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복 손상’ 보건소 직원 확진…교차 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10.20 (19:15) 수정 2020.10.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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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이나 환자가 아닌 외부인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의 검체를 채취한 보건소 공무원인데요.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일째 동일집단격리중인 부산 북구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13일 이곳에서 입원 환자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나 직원이 아닌 첫 외부인 감염입니다.

증상은 17일 나타났는데 어제 검사를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진단 검사 중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하여 검체 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부산 북구 보건소 직원 160명에 대해 전수 검사가 실시됐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직원과 같이 일하거나 식사한 동료나 다른 보건소 직원 등 36명은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입원환자 7명도 추가 확진돼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81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 인원 30%가 감염된 겁니다.

특히 1층 입원환자가 처음 확진돼 동일집단격리가 교차 감염을 확산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현진/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환자가 나오는 속도로 봐서는 교차감염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들은 준비된 시설과 인력이 있는 곳으로 보내서 돌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사고가 계속 생기는 거예요."]

요양병원 환자 확진자 중 이미 2명이 숨졌고 현재 4명이 위독한 상태.

부산시는 뒤늦게 병원에 격리돼 있는 환자 88명에 대한 전원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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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복 손상’ 보건소 직원 확진…교차 감염 확산 우려
    • 입력 2020-10-20 19:15:50
    • 수정2020-10-20 19:37:40
    뉴스7(부산)
[앵커]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이나 환자가 아닌 외부인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의 검체를 채취한 보건소 공무원인데요.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일째 동일집단격리중인 부산 북구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13일 이곳에서 입원 환자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환자나 직원이 아닌 첫 외부인 감염입니다.

증상은 17일 나타났는데 어제 검사를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진단 검사 중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하여 검체 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부산 북구 보건소 직원 160명에 대해 전수 검사가 실시됐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직원과 같이 일하거나 식사한 동료나 다른 보건소 직원 등 36명은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입원환자 7명도 추가 확진돼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81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 인원 30%가 감염된 겁니다.

특히 1층 입원환자가 처음 확진돼 동일집단격리가 교차 감염을 확산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현진/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환자가 나오는 속도로 봐서는 교차감염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들은 준비된 시설과 인력이 있는 곳으로 보내서 돌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사고가 계속 생기는 거예요."]

요양병원 환자 확진자 중 이미 2명이 숨졌고 현재 4명이 위독한 상태.

부산시는 뒤늦게 병원에 격리돼 있는 환자 88명에 대한 전원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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