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전 질병관리본부장 “독감 백신 나도 불안, 접종 말고 정부 발표 지켜봐야”

입력 2020.10.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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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벌써 5명...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 나도 접종 대상이지만 불안... 급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 독감 주사 맞고 사망한 사례 없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례가 나와 조심스러워
- 올해는 4가 백신이 무료... 4가 백신이 고령층에 문제됐을 우려도
- 최대 일주일 정도면 인과관계 밝힐 수 있을 듯... 당국 서둘러 원인 파악해야
- 유료백신, 무료백신 차이? 의학적 차이 전혀 없어... 똑같이 만들어서 나누는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21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전국적으로 1,9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전 국민의 37%가 무료 접종 대상이죠. 요즘 접종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 일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하고 나서 사망하는 일들이 좀 벌어지면서 국민들 불안감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좀 지금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백신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관심도 큽니다. 한데 독감 접종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기석 : 처음에 첫 번째 사망자가 보고됐을 때는 저는 개인적으로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관이 없다고 봤고요. 두 번째 예부터는 조금 연관관계가 없지는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벌써 그러면서 이제 4명이 추가돼서 지금 토털 5명 정도가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한 분 한 분의 예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계당국이 당연히 움직이고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사인을 규명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도 계속해서 접종 맞고자 하는 분들도 계시고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럴 때 그런데 불안한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정기석 : 저부터도 사실은 맞아야 하는 사람인데도 좀 불안한데요. 이게 무료 백신이 시작은 다 다르지만 종료는 12월 말까지 다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신속한 사인 규명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달렸겠지만 저는 사인 규명에 대한 그래도 대략적인 발표가 질병청이나 관계당국에서 나올 때까지는 아주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 지켜보는 것이 낫지 않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조심스럽게'라는 단어를 쓰셨어요.

▶ 정기석 : 네, 왜냐하면 독감 사업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해왔던 사업이고 제가 질병관리본부장 하면서 한 1년 반 관리할 때만 해도 독감 주사를 맞고 사망했던 예는 없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보고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문제가 됐다면 그런 문제들이 각종 위원회를 통해서 오면서 보고가 되고 과거의 일들이 다 있는데 그런 일도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도 아니지 싶지만 금년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이 맞으면서 시간대가 맞고 5시간, 맞고 24시간 이하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100% 이런 경우에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독감 백신을 맞아야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온 국민 전체의 사망 숫자를 줄이는 건 맞는데 이게 지금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보고가 되다 보니까 뭔가 조금 다르지 않냐 하는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제가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몇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몇 가지 요인이 예전과는 좀 다르다고 하셨는데 어떤 요인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이번에 다 아시다시피 유통업체가 좀 새로 선정되면서 관리가 문제되는 건 다 폐기했다 하지만 사실은 과연 그게 깔끔할지에 대해서 조금 문제가 되기까지는 않아도 문제가 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또 하나는 금년부터 무료 백신이 4가 백신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무료 백신이 3가 백신이었거든요.

▷ 오태훈 : 3가 백신과 4가 백신에 차이가 좀 있어요?

