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봉현 “도피 당시 검찰 조력 있었다”…추가 입장문 공개

입력 2020.10.21 (21:14) 수정 2020.10.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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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태 속보입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주 옥중 편지에 이어 오늘(21일) 추가입장문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자신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장문에는 또 앞서 김 전 회장이 술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현직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 있던 검사들이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개월 넘게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4월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 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하다 붙잡힌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김 씨는 14장 짜리 자필 입장문을 KBS에 추가로 공개하면서 당시 검찰 관계자들이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권유하고 방법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과 도피 중 휴대전화 사용 방법 등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주 검사와 검찰 수사관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는데, 그 대가로 도움을 받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김 씨는 또 첫 입장문에 등장했던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검사 3명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이들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장한 지검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수원 여객 횡령 사건으로 수원지검에서 수사 받을 때 당시 지검장을 알고 있다는 지인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실제로 한동안 영장 발부가 지연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원지검장이었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전혀 어느 누구한테도 청탁받은 사실이 없다며 신속하게 수사해서 진상이 규명될 것 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야 간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도 반복됐습니다.

여당 의원 관련 사건은 대부분 4년 전 일이고 라임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진술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야당 정치인의 경우 실제 로비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자신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불러다니며 검찰에 충성을 했고, 그로 인해 거의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며 검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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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봉현 “도피 당시 검찰 조력 있었다”…추가 입장문 공개
    • 입력 2020-10-21 21:14:44
    • 수정2020-10-21 22:06:42
    뉴스 9
[앵커]

라임 사태 속보입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주 옥중 편지에 이어 오늘(21일) 추가입장문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자신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 도피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장문에는 또 앞서 김 전 회장이 술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현직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 있던 검사들이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개월 넘게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4월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

김 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하다 붙잡힌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김 씨는 14장 짜리 자필 입장문을 KBS에 추가로 공개하면서 당시 검찰 관계자들이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권유하고 방법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과 도피 중 휴대전화 사용 방법 등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주 검사와 검찰 수사관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는데, 그 대가로 도움을 받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김 씨는 또 첫 입장문에 등장했던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검사 3명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이들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장한 지검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수원 여객 횡령 사건으로 수원지검에서 수사 받을 때 당시 지검장을 알고 있다는 지인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실제로 한동안 영장 발부가 지연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원지검장이었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전혀 어느 누구한테도 청탁받은 사실이 없다며 신속하게 수사해서 진상이 규명될 것 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야 간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도 반복됐습니다.

여당 의원 관련 사건은 대부분 4년 전 일이고 라임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진술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야당 정치인의 경우 실제 로비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자신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불러다니며 검찰에 충성을 했고, 그로 인해 거의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며 검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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