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독감백신 맞아도 되나? 과거에도 고령층 사망 사례 많아

입력 2020.10.21 (21:08) 수정 2020.10.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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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전문가와 함께 하나씩 따져보죠.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나와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대규모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졌는데요, 올해 유난히 사망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매년 1400만 명 정도가 접종했는데 과거 10여 년 전에 보건소에서 고령자층을 무료접종하는 시절에는 10월에 날씨도 차가워지는데 보건소에 길게 줄을 늘어서서 장사진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접종받고 집으로 가시다가 길에서 쓰러지시기도 하고 집에 가서도 돌아가시기도 하고.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 상황에 10월에 한 여덟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때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죠.

왜냐하면, 신종플루 팬데믹이라고 해서 막 유행하니까 어르신들 불안하고 백신 접종은 부족한데 맞을 수 있을까 초조하고, 날씨는 추워지고.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혈관이 수축하고 탈수가 되면서 혈전 같은 게 생기면서 대부분이 심근경색 아니면 뇌졸중, 뇌출혈 이렇게 판명이 나서 사실상 백신과 무관한 상황이 대부분이었죠.

[앵커]

그러면 올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방역 당국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못 찾았다 이렇게 오늘 발표를 했는데 연관성을 정확히 밝혀낼 수는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 월요일부터 오늘이 3일째인데 아홉 분이 사망사고인데 그중에 10대하고 53세 젊은 여성분까지는 제외하고, 일곱 분이 고령자이고 대구의 한 분은 또 질식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사실은 엄밀히 6명 정도가 지금 고령자 대상인데요.

아마 부검을 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이 이번에 코로나 관련해서 굉장히 긴장되고 백신을 접종 못 받을까 초조해하면서...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 클리닉이 굉장히 붐볐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대개 백신 못 받으면 며칠 전부터 잠도 못 주무시고 스트레스받고 탈수 상태에서, 긴장 상태에서 맞다 보니까 접종하고 집에 가서, 한 분은, 또 (전북) 고창이신 분은 일까지 하셨어요.

차라리 우리가 백신 접종하고 30분 정도 안정 취하고 그 날은 쉬시라, 운동도 하지 말고 쉬시라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잘 지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숨진 분들, 이전에도 독감 백신을 맞으셨을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고령자는 나라에서 매년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하니까.

제가 알기로는 한 분 빼고는 지금 고령자는 매년 맞던 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백신은, 사실 독감백신은 굉장히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백신 맞은 분들의 제품을 보면 회사가 거의 대부분 달라요.

어떤 한 회사에 집중됐다면 그 한 회사의 제품을 오염이라든지 문제를 지적할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급성기 과민반응하고도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의심을 했었는데 저희 뉴스 시작하기 조금 전에 무관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백신과 연관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백신과 연관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는 건데 그건 30분 이내에 쇼크나 저혈압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 짧아야 두 시간 반입니다. 그러니까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아니고.

아니면 '길랭-바레'인데 길랭-바레는 백신 접종하고 1~2주 지나서 다리부터 마비가 위로 올라오거든요.

지금 그런 상황도 아니고 하루 이틀 내에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이어서 우리가 예상하는 독감백신 부작용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고령자에서 돌아가신 분은 부검에서 대부분 원인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부분 고령층인데 또 기저 질환자이고요.

10대 청소년 사례도 하나 나왔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17세 고등학생은 저도 처음 겪는 의외의 사례이고 아주 예상외인데 단지 상온 노출 백신 접종 사례가 있었지 않습니까?

특히 13~18세 중고등 학생 대상 백신이 그랬기 때문에 혹시나 관련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될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명하고 정확하고 부검이라든지 검사를 통해서 과학적 근거로 명쾌하게 하는 것이, 그것만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연관성이 직접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트윈데믹이라고 하죠?

코로나19랑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에 우려가 많으셔서 독감 접종을 해야 된다고 저희가 얘기를 해 왔는데 특히 노인분들 맞으셔야 하는 겁니까? 걱정이 많으셔서.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노인분들이 고령자와 기저질환 만성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매년 3천여 명이 독감과 관련된 폐렴 합병증, 기저질환 악화로 돌아가십니다.

그 3천여 명의 90%가 고령자입니다.

그러니까 백신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 맞으신다면 이번 겨울에 독감에 걸려서 위험성이 높은 거죠.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고령자층 독감 백신 꼭 맞으셔야 하는데, 단지 백신 접종 맞기 전에 미리 예약을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하시고 전날 충분히 수면을 잘 취하셔야 해요.