▶ 정기석 : 네, '가'라 하는 것은 항원을 몇 개 넣느냐 하는 차이인데요. 과거에는 항원을 3개만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A타입이 있고 B타입이 있는데요. 그래서 A의 2개를 골라서 넣고, 그건 전 세계적으로 똑같이 넣습니다. B는 원래 2개가 있는데 둘 중에 뭐가 유행할지 모르니까 그냥 예측을 해서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3가가 된 거고요. 이번에는 몇 년 전부터 4가 백신이 나왔는데 4가는 A를 더 넣은 게 아니라 B는 딱 2가지밖에 없거든요. 야마가타와 빅토리아 타입이라는 2가지 타입이 있는데 그 타입에 대한 항원을 다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4가가 된 겁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무료 백신에는 포함이 안 돼 있으니까 작년만 해도 전체적인 물량은 3가가 많았죠. 그런데 이제 금년에는 국내에서 3가 생산을 안 했습니다. 그러면서 4가만 무료가 되든 유료가 되든 똑같은 4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니까 양이 너무 많아졌단 말이죠. 혹시 그런 것들이 특히 고령층, 약한 층에 좀 문제가 되지는 않겠느냐 하는 그런 우려가 좀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사례를 좀 저희가 다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본다 그러면 인천의 학생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고 고창의 70대 여성은 고혈압, 당뇨, 또 80대 남성은 대장암과 위암 수술을 받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갖고 있었던 질병들 있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까라는 것들도 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 정기석 : 네, 직접 연관이 있는 질환은 사실 없습니다. 어떤 고혈압이든 당뇨든 이걸 앓고 있는데 독감 주사를 맞아서 훨씬 더 빨리 문제가 생기거나 사망을 한다고 우리가 인정하는 그런 질환은 없는데요. 관계가 전혀 없지도 않은 것이 우리가 갑자기 급사를 하게 되면 대개는 아나필락시스라고 독감 백신에 의해서 과민 반응이 생기면서 혈압이 떨어져서 사망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것들이 조절이 안 되고 오래된 분들은 혈관이 다 쉽게 말하면 녹슬어 있어요. 그래서 혈압이 갑자기 뚝 떨어졌을 때 거기에 대응을 못하는 거죠. 젊은 탄력 있는 혈관이라면 딱 수축을 하면서 혈압을 유지시켜주는데 녹슨 오래된 혈관들은 그런 대응을 못하거든요. 그러면 순식간에 쇼크에 빠지고 그 쇼크에 빠진 시간이 10분이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에는 저산소증이 오면서 회복이 안 되는 그런 기간으로 접어들 수 있거든요. 즉, 사망을 하게 된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령층들은 대응도 늦고 하니까 그래서 만일 사망이 오더라도 이런 분들한테 똑같은 조건이면 사망이 더 올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병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어떤 치료를 했을 때 이거는 여기에 딱 적용되는 거지만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들은 많이 들어왔거든요. 백신도 부작용이 분명히 있기는 하죠?

▶ 정기석 : 당연히 있죠. 부작용이 없는 약이나 주사는 사실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약이라는 게 이물질이 들어가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반응을. 당연히 이상 반응이 있는 것이고요. 독감 백신은 워낙 많이 나오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 그런 소위 국소 반응이 있죠. 맞고 나면 맞은 자리가 아프고 부어오르고 빨갛게 되고 이런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그게 약물이 흡수되면서 전신을 돌게 되면서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열이 난다든지 구토나 설사가 난다든지 그런 것까지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데요. 문제는 조금 아까 언급했던 아나필락시스라고 과민 반응이 오면서 몸에 쇼크를 일으키는 그런 게 있을 수 있고 또 조금 지나고 나면 여러 군데서 언급되고 있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신경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신경이 망가지면서 하지부터 마비가 오는 거예요. 그래서 못 걷게 되는데 못 걷는 것까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이것이 점점 위로 타고 올라가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킬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때는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어서 사망에 이르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부작용들을 쭉 나열하면 국소 반응과 전신 반응으로 나눌 수 있고 심한 전신 반응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청취자 7922번님도 "각자 본인의 건강 상태 세밀하게 살피고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접종 후 심한 두통으로 3일간 힘들었네요."라고 의견 주셨는데 빨리 원인을 좀 분석해야 할 것 같은데 이 결과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 정기석 : 글쎄요.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게 되면 보통 부검을 하면 일단 검시를 하면서 육안적으로 각 장기를 보게 되고요. 심장이나 폐를 이렇게 보게 되고 거기서 조직을 떼어서 현미경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아주 서두르면 현미경 검사 같은 경우는 한 이틀 정도면 볼 수 있거든요. 그냥 눈으로 봐도 볼 수 있고. 그런데 보통 부검을 하면 플러스 독극물 검사를 같이합니다. 그래서 그 독극물까지 다 보고 하려면 아주 빨리 하면 일주일 안에 결과는 다 볼 수 있을 텐데요. 이게 숫자도 그렇고 거기에 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국과수에서 결과를 받는 데까지는 한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이거는 굉장히 국가적으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일주일이면 대개 우리가 알 수 있는 전체적인 큰 흐름은 밝힐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대상 인원도 많습니다. 그래서 또 워낙 짧은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에 혹시 접종 전에 이 사람이 괜찮은지, 맞아도 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거 확인하는 검사 같은 건 하기 힘들까요?

