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3불 합의’ 부인에 “당시 사드문제 합의 달성”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을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서 중국과 이른바 ‘3불(不) 합의’를 주도했던 남관표 주일 대사가 국정감사에서 약속도 합의도 아니라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사드 문제에서 합의를 달성했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2일) 남 대사 언급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한 양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양국은 당시 양국관계를 다시 개선과 발전의 정상궤도로 돌려놓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의 합의 과정은 매우 분명하고,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했다”며 “중국의 관련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과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데 반대한다. 또 지역의 전략 균형을 깨뜨리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중한 양국의 공동 인식에 따라 적절히 이 문제를 처리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중한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언론은 남 대사가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에 당시 언급한 세 가지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다”라며 이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국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7년 10월 중국과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참여,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하고, 협의를 통해 양국간 갈등을 봉합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