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박제] 광명 동굴의 기적 양기대 의원 “광명역에서 고속열차 타고 파리로!!”

입력 2020.10.20 (23:00) 수정 2021.01.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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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가 21대 국회의원의 초심을 들어보는 ‘초심 박제 프로젝트’ <정치합니다>. 오늘은 26번째로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시을 양기대 의원을 만났습니다.

오전 6시 국회의원회관 출근..."매일 '한반도 평화' 꿈꿔"
미디어·언론상생 T/F 간사..."언론의 자성 시급하다"
첫 국감..."'강력한 한 방'보다 제도 개선으로 경쟁할 것"





총선에서 두 번 고배를 마신 뒤 17, 18대 경기 광명시장을 잇달아 역임한 양기대 의원. 양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매일 오전 6시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양기대의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스스로 두 가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바로, 위안부 문제 해결과 남북 고속철도 연결 사업입니다. 최근에는 기자 이력을 살려 새로 생긴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간사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양기대 의원의 초심과 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16, 17대 경기도 광명시장을 역임했지만, 이전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출마해 두 번 다 낙선했습니다.

"2004년에 기자 일을 그만두고 4개월 정도 뒤 바로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준비도 없었고 세상도, 정치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40대 초반이었는데, 어디서든지 하면 될 거라는 철없는 자신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련들 속에서 나름대로 성숙한 것 같습니다. 의지는 잃지 않되 더 경륜 있는 정치인으로 변한 것 같아요."

- 광명시장 재임 시절 성적을 스스로 매긴다면요? 광명동굴 관광지 개발, 이케아 국내 1호점 유치 같은 사업이 떠오릅니다.

"총선에서 두 번 낙방한 뒤 광명시장이 되니 일을 정말 하고 싶더라고요. 마침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40년 동안 버려진 폐광이 있었습니다. '아, 이거 한 번 작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하는 감이 왔어요. 저와 공무원들, 전문가들이 365일 중 360일을 일해서 광명동굴을 결국 2016년에는 142만 명이 찾는 전국 100대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또 2011년에는 공무원들과 스웨덴 이케아 본사에 찾아가서 KTX 광명역에 1호점을 내달라고 CEO를 설득했고 결국 유치에 성공해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을 대한민국의 가장 주목받는 도시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사람이 만들어 낸 기적' 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심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도 당시 광명동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양기대 의원이 광명시장이던 2016년 3월 1일 광명 동굴을 찾아 비공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양기대 의원이 광명시장이던 2016년 3월 1일 광명 동굴을 찾아 비공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국정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첫 국감인데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준비하시는 게 있나요?

"제가 동아일보 기자 시절에 특종을 많이 했는데 취재대상 상처에 소금을 뿌릴 정도의 '강력한 한 방'을 늘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좀 차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일이든 상대방이 있고 다 변명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정감사도 좀 차분하게 하려고 합니다. 보좌관들이 이른바 '강력한 한 방'이 될 만한 걸 이번에도 몇 개 가져왔던데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여주기식보다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또 광명시장 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요.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1호 법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 했습니다. 그 법을 꼭 통과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 최근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 T/F가 발족했는데 간사를 맡으셨어요. 특별히 이런 T/F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언론과 정치가 지금 너무 긴장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과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언론과 정치의 상생을 위해 이런 T/F를 만들었고요. 오보가 생기면 즉시 대응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언론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상생의 관점에서 논의할 예정이고요."


-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 요소 가운데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이비 기자들이 의도를 갖고 가짜뉴스를 보도할 때는 좀 끓어오르더라고요. 그렇지만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당하고 국민들도 많이 당하고는 있지만, 언론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으로 스스로 정화하려는 노력이 우선 돼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들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꼭 도입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꼭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양기대 의원 평생의 숙제, 꼭 이루고 싶은 정책 하나만 꼽는다면요?

"저는 통일 문제, 특히 남북 고속철도 연결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광명시장 시절이던 2015년부터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 철도 출발역으로 삼겠다고 선언을 했고 관련된 활동들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남북 고속철도만 연결되면 중국과 러시아에도 연결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남북이 같이 번영해야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가 올 수 있고 그 기틀이 바로 고속철도라는 거죠. 지금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라는 단체에서 간사를 하고 있습니다."

양기대 의원의 명함 뒷면. 남북 고속철도와 유라시아 고속열차 개통의 꿈을 담아 열차 승차권으로 디자인했다.양기대 의원의 명함 뒷면. 남북 고속철도와 유라시아 고속열차 개통의 꿈을 담아 열차 승차권으로 디자인했다.

- 다음 달 초에 미국 대선이 있는데요. 공화당 트럼프 대 민주당 바이든, 어느 후보가 선출되는 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나을까요?

"누가 되든 우리 역량이 중요합니다. 미국이나 UN 제재를 의식하지 않고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교류하고 협력해서 우리 길을 뚫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양기대 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요?