▶ 정기석 : 그런 검사는 없고요. 지금 제일 우리가 문제는 아나필락시스가 올지 안 올지에 대한 검사를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백신에 관한 한 할 수가 없고요. 조형제 같은 경우는 저희가 좀 하기도 합니다만 백신에 관련돼서는 할 수가 없고. 물론 우리가 백신 접종하기 전에 예진표라는 걸 만들어서 아마 다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열이 납니까 등등.

▷ 오태훈 : 문진 확인하는 거 하죠.

▶ 정기석 : 그렇죠. 그건 당연히 거기에 걸리면 접종을 하시면 안 되고요. 거기가 괜찮더라도 지금 우리가 뜻밖에 이런 급사를 하는 상황을 예측은 못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2353님이 "예방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고령이어도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은 안 맞아도 됩니까? 궁금합니다."라고 의견 주셨거든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이거 그냥 본인 개개인이 판단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조심스럽네요.

▶ 정기석 : 결국은 개인의 판단일 텐데요, 무료 접종까지 고려를 하시는 게. 안 맞는 걸 고려를 하시는 거니까 개인의 판단일 텐데 그래도 다행히도 독감은 치료하기 좋은 것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정 안 맞고 싶으시면 저는 이제 이번 결과를 보고 아마 정부가 정리를 해주면 맞으시는 게 원칙이고요.

▷ 오태훈 : 맞는 게 원칙이다.

▶ 정기석 : 그러나 정 안 맞고 싶으시면 좋은 치료제가 있다는 또 안심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독감은 진단 후에 48시간 이내에 그 치료제가 들어가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즉시 치료를 받으면 대개는 또 잘 회복이 되거든요.

▷ 오태훈 : 이번에 우리가 무료접종으로 받는 백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다 같은 성분입니까?

▶ 정기석 : 똑같습니다. WHO 국제보건기구가 금년 1월, 2월 정도에 이번에는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A타입은 무슨 무슨 타입을 넣고 B타입은 딱 2가지니까 그건 고정되어 있고요. 정해줍니다. 그러면 그걸 받아서 전 세계에 있는 백신 공장들이 똑같이 만드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는 약간 오류가 있었다거나 이렇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겠군요.

▶ 정기석 : 그렇죠. 항원 자체에 문제는 없는데 공장을 얼마나 깔끔하게.

▷ 오태훈 : 제조 과정에서.

▶ 정기석 : 잘 유지하냐에 따라서 거기에서 이물질이 들어간다든지 하는 이런 것들이 철저히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GMP라고 그런 걸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이제 하고 오랫동안 경험 있는 회사들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단 거기까지는 제조 과정까지는 믿어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럼 하나 더. 무료 백신 있고 또 대상이 되지 않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돈 내고 백신 맞잖아요. 무료와 유료가 차이가 있습니까?

▶ 정기석 :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여러 제조사가 있고 그다음에 이번에는 똑같은 성분의 4가 백신을 똑같이 만들어서 나누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무료와 유료가 섞여 있어도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물량이 조금 유통이 안 되는 데서는 무료를 받았다가 유료로 먼저 접종을 하고 또 유료 남은 것은 무료로 돌리고 하는 그런 일들이 생겼는데요. 그거 자체는 의학적으로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 발표가 나기 전까지 본인이 나는 걱정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보류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평소에 나는 건강하고 하는 분들은 몸이 안정적일 때 큰 이상이 없을 때 그럴 때 가서 맞는 건 어떻습니까?

▶ 정기석 :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 독감 경보가 울리게 되면 그때는 늦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제 추이를 하나 더 봐야 하는 게 우리나라에서 이제 유사 독감에 대해서 쭉 모니터링 하는 게 있는데 아직까지 안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게 계속 낮게 유지된다면 조금 기다렸다 맞으셔도 여유는 있는 편이고요. 일반적으로는 저희가 이제 이번 달 말까지 맞기를 권해드리지만 며칠 혹은 한 일주일 늦었다고 해서 저는 큰 탈은 없으리라. 그리고 금년에 독감 유행이 굉장히 일찍 끝났습니다. 유례없이 일찍 끝났거든요. 보통 5월에 끝났는데 3월에 끝나버렸습니다. 그것이 다 우리가 개인 방역 수칙 지키고 하느라고 좋아진 거기 때문에 금년에도 독감이 조금 오더라도 상당히 약하게 또는 늦게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결론은 방역당국에서 빨리 여기에 대한 결과를 내주시는 게 좋겠군요. 알겠습니다.