그리고 가시는 날도 젊은 사람이 좀 모시고 옷도 따뜻하게 두껍게 입히고 음료수도 따뜻한 음료수로 계속 수분 섭취를 하면서 접종받으시고 끝나고 30분 앉아서 안정 취한 다음에 집에 돌아가셔서 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편안히 쉬시면 이런 일들이 상당 부분이 예방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백신 접종 뒤에 충분히 휴식하고 안정을 취하시라.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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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인터뷰] 독감백신 맞아도 되나? 과거에도 고령층 사망 사례 많아
    • 입력 2020-10-21 21:08:38
    • 수정2020-10-21 22: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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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전문가와 함께 하나씩 따져보죠.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나와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대규모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졌는데요, 올해 유난히 사망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매년 1400만 명 정도가 접종했는데 과거 10여 년 전에 보건소에서 고령자층을 무료접종하는 시절에는 10월에 날씨도 차가워지는데 보건소에 길게 줄을 늘어서서 장사진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접종받고 집으로 가시다가 길에서 쓰러지시기도 하고 집에 가서도 돌아가시기도 하고.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 상황에 10월에 한 여덟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때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죠.

왜냐하면, 신종플루 팬데믹이라고 해서 막 유행하니까 어르신들 불안하고 백신 접종은 부족한데 맞을 수 있을까 초조하고, 날씨는 추워지고.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혈관이 수축하고 탈수가 되면서 혈전 같은 게 생기면서 대부분이 심근경색 아니면 뇌졸중, 뇌출혈 이렇게 판명이 나서 사실상 백신과 무관한 상황이 대부분이었죠.

[앵커]

그러면 올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방역 당국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못 찾았다 이렇게 오늘 발표를 했는데 연관성을 정확히 밝혀낼 수는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 월요일부터 오늘이 3일째인데 아홉 분이 사망사고인데 그중에 10대하고 53세 젊은 여성분까지는 제외하고, 일곱 분이 고령자이고 대구의 한 분은 또 질식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사실은 엄밀히 6명 정도가 지금 고령자 대상인데요.

아마 부검을 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이 이번에 코로나 관련해서 굉장히 긴장되고 백신을 접종 못 받을까 초조해하면서...

월요일, 화요일에 접종 클리닉이 굉장히 붐볐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대개 백신 못 받으면 며칠 전부터 잠도 못 주무시고 스트레스받고 탈수 상태에서, 긴장 상태에서 맞다 보니까 접종하고 집에 가서, 한 분은, 또 (전북) 고창이신 분은 일까지 하셨어요.

차라리 우리가 백신 접종하고 30분 정도 안정 취하고 그 날은 쉬시라, 운동도 하지 말고 쉬시라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잘 지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숨진 분들, 이전에도 독감 백신을 맞으셨을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고령자는 나라에서 매년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하니까.

제가 알기로는 한 분 빼고는 지금 고령자는 매년 맞던 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백신은, 사실 독감백신은 굉장히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백신 맞은 분들의 제품을 보면 회사가 거의 대부분 달라요.

어떤 한 회사에 집중됐다면 그 한 회사의 제품을 오염이라든지 문제를 지적할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급성기 과민반응하고도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의심을 했었는데 저희 뉴스 시작하기 조금 전에 무관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백신과 연관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백신과 연관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는 건데 그건 30분 이내에 쇼크나 저혈압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 짧아야 두 시간 반입니다. 그러니까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아니고.

아니면 '길랭-바레'인데 길랭-바레는 백신 접종하고 1~2주 지나서 다리부터 마비가 위로 올라오거든요.

지금 그런 상황도 아니고 하루 이틀 내에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이어서 우리가 예상하는 독감백신 부작용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고령자에서 돌아가신 분은 부검에서 대부분 원인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부분 고령층인데 또 기저 질환자이고요.

10대 청소년 사례도 하나 나왔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17세 고등학생은 저도 처음 겪는 의외의 사례이고 아주 예상외인데 단지 상온 노출 백신 접종 사례가 있었지 않습니까?

특히 13~18세 중고등 학생 대상 백신이 그랬기 때문에 혹시나 관련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될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명하고 정확하고 부검이라든지 검사를 통해서 과학적 근거로 명쾌하게 하는 것이, 그것만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연관성이 직접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트윈데믹이라고 하죠?

코로나19랑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에 우려가 많으셔서 독감 접종을 해야 된다고 저희가 얘기를 해 왔는데 특히 노인분들 맞으셔야 하는 겁니까? 걱정이 많으셔서.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노인분들이 고령자와 기저질환 만성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매년 3천여 명이 독감과 관련된 폐렴 합병증, 기저질환 악화로 돌아가십니다.

그 3천여 명의 90%가 고령자입니다.

그러니까 백신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 맞으신다면 이번 겨울에 독감에 걸려서 위험성이 높은 거죠.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더 독감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고령자층 독감 백신 꼭 맞으셔야 하는데, 단지 백신 접종 맞기 전에 미리 예약을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하시고 전날 충분히 수면을 잘 취하셔야 해요.

그리고 가시는 날도 젊은 사람이 좀 모시고 옷도 따뜻하게 두껍게 입히고 음료수도 따뜻한 음료수로 계속 수분 섭취를 하면서 접종받으시고 끝나고 30분 앉아서 안정 취한 다음에 집에 돌아가셔서 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편안히 쉬시면 이런 일들이 상당 부분이 예방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백신 접종 뒤에 충분히 휴식하고 안정을 취하시라.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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