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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도심 단절”…고층 장벽 ‘현실화’
입력 2020.10.22 (21:37) 수정 2020.10.22 (21:44)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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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계획대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이 진행된다면, 본래 취지와 달리 북항과 도심이 단절되는 것으로 모의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KBS가 확보한 실험 결과를 보면, 초고층 빌딩숲에 둘러싸인 북항 일대의 심각한 경관 훼손도 우려가 아닌 사실이 될 전망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주택이 모여 있는 원도심 산복도로.

탁 트인 북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최근, 우뚝 선 초고층 건물 두 동이 시야를 가립니다.

현재 진행중인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의 하나입니다.

계획대로 북항재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은 어떻게 변모할까.

부산시의회가 도시건축 디자인 회사 협조를 받아 진행한 모의 설계 실험 결과입니다.

부산역을 중심으로 고층 건물 장벽이 형성됩니다.

북항 앞바다는 거의 다 가려지고, 심지어 높은 산도 가로막힙니다.

방향을 틀어도 경관이 심하게 훼손됩니다.

최대 높이 280m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는 조망, 즉, 스카이라인이 심각하게 파괴됩니다.

특히 반대쪽 부산항에서 도심 쪽을 바라보면 더 심각합니다.

거대한 빌딩 장벽에 가로막혀 북항과 도심이 단절됩니다.

[차수길/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 공동위원장 : "시뮬레이션을 봤는데 저 한 건물만 올라가도 저 정도로 막고 옆에 다 막아버리면 부산 시민 전체가 몇 사람을 위해서 희생양이 된다. 그래서 이건 절대 부산 시민이나 동구민은 고층 들어오는 건 절대 반대라는 걸…."]

북항재개발 도로를 달리는 실험 영상.

건물 사이 간격이 부족해 빽빽한 빌딩숲이 만들어집니다.

우려했던 고층 가로장벽.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과감한 손질을 하지 않으면 도심과 항만을 연결한다던 북항재개발 사업의 원래 취지가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조승구/동명대 건축학과 교수 : "용적률에 대한 부분적인 조정이나 높이에 대한 과감한 변경이나 조정을 통해서 북항이 전체적으로 초고층이 아닌 원도심과 연결되도록…."]

이번 모의실험은 북항1단계 사업의 높이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공모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은 빠져 있습니다.

현재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이곳 산복도로와 저 북항지역이 고층 장벽에 의해 가로막힌다는 사실이 모의실험으로 확인되면서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 “북항-도심 단절”…고층 장벽 ‘현실화’
    • 입력 2020-10-22 21:37:07
    • 수정2020-10-22 21:44:03
    뉴스9(부산)
[앵커]

지금 계획대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이 진행된다면, 본래 취지와 달리 북항과 도심이 단절되는 것으로 모의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KBS가 확보한 실험 결과를 보면, 초고층 빌딩숲에 둘러싸인 북항 일대의 심각한 경관 훼손도 우려가 아닌 사실이 될 전망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주택이 모여 있는 원도심 산복도로.

탁 트인 북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최근, 우뚝 선 초고층 건물 두 동이 시야를 가립니다.

현재 진행중인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의 하나입니다.

계획대로 북항재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은 어떻게 변모할까.

부산시의회가 도시건축 디자인 회사 협조를 받아 진행한 모의 설계 실험 결과입니다.

부산역을 중심으로 고층 건물 장벽이 형성됩니다.

북항 앞바다는 거의 다 가려지고, 심지어 높은 산도 가로막힙니다.

방향을 틀어도 경관이 심하게 훼손됩니다.

최대 높이 280m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는 조망, 즉, 스카이라인이 심각하게 파괴됩니다.

특히 반대쪽 부산항에서 도심 쪽을 바라보면 더 심각합니다.

거대한 빌딩 장벽에 가로막혀 북항과 도심이 단절됩니다.

[차수길/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 공동위원장 : "시뮬레이션을 봤는데 저 한 건물만 올라가도 저 정도로 막고 옆에 다 막아버리면 부산 시민 전체가 몇 사람을 위해서 희생양이 된다. 그래서 이건 절대 부산 시민이나 동구민은 고층 들어오는 건 절대 반대라는 걸…."]

북항재개발 도로를 달리는 실험 영상.

건물 사이 간격이 부족해 빽빽한 빌딩숲이 만들어집니다.

우려했던 고층 가로장벽.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과감한 손질을 하지 않으면 도심과 항만을 연결한다던 북항재개발 사업의 원래 취지가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조승구/동명대 건축학과 교수 : "용적률에 대한 부분적인 조정이나 높이에 대한 과감한 변경이나 조정을 통해서 북항이 전체적으로 초고층이 아닌 원도심과 연결되도록…."]

이번 모의실험은 북항1단계 사업의 높이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공모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은 빠져 있습니다.

현재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이곳 산복도로와 저 북항지역이 고층 장벽에 의해 가로막힌다는 사실이 모의실험으로 확인되면서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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