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5천 명…49억 해외 온라인 사기 용의자 검거

입력 2020.10.22 (12:35) 수정 2020.10.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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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수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인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천 명이 넘고 피해액은 50억 원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의 시계와 카메라, 에어컨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이 물품들 모두, 사기단이 올린 게시물들입니다.

개인 거래부터 전자제품 업체까지 사칭한 사기 행각에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카메라를 판매하는 등록증을 보내주면서 여기는 안전하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고. 입금하고 나서부터는 연락이 두절됐었습니다."]

근래 7년 동안 피해자만 5천 명을 넘고, 파악된 피해 금액은 4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 3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한 이들은 대금을 받아낸 뒤, 가상화폐로 세탁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추적하는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심지어 피해자 명의로 사기를 치거나 나체사진까지 요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B씨 : "제가 견딜 수가 없어서 전화번호도 버렸고. 개인 도용된 통장 같은 것도 다 바꾸고 버리고 이름까지도 개명을 했어요."]

[오규식/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검거된 일당은)온라인 물품 사기의 원조 격 조직으로 이를 학습하여 신생조직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은 검거한 30명 가운데, 총책인 38살 강 모 씨 등 1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조직원 10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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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만 5천 명…49억 해외 온라인 사기 용의자 검거
    • 입력 2020-10-22 12:35:52
    • 수정2020-10-22 12: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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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수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인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천 명이 넘고 피해액은 50억 원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의 시계와 카메라, 에어컨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이 물품들 모두, 사기단이 올린 게시물들입니다.

개인 거래부터 전자제품 업체까지 사칭한 사기 행각에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카메라를 판매하는 등록증을 보내주면서 여기는 안전하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고. 입금하고 나서부터는 연락이 두절됐었습니다."]

근래 7년 동안 피해자만 5천 명을 넘고, 파악된 피해 금액은 4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 3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한 이들은 대금을 받아낸 뒤, 가상화폐로 세탁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추적하는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심지어 피해자 명의로 사기를 치거나 나체사진까지 요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B씨 : "제가 견딜 수가 없어서 전화번호도 버렸고. 개인 도용된 통장 같은 것도 다 바꾸고 버리고 이름까지도 개명을 했어요."]

[오규식/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검거된 일당은)온라인 물품 사기의 원조 격 조직으로 이를 학습하여 신생조직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은 검거한 30명 가운데, 총책인 38살 강 모 씨 등 1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조직원 10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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