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사이버공격’ 러시아 해커들, 기업·관계당국 수백 곳 해킹 시도

입력 2020.10.21 (04:21) 수정 2020.10.2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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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해킹 사태를 일으킨 러시아 군 정보기관 해커들이 개막 두 달 전부터 기업과 공공기관 등 수백 곳을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정황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러시아 해커 6명의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도핑 시도와 관련한 제재를 내리기 직전인 2017년 11월 범행을 준비해, 한 달 뒤부터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IOC와 평창올림픽 관계 당국, 후원 기업 등 수백 곳에 IOC와 IOC 위원장이 보내는 것처럼 꾸며 악성 코드를 숨긴 이메일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추가 협력 제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28건을 약 220개 주소로 보냈고, 5개의 후원 기업에 약 78개의 한국어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또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위원회, 한국전력, 공항 등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연구했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 회사의 전산망도 훼손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기간 악성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서울 버스 트래커'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등록했지만 다운로드 이전에 들통 나 사용이 정지됐고, 이메일 서비스를 모방한 '한메일' '네이버 메일' '다음 한메일' 앱도 등록했지만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들은 또 이듬해 1월에도 올림픽 주최 측을 위장해 참가 선수 등에게 '호텔 숙박 조건', '호텔 단지의 달라진 생활 조건' 등 제목으로 악성 코드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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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1 04:21:50
    • 수정2020-10-21 0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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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해킹 사태를 일으킨 러시아 군 정보기관 해커들이 개막 두 달 전부터 기업과 공공기관 등 수백 곳을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정황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러시아 해커 6명의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도핑 시도와 관련한 제재를 내리기 직전인 2017년 11월 범행을 준비해, 한 달 뒤부터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IOC와 평창올림픽 관계 당국, 후원 기업 등 수백 곳에 IOC와 IOC 위원장이 보내는 것처럼 꾸며 악성 코드를 숨긴 이메일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추가 협력 제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28건을 약 220개 주소로 보냈고, 5개의 후원 기업에 약 78개의 한국어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또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위원회, 한국전력, 공항 등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연구했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 회사의 전산망도 훼손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기간 악성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서울 버스 트래커'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등록했지만 다운로드 이전에 들통 나 사용이 정지됐고, 이메일 서비스를 모방한 '한메일' '네이버 메일' '다음 한메일' 앱도 등록했지만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이들은 또 이듬해 1월에도 올림픽 주최 측을 위장해 참가 선수 등에게 '호텔 숙박 조건', '호텔 단지의 달라진 생활 조건' 등 제목으로 악성 코드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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