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반입량 급증…쓰레기 대란 우려

입력 2020.10.22 (08:21) 수정 2020.10.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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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용 일회용품 등이 늘면서 시군마다 쓰레기 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은 태울 수 있는 이른바 '가연성 쓰레기'가 소각로 처리 용량을 초과한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생활 속 분리수거가 잘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쓰레기 80톤을 태울 수 있는 속초의 폐기물 소각시설입니다.

다섯 달 전부터 반입 쓰레기가 처리 용량을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5월 하루 90톤을 넘어서더니, 6월부터 100톤 이상 반입되고 있습니다.

[조창로/속초시 시설관리공단 팀장 : "소각하는 물량이 많다 보니까 많은 애로점을 느낍니다. 생활폐기물 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코로나19 이후 배달이나 택배물품이 급증했지만, 재활용하거나 분리 수거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분리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소각 용량을 초과한 쓰레기는 그만큼 매립해야 합니다.

결국 앞으로 50년을 더 쓸 수 있는 이 157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매립장도 포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안범순/속초시 환경자원사업소장 : "저희가 처리에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배출단계에서부터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는 강원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유혜정/속초시의회 의원 : "그런 것들을 배출하는 부분들에서 (분리수거 등) 생활 속 실천의 부분으로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대대적인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군마다 폐기물 외부 위탁이나 설비 확충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배출이 계속될 경우 자칫 쓰레기 대란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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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반입량 급증…쓰레기 대란 우려
    • 입력 2020-10-22 08:21:19
    • 수정2020-10-22 08:32:13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용 일회용품 등이 늘면서 시군마다 쓰레기 반입량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은 태울 수 있는 이른바 '가연성 쓰레기'가 소각로 처리 용량을 초과한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생활 속 분리수거가 잘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쓰레기 80톤을 태울 수 있는 속초의 폐기물 소각시설입니다.

다섯 달 전부터 반입 쓰레기가 처리 용량을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5월 하루 90톤을 넘어서더니, 6월부터 100톤 이상 반입되고 있습니다.

[조창로/속초시 시설관리공단 팀장 : "소각하는 물량이 많다 보니까 많은 애로점을 느낍니다. 생활폐기물 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코로나19 이후 배달이나 택배물품이 급증했지만, 재활용하거나 분리 수거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분리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소각 용량을 초과한 쓰레기는 그만큼 매립해야 합니다.

결국 앞으로 50년을 더 쓸 수 있는 이 157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매립장도 포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안범순/속초시 환경자원사업소장 : "저희가 처리에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배출단계에서부터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는 강원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유혜정/속초시의회 의원 : "그런 것들을 배출하는 부분들에서 (분리수거 등) 생활 속 실천의 부분으로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대대적인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군마다 폐기물 외부 위탁이나 설비 확충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배출이 계속될 경우 자칫 쓰레기 대란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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