피폭 한도 90만 배’…오염수 방류 임박?

입력 2020.10.20 (18:21) 수정 2020.10.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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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사고 후 9년여 만에 진입한 원전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직원들은 시료 채취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오염수가 만들어지는 진원지, 즉 후쿠시마 원자로에 여러 차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붕괴된 시멘트와 금속 파편을 헤치고 3호기 내부도 촬영했는데, SNS 등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일부 천장과 벽면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배관과 시설물도 뒤엉킨 채로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직원들은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뒤 수소 폭발이 일어난 건물dp 진입했는데, 이 곳에서는 시간당 104밀리시버트가 선량계로 측정됐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일반인 허용 한도의 90만 배가 넘습니다. 일부 위치에서는 디지털 기기마저 작동을 멈췄습니다.

사고 9년여 만에 2호기에도 시료채취 등을 위해 처음 진입했는데 영상에 따르면 건물 내부는 비교적 훼손이 덜했지만, 반면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내부에 갇혀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상태의 원자로를 2051년까지 폐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이 때문에 원전 안에는 폐로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오염수 저장탱크는 더 이상 만들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해양 방류'를 비롯한 오염수 처분 방향은 오는 27일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일본 국민 절반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방류설비 설계와 안전성 심사, 설비 공사 등을 거쳐 2022년 10월쯤 본격적인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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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0 1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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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사고 후 9년여 만에 진입한 원전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직원들은 시료 채취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오염수가 만들어지는 진원지, 즉 후쿠시마 원자로에 여러 차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붕괴된 시멘트와 금속 파편을 헤치고 3호기 내부도 촬영했는데, SNS 등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일부 천장과 벽면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배관과 시설물도 뒤엉킨 채로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직원들은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뒤 수소 폭발이 일어난 건물dp 진입했는데, 이 곳에서는 시간당 104밀리시버트가 선량계로 측정됐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일반인 허용 한도의 90만 배가 넘습니다. 일부 위치에서는 디지털 기기마저 작동을 멈췄습니다.

사고 9년여 만에 2호기에도 시료채취 등을 위해 처음 진입했는데 영상에 따르면 건물 내부는 비교적 훼손이 덜했지만, 반면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내부에 갇혀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상태의 원자로를 2051년까지 폐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이 때문에 원전 안에는 폐로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오염수 저장탱크는 더 이상 만들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해양 방류'를 비롯한 오염수 처분 방향은 오는 27일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일본 국민 절반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방류설비 설계와 안전성 심사, 설비 공사 등을 거쳐 2022년 10월쯤 본격적인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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