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산 조기 탐지 위해 ‘하수’ 분석한다

입력 2020.10.23 (19:06) 수정 2020.10.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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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하수(下水)’ 내 바이러스 감염 정도를 분석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여부를 조기에 탐지하는 방안이 도입됩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과 가디언지 등 영국 현지 언론이 1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등의 90곳 하수처리시스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합니다.

앞서 웨일스 뱅고어대학 등의 과학자들은 지난 6월부터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하수 분석을 시범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시범 분석 결과 하수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물질 조각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달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이전에 플리머스 등에서는 먼저 하수 샘플 데이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함량이 갑자기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하수처리시스템 내 샘플을 분석하면 각 지역의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에 이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시범 분석팀의 설명입니다.

영국 정부는 하수 분석 결과를 국민보건서비스 검사, 추적 조직과 지방당국에 보내 사전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지 유스티스 환경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적·지역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률에 대한 분명한 정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많은 사람이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는 곳에서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스티스 장관은 다만, 하수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조기 감지는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코로나19 검사, 추적 시스템의 대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하수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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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코로나19 확산 조기 탐지 위해 ‘하수’ 분석한다
    • 입력 2020-10-23 19:06:28
    • 수정2020-10-23 19:21:17
    국제
영국에서 ‘하수(下水)’ 내 바이러스 감염 정도를 분석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여부를 조기에 탐지하는 방안이 도입됩니다.

2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과 가디언지 등 영국 현지 언론이 1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등의 90곳 하수처리시스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합니다.

앞서 웨일스 뱅고어대학 등의 과학자들은 지난 6월부터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하수 분석을 시범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시범 분석 결과 하수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물질 조각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달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이전에 플리머스 등에서는 먼저 하수 샘플 데이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함량이 갑자기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하수처리시스템 내 샘플을 분석하면 각 지역의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에 이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시범 분석팀의 설명입니다.

영국 정부는 하수 분석 결과를 국민보건서비스 검사, 추적 조직과 지방당국에 보내 사전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지 유스티스 환경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적·지역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률에 대한 분명한 정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많은 사람이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는 곳에서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스티스 장관은 다만, 하수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조기 감지는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코로나19 검사, 추적 시스템의 대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하수를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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