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물에서도 유충 나와…나흘 새 30건 넘어 “불안”

입력 2020.10.23 (07:59) 수정 2020.10.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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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수돗물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흘 동안 30건 넘게 접수됐는데, 제주도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수장 수돗물을 10분가량 틀어놓자, 하얀 거름망 속에 크고 작은 실오라기 모양의 물체들이 걸러집니다.

모두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집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주민 : "아침에 아기 씻기려고 봤더니 (유충이) 있어서. 필터가 없었으면 아기 피부나 이런 데 접촉이 됐을 거잖아요."]

첫 신고가 들어온 지 나흘 만에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 30여 건이 제주도에 접수됐습니다.

모두 같은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인데, 제주도는 환경부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에서 깔따구류 유충으로 보고 있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이와 별개로 해당 정수장의 정화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위해선 이 정수장에서 네 차례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가운데 불순물이 뭉치도록 약품을 풀어 정화하는 과정도 있는데,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그동안 이 과정을 자주 거치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강정천의) 수질이 원체 깨끗하기 때문에 현재 취수해서 (불순물) 응집을 당분간 안 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수돗물 유충 안전지대라 홍보했던 제주도.

시민 불안이 커지면서 제주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먹는 물로 생수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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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3 07:59:34
    • 수정2020-10-23 0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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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수돗물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흘 동안 30건 넘게 접수됐는데, 제주도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수장 수돗물을 10분가량 틀어놓자, 하얀 거름망 속에 크고 작은 실오라기 모양의 물체들이 걸러집니다.

모두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집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주민 : "아침에 아기 씻기려고 봤더니 (유충이) 있어서. 필터가 없었으면 아기 피부나 이런 데 접촉이 됐을 거잖아요."]

첫 신고가 들어온 지 나흘 만에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 30여 건이 제주도에 접수됐습니다.

모두 같은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인데, 제주도는 환경부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에서 깔따구류 유충으로 보고 있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이와 별개로 해당 정수장의 정화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위해선 이 정수장에서 네 차례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가운데 불순물이 뭉치도록 약품을 풀어 정화하는 과정도 있는데,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그동안 이 과정을 자주 거치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 : "(강정천의) 수질이 원체 깨끗하기 때문에 현재 취수해서 (불순물) 응집을 당분간 안 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수돗물 유충 안전지대라 홍보했던 제주도.

시민 불안이 커지면서 제주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먹는 물로 생수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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