▶ 정기석 : 공신력 있게 발표를 꼭 빨리 해주시기를 권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도 잠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조치로 내린 이후에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정기석 : 저는 지금 잘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걱정들이 많았지만 이미 한글날 연휴 여파까지 지금 다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괜찮은 거고요. 다만 이제 시작을 수도권에서 했는데 여전히 숫자가 뭐 50명이 나오든 70명이 나오든 간에 수도권 발생 비율이 여전히 70%, 80%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수도권이 화약고로 남아 있다는 그런 우려는 있습니다.

▷ 오태훈 : 1단계로 내리고 나니까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그리고 이제 식당이라든가 여러 특히 나들이객들 주말에 또 저녁에 산책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이 계시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을까요?

▶ 정기석 : 그래서 이제 방역수칙이라는 게 있고 각 시설들 또 업소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걸 사실을 안 지키거든요. 그러니까 낮추면 낮춘 만큼 지킬 걸 지켜야 하는데 그 관리가 지금 될 듯, 말 듯 안 되고 있는 게 불안하고요. 어차피 저는 이번 겨울에 한 번의 파도는 더 온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실은 이렇게 그냥 이대로 넘어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냥 각 개인들은 습관화, 생활화 하시는 게 제일 편합니다. 사람 적게 만나시고 그냥 마스크 꼭꼭 들고 다니시면서 끼시고 그렇게 밀폐된 장소 덜 가시고 이렇게 하면서 이번 겨울만 잘 지내면 내년 봄부터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너무 길어져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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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전 질병관리본부장 “독감 백신 나도 불안, 접종 말고 정부 발표 지켜봐야”
    • 입력 2020-10-21 16:01:31
    최영일의 시사본부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벌써 5명...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 나도 접종 대상이지만 불안... 급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 독감 주사 맞고 사망한 사례 없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례가 나와 조심스러워
- 올해는 4가 백신이 무료... 4가 백신이 고령층에 문제됐을 우려도
- 최대 일주일 정도면 인과관계 밝힐 수 있을 듯... 당국 서둘러 원인 파악해야
- 유료백신, 무료백신 차이? 의학적 차이 전혀 없어... 똑같이 만들어서 나누는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0월 21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전국적으로 1,9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전 국민의 37%가 무료 접종 대상이죠. 요즘 접종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 일도 흔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하고 나서 사망하는 일들이 좀 벌어지면서 국민들 불안감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좀 지금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백신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관심도 큽니다. 한데 독감 접종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기석 : 처음에 첫 번째 사망자가 보고됐을 때는 저는 개인적으로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관이 없다고 봤고요. 두 번째 예부터는 조금 연관관계가 없지는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벌써 그러면서 이제 4명이 추가돼서 지금 토털 5명 정도가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한 분 한 분의 예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계당국이 당연히 움직이고 있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사인을 규명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도 계속해서 접종 맞고자 하는 분들도 계시고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럴 때 그런데 불안한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정기석 : 저부터도 사실은 맞아야 하는 사람인데도 좀 불안한데요. 이게 무료 백신이 시작은 다 다르지만 종료는 12월 말까지 다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신속한 사인 규명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달렸겠지만 저는 사인 규명에 대한 그래도 대략적인 발표가 질병청이나 관계당국에서 나올 때까지는 아주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 지켜보는 것이 낫지 않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조심스럽게'라는 단어를 쓰셨어요.

