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세계 최장 항공노선 재개…항로 더 길어진 이유는?

입력 2020.10.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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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현재 운항이 멈춘 상태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 여객기 노선은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뉴어크) 노선입니다. 에어버스에서 제작된 A350-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항로 길이는 9천534마일(15,343 km)로 비행시간도 18시간이 넘습니다.

■ 중단됐던 세계 최장 싱가포르-뉴욕 노선 11월 운항 재개

하지만 노선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 3월 23일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항공에서 다음 달(11월) 9일부터 일주일에 3회씩 싱가포르-뉴욕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뉴욕 공항 변경으로 비행거리 더 늘어나....운항 거리 15,348km

세계 최장 항공노선이 재개되는 것인데 이번엔 비행거리가 더 늘어납니다. 뉴욕 공항이 기존에 뉴저지 주에 있는 뉴어크(Newark) 공항에서 JFK공항으로 바뀌면서 항로가 2.5마일 정도 더 길어져 전체 비행거리가 9천536.5마일(15,348 km)이 됩니다.

■ 뉴욕→싱가포르 18시간 40분 .... 도착하면 날짜 이틀 지나

싱가포르(창이)발 뉴욕(JFK) 도착 비행기는 18시간 5분이 걸리지만, 반대로 뉴욕발 싱가포르 도착 편은 18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장거리 비행 시 시차까지 고려해도 날짜가 하루 지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노선의 경우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서 싱가포르에 내리면 날짜로는 이틀(+2일)이 지납니다. 뉴욕은 밤 10시 30분에 출발해 싱가포르에 이틀 뒤 오전 6시 10분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 항로 길어진 이유는 코로나 19 때문?

그런데 싱가포르 항공은 왜 뉴욕에서 사용하는 공항을 뉴어크 공항에서 JFK공항으로 바꾸었을까요?
싱가포르 항공 측은 JFK 공항이 "현재의 운항 상황에서 승객과 화물의 조합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여객 수요는 줄었지만, 의약품 수송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화물 수요가 늘면서 이번에 항공노선을 재개하면서 화물 수송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 승객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이 노선은 이코노미 187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4석, 비즈니스 42석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승객을 채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싱가포르 항공 측은 전 세계적인 항공 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을 기대할 만한 조짐이 보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에서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항공 승객이 다시 1백만 명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통한 양국 간 여행 정상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될 날은 아직은 멀어 보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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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세계 최장 항공노선 재개…항로 더 길어진 이유는?
    • 입력 2020-10-21 17:50:53
    취재K


코로나 19로 현재 운항이 멈춘 상태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 여객기 노선은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뉴어크) 노선입니다. 에어버스에서 제작된 A350-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항로 길이는 9천534마일(15,343 km)로 비행시간도 18시간이 넘습니다.

■ 중단됐던 세계 최장 싱가포르-뉴욕 노선 11월 운항 재개

하지만 노선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 3월 23일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항공에서 다음 달(11월) 9일부터 일주일에 3회씩 싱가포르-뉴욕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뉴욕 공항 변경으로 비행거리 더 늘어나....운항 거리 15,348km

세계 최장 항공노선이 재개되는 것인데 이번엔 비행거리가 더 늘어납니다. 뉴욕 공항이 기존에 뉴저지 주에 있는 뉴어크(Newark) 공항에서 JFK공항으로 바뀌면서 항로가 2.5마일 정도 더 길어져 전체 비행거리가 9천536.5마일(15,348 km)이 됩니다.

■ 뉴욕→싱가포르 18시간 40분 .... 도착하면 날짜 이틀 지나

싱가포르(창이)발 뉴욕(JFK) 도착 비행기는 18시간 5분이 걸리지만, 반대로 뉴욕발 싱가포르 도착 편은 18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장거리 비행 시 시차까지 고려해도 날짜가 하루 지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노선의 경우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서 싱가포르에 내리면 날짜로는 이틀(+2일)이 지납니다. 뉴욕은 밤 10시 30분에 출발해 싱가포르에 이틀 뒤 오전 6시 10분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 항로 길어진 이유는 코로나 19 때문?

그런데 싱가포르 항공은 왜 뉴욕에서 사용하는 공항을 뉴어크 공항에서 JFK공항으로 바꾸었을까요?
싱가포르 항공 측은 JFK 공항이 "현재의 운항 상황에서 승객과 화물의 조합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여객 수요는 줄었지만, 의약품 수송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화물 수요가 늘면서 이번에 항공노선을 재개하면서 화물 수송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 승객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이 노선은 이코노미 187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4석, 비즈니스 42석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승객을 채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싱가포르 항공 측은 전 세계적인 항공 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을 기대할 만한 조짐이 보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에서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항공 승객이 다시 1백만 명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통한 양국 간 여행 정상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될 날은 아직은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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