"양기대에게 정치란 '기대'입니다. 공무원 사회는 늘 정체돼 있고 현상 유지를 하려는 반면 정치인과 정치는 법을 만들고 행정이 할 수 없는 영역에 도전해서 뭔가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거는 기대와 상상력을 우리 정치가 꼭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들의 초심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정치합시다> 채널을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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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박제] 광명 동굴의 기적 양기대 의원 “광명역에서 고속열차 타고 파리로!!”
    • 입력 2020-10-20 23:00:30
    • 수정2021-01-28 17:34:32
    정치합시다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가 21대 국회의원의 초심을 들어보는 ‘초심 박제 프로젝트’ <정치합니다>. 오늘은 26번째로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시을 양기대 의원을 만났습니다.

오전 6시 국회의원회관 출근..."매일 '한반도 평화' 꿈꿔"
미디어·언론상생 T/F 간사..."언론의 자성 시급하다"
첫 국감..."'강력한 한 방'보다 제도 개선으로 경쟁할 것"





총선에서 두 번 고배를 마신 뒤 17, 18대 경기 광명시장을 잇달아 역임한 양기대 의원. 양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매일 오전 6시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양기대의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스스로 두 가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바로, 위안부 문제 해결과 남북 고속철도 연결 사업입니다. 최근에는 기자 이력을 살려 새로 생긴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간사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양기대 의원의 초심과 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16, 17대 경기도 광명시장을 역임했지만, 이전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출마해 두 번 다 낙선했습니다.

"2004년에 기자 일을 그만두고 4개월 정도 뒤 바로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준비도 없었고 세상도, 정치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40대 초반이었는데, 어디서든지 하면 될 거라는 철없는 자신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련들 속에서 나름대로 성숙한 것 같습니다. 의지는 잃지 않되 더 경륜 있는 정치인으로 변한 것 같아요."

- 광명시장 재임 시절 성적을 스스로 매긴다면요? 광명동굴 관광지 개발, 이케아 국내 1호점 유치 같은 사업이 떠오릅니다.

"총선에서 두 번 낙방한 뒤 광명시장이 되니 일을 정말 하고 싶더라고요. 마침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40년 동안 버려진 폐광이 있었습니다. '아, 이거 한 번 작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하는 감이 왔어요. 저와 공무원들, 전문가들이 365일 중 360일을 일해서 광명동굴을 결국 2016년에는 142만 명이 찾는 전국 100대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또 2011년에는 공무원들과 스웨덴 이케아 본사에 찾아가서 KTX 광명역에 1호점을 내달라고 CEO를 설득했고 결국 유치에 성공해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을 대한민국의 가장 주목받는 도시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사람이 만들어 낸 기적' 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심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도 당시 광명동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양기대 의원이 광명시장이던 2016년 3월 1일 광명 동굴을 찾아 비공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국정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첫 국감인데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준비하시는 게 있나요?

"제가 동아일보 기자 시절에 특종을 많이 했는데 취재대상 상처에 소금을 뿌릴 정도의 '강력한 한 방'을 늘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좀 차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일이든 상대방이 있고 다 변명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정감사도 좀 차분하게 하려고 합니다. 보좌관들이 이른바 '강력한 한 방'이 될 만한 걸 이번에도 몇 개 가져왔던데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여주기식보다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또 광명시장 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요.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1호 법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 했습니다. 그 법을 꼭 통과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 최근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 T/F가 발족했는데 간사를 맡으셨어요. 특별히 이런 T/F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언론과 정치가 지금 너무 긴장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과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언론과 정치의 상생을 위해 이런 T/F를 만들었고요. 오보가 생기면 즉시 대응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언론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상생의 관점에서 논의할 예정이고요."


-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 요소 가운데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이비 기자들이 의도를 갖고 가짜뉴스를 보도할 때는 좀 끓어오르더라고요. 그렇지만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당하고 국민들도 많이 당하고는 있지만, 언론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으로 스스로 정화하려는 노력이 우선 돼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들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꼭 도입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꼭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양기대 의원 평생의 숙제, 꼭 이루고 싶은 정책 하나만 꼽는다면요?

"저는 통일 문제, 특히 남북 고속철도 연결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광명시장 시절이던 2015년부터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 철도 출발역으로 삼겠다고 선언을 했고 관련된 활동들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남북 고속철도만 연결되면 중국과 러시아에도 연결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남북이 같이 번영해야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가 올 수 있고 그 기틀이 바로 고속철도라는 거죠. 지금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라는 단체에서 간사를 하고 있습니다."

양기대 의원의 명함 뒷면. 남북 고속철도와 유라시아 고속열차 개통의 꿈을 담아 열차 승차권으로 디자인했다.
- 다음 달 초에 미국 대선이 있는데요. 공화당 트럼프 대 민주당 바이든, 어느 후보가 선출되는 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나을까요?

"누가 되든 우리 역량이 중요합니다. 미국이나 UN 제재를 의식하지 않고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교류하고 협력해서 우리 길을 뚫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양기대 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요?

"양기대에게 정치란 '기대'입니다. 공무원 사회는 늘 정체돼 있고 현상 유지를 하려는 반면 정치인과 정치는 법을 만들고 행정이 할 수 없는 영역에 도전해서 뭔가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거는 기대와 상상력을 우리 정치가 꼭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1대 국회의원들의 초심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정치합시다> 채널을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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