▶ 정기석 : 네, 왜냐하면 독감 사업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해왔던 사업이고 제가 질병관리본부장 하면서 한 1년 반 관리할 때만 해도 독감 주사를 맞고 사망했던 예는 없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보고된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문제가 됐다면 그런 문제들이 각종 위원회를 통해서 오면서 보고가 되고 과거의 일들이 다 있는데 그런 일도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도 아니지 싶지만 금년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이 맞으면서 시간대가 맞고 5시간, 맞고 24시간 이하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100% 이런 경우에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독감 백신을 맞아야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온 국민 전체의 사망 숫자를 줄이는 건 맞는데 이게 지금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보고가 되다 보니까 뭔가 조금 다르지 않냐 하는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제가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몇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몇 가지 요인이 예전과는 좀 다르다고 하셨는데 어떤 요인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이번에 다 아시다시피 유통업체가 좀 새로 선정되면서 관리가 문제되는 건 다 폐기했다 하지만 사실은 과연 그게 깔끔할지에 대해서 조금 문제가 되기까지는 않아도 문제가 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또 하나는 금년부터 무료 백신이 4가 백신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무료 백신이 3가 백신이었거든요.

▷ 오태훈 : 3가 백신과 4가 백신에 차이가 좀 있어요?

▶ 정기석 : 네, '가'라 하는 것은 항원을 몇 개 넣느냐 하는 차이인데요. 과거에는 항원을 3개만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A타입이 있고 B타입이 있는데요. 그래서 A의 2개를 골라서 넣고, 그건 전 세계적으로 똑같이 넣습니다. B는 원래 2개가 있는데 둘 중에 뭐가 유행할지 모르니까 그냥 예측을 해서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3가가 된 거고요. 이번에는 몇 년 전부터 4가 백신이 나왔는데 4가는 A를 더 넣은 게 아니라 B는 딱 2가지밖에 없거든요. 야마가타와 빅토리아 타입이라는 2가지 타입이 있는데 그 타입에 대한 항원을 다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4가가 된 겁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무료 백신에는 포함이 안 돼 있으니까 작년만 해도 전체적인 물량은 3가가 많았죠. 그런데 이제 금년에는 국내에서 3가 생산을 안 했습니다. 그러면서 4가만 무료가 되든 유료가 되든 똑같은 4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니까 양이 너무 많아졌단 말이죠. 혹시 그런 것들이 특히 고령층, 약한 층에 좀 문제가 되지는 않겠느냐 하는 그런 우려가 좀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사례를 좀 저희가 다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본다 그러면 인천의 학생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고 고창의 70대 여성은 고혈압, 당뇨, 또 80대 남성은 대장암과 위암 수술을 받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갖고 있었던 질병들 있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까라는 것들도 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 정기석 : 네, 직접 연관이 있는 질환은 사실 없습니다. 어떤 고혈압이든 당뇨든 이걸 앓고 있는데 독감 주사를 맞아서 훨씬 더 빨리 문제가 생기거나 사망을 한다고 우리가 인정하는 그런 질환은 없는데요. 관계가 전혀 없지도 않은 것이 우리가 갑자기 급사를 하게 되면 대개는 아나필락시스라고 독감 백신에 의해서 과민 반응이 생기면서 혈압이 떨어져서 사망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것들이 조절이 안 되고 오래된 분들은 혈관이 다 쉽게 말하면 녹슬어 있어요. 그래서 혈압이 갑자기 뚝 떨어졌을 때 거기에 대응을 못하는 거죠. 젊은 탄력 있는 혈관이라면 딱 수축을 하면서 혈압을 유지시켜주는데 녹슨 오래된 혈관들은 그런 대응을 못하거든요. 그러면 순식간에 쇼크에 빠지고 그 쇼크에 빠진 시간이 10분이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에는 저산소증이 오면서 회복이 안 되는 그런 기간으로 접어들 수 있거든요. 즉, 사망을 하게 된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령층들은 대응도 늦고 하니까 그래서 만일 사망이 오더라도 이런 분들한테 똑같은 조건이면 사망이 더 올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병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어떤 치료를 했을 때 이거는 여기에 딱 적용되는 거지만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들은 많이 들어왔거든요. 백신도 부작용이 분명히 있기는 하죠?

