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 잇따라…환경부 “정밀역학조사 실시”

입력 2020.10.21 (11:15) 수정 2020.10.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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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보목동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출처 : 시청자]서귀포시 보목동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출처 : 시청자]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서귀포시 대포동과 법환동의 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앞서, 그제(19일)와 어제(20일)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현재까지 제주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접수된 곳은 4곳입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유충, 강정 정수장서도 발견…수도관 통해 이동 추정"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실제 샤워기 필터에서 실오라기 모양의 유충들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유충이 발견된 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에 대한 현장 조사도 벌여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을 확인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들이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점검에 나선 모습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들이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점검에 나선 모습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을 통과한 뒤 수도관을 통해 가정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 용량이 하루 2만 5천 톤으로, 서귀포시 동(洞) 지역에 사는 약 3만 천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발견된 유충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종 분석을 의뢰했다며, 논란이 된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 정밀역학조사 돌입…영산강유역환경청장 현장수습조정관 파견


환경부도 제주도와 함께 정밀 역학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환경부는 어제(20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충 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했습니다.

지난 7월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생 사태 당시 활동 경험이 있는 전문가 3명이 합류해 총 23명의 정밀 역학조사반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환경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반은 상황이 끝날 때까지 유충 발생 원인과 발생원 차단, 공급 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합니다.

현재 환경부와 제주도 누리집에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관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환경부는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유충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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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 잇따라…환경부 “정밀역학조사 실시”
    • 입력 2020-10-21 11:15:49
    • 수정2020-10-21 1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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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보목동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출처 : 시청자]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서귀포시 대포동과 법환동의 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앞서, 그제(19일)와 어제(20일)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현재까지 제주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접수된 곳은 4곳입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유충, 강정 정수장서도 발견…수도관 통해 이동 추정"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주택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실제 샤워기 필터에서 실오라기 모양의 유충들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유충이 발견된 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에 대한 현장 조사도 벌여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을 확인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들이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점검에 나선 모습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을 통과한 뒤 수도관을 통해 가정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 용량이 하루 2만 5천 톤으로, 서귀포시 동(洞) 지역에 사는 약 3만 천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발견된 유충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종 분석을 의뢰했다며, 논란이 된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 정밀역학조사 돌입…영산강유역환경청장 현장수습조정관 파견


환경부도 제주도와 함께 정밀 역학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환경부는 어제(20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충 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했습니다.

지난 7월 인천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생 사태 당시 활동 경험이 있는 전문가 3명이 합류해 총 23명의 정밀 역학조사반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환경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반은 상황이 끝날 때까지 유충 발생 원인과 발생원 차단, 공급 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합니다.

현재 환경부와 제주도 누리집에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관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환경부는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유충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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