▶ 정기석 : 당연히 있죠. 부작용이 없는 약이나 주사는 사실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약이라는 게 이물질이 들어가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반응을. 당연히 이상 반응이 있는 것이고요. 독감 백신은 워낙 많이 나오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 그런 소위 국소 반응이 있죠. 맞고 나면 맞은 자리가 아프고 부어오르고 빨갛게 되고 이런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그게 약물이 흡수되면서 전신을 돌게 되면서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열이 난다든지 구토나 설사가 난다든지 그런 것까지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데요. 문제는 조금 아까 언급했던 아나필락시스라고 과민 반응이 오면서 몸에 쇼크를 일으키는 그런 게 있을 수 있고 또 조금 지나고 나면 여러 군데서 언급되고 있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신경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신경이 망가지면서 하지부터 마비가 오는 거예요. 그래서 못 걷게 되는데 못 걷는 것까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이것이 점점 위로 타고 올라가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킬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때는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어서 사망에 이르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부작용들을 쭉 나열하면 국소 반응과 전신 반응으로 나눌 수 있고 심한 전신 반응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청취자 7922번님도 "각자 본인의 건강 상태 세밀하게 살피고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접종 후 심한 두통으로 3일간 힘들었네요."라고 의견 주셨는데 빨리 원인을 좀 분석해야 할 것 같은데 이 결과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 정기석 : 글쎄요.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게 되면 보통 부검을 하면 일단 검시를 하면서 육안적으로 각 장기를 보게 되고요. 심장이나 폐를 이렇게 보게 되고 거기서 조직을 떼어서 현미경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아주 서두르면 현미경 검사 같은 경우는 한 이틀 정도면 볼 수 있거든요. 그냥 눈으로 봐도 볼 수 있고. 그런데 보통 부검을 하면 플러스 독극물 검사를 같이합니다. 그래서 그 독극물까지 다 보고 하려면 아주 빨리 하면 일주일 안에 결과는 다 볼 수 있을 텐데요. 이게 숫자도 그렇고 거기에 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국과수에서 결과를 받는 데까지는 한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이거는 굉장히 국가적으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일주일이면 대개 우리가 알 수 있는 전체적인 큰 흐름은 밝힐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대상 인원도 많습니다. 그래서 또 워낙 짧은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에 혹시 접종 전에 이 사람이 괜찮은지, 맞아도 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거 확인하는 검사 같은 건 하기 힘들까요?

▶ 정기석 : 그런 검사는 없고요. 지금 제일 우리가 문제는 아나필락시스가 올지 안 올지에 대한 검사를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백신에 관한 한 할 수가 없고요. 조형제 같은 경우는 저희가 좀 하기도 합니다만 백신에 관련돼서는 할 수가 없고. 물론 우리가 백신 접종하기 전에 예진표라는 걸 만들어서 아마 다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열이 납니까 등등.

▷ 오태훈 : 문진 확인하는 거 하죠.

▶ 정기석 : 그렇죠. 그건 당연히 거기에 걸리면 접종을 하시면 안 되고요. 거기가 괜찮더라도 지금 우리가 뜻밖에 이런 급사를 하는 상황을 예측은 못합니다.

▷ 오태훈 : 청취자 2353님이 "예방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고령이어도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은 안 맞아도 됩니까? 궁금합니다."라고 의견 주셨거든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이거 그냥 본인 개개인이 판단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조심스럽네요.

▶ 정기석 : 결국은 개인의 판단일 텐데요, 무료 접종까지 고려를 하시는 게. 안 맞는 걸 고려를 하시는 거니까 개인의 판단일 텐데 그래도 다행히도 독감은 치료하기 좋은 것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정 안 맞고 싶으시면 저는 이제 이번 결과를 보고 아마 정부가 정리를 해주면 맞으시는 게 원칙이고요.

▷ 오태훈 : 맞는 게 원칙이다.

▶ 정기석 : 그러나 정 안 맞고 싶으시면 좋은 치료제가 있다는 또 안심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독감은 진단 후에 48시간 이내에 그 치료제가 들어가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즉시 치료를 받으면 대개는 또 잘 회복이 되거든요.

▷ 오태훈 : 이번에 우리가 무료접종으로 받는 백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다 같은 성분입니까?

▶ 정기석 : 똑같습니다. WHO 국제보건기구가 금년 1월, 2월 정도에 이번에는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A타입은 무슨 무슨 타입을 넣고 B타입은 딱 2가지니까 그건 고정되어 있고요. 정해줍니다. 그러면 그걸 받아서 전 세계에 있는 백신 공장들이 똑같이 만드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는 약간 오류가 있었다거나 이렇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겠군요.

▶ 정기석 : 그렇죠. 항원 자체에 문제는 없는데 공장을 얼마나 깔끔하게.

▷ 오태훈 : 제조 과정에서.

▶ 정기석 : 잘 유지하냐에 따라서 거기에서 이물질이 들어간다든지 하는 이런 것들이 철저히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GMP라고 그런 걸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이제 하고 오랫동안 경험 있는 회사들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단 거기까지는 제조 과정까지는 믿어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럼 하나 더. 무료 백신 있고 또 대상이 되지 않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돈 내고 백신 맞잖아요. 무료와 유료가 차이가 있습니까?

▶ 정기석 :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여러 제조사가 있고 그다음에 이번에는 똑같은 성분의 4가 백신을 똑같이 만들어서 나누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무료와 유료가 섞여 있어도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물량이 조금 유통이 안 되는 데서는 무료를 받았다가 유료로 먼저 접종을 하고 또 유료 남은 것은 무료로 돌리고 하는 그런 일들이 생겼는데요. 그거 자체는 의학적으로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 발표가 나기 전까지 본인이 나는 걱정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보류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평소에 나는 건강하고 하는 분들은 몸이 안정적일 때 큰 이상이 없을 때 그럴 때 가서 맞는 건 어떻습니까?

▶ 정기석 :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 독감 경보가 울리게 되면 그때는 늦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제 추이를 하나 더 봐야 하는 게 우리나라에서 이제 유사 독감에 대해서 쭉 모니터링 하는 게 있는데 아직까지 안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게 계속 낮게 유지된다면 조금 기다렸다 맞으셔도 여유는 있는 편이고요. 일반적으로는 저희가 이제 이번 달 말까지 맞기를 권해드리지만 며칠 혹은 한 일주일 늦었다고 해서 저는 큰 탈은 없으리라. 그리고 금년에 독감 유행이 굉장히 일찍 끝났습니다. 유례없이 일찍 끝났거든요. 보통 5월에 끝났는데 3월에 끝나버렸습니다. 그것이 다 우리가 개인 방역 수칙 지키고 하느라고 좋아진 거기 때문에 금년에도 독감이 조금 오더라도 상당히 약하게 또는 늦게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결론은 방역당국에서 빨리 여기에 대한 결과를 내주시는 게 좋겠군요. 알겠습니다.

▶ 정기석 : 공신력 있게 발표를 꼭 빨리 해주시기를 권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도 잠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조치로 내린 이후에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정기석 : 저는 지금 잘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걱정들이 많았지만 이미 한글날 연휴 여파까지 지금 다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괜찮은 거고요. 다만 이제 시작을 수도권에서 했는데 여전히 숫자가 뭐 50명이 나오든 70명이 나오든 간에 수도권 발생 비율이 여전히 70%, 80%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수도권이 화약고로 남아 있다는 그런 우려는 있습니다.

▷ 오태훈 : 1단계로 내리고 나니까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그리고 이제 식당이라든가 여러 특히 나들이객들 주말에 또 저녁에 산책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이 계시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을까요?

▶ 정기석 : 그래서 이제 방역수칙이라는 게 있고 각 시설들 또 업소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걸 사실을 안 지키거든요. 그러니까 낮추면 낮춘 만큼 지킬 걸 지켜야 하는데 그 관리가 지금 될 듯, 말 듯 안 되고 있는 게 불안하고요. 어차피 저는 이번 겨울에 한 번의 파도는 더 온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실은 이렇게 그냥 이대로 넘어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냥 각 개인들은 습관화, 생활화 하시는 게 제일 편합니다. 사람 적게 만나시고 그냥 마스크 꼭꼭 들고 다니시면서 끼시고 그렇게 밀폐된 장소 덜 가시고 이렇게 하면서 이번 겨울만 잘 지내면 내년 봄부터는 희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너무 길어져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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