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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속 대피 거부한 美 노부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0.25 (04:04) 수정 2020.10.25 (05:15) 국제
대형 산불 속에도 집에 남겠다며 대피를 거부한 미국의 노부부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CNN방송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그랜드카운티의 브렛 슈로틀린 보안관이 전날 그랜드레이크 마을 외곽의 주택에서 노부부의 시신을 발견한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부부는 라일 힐더먼(86)과 그 아내인 메릴린(84)으로, 지난 21일 대피 명령이 내려진 뒤 친구들이 대피를 돕겠다고 했지만, 가족들과 여러 해를 같이 산 집을 떠나기 싫다며 남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부부는 1952년부터 이 지역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고 몇 년 뒤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인근에 집을 장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그들이 사랑한 집에 함께 있는 것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그 집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금세 친구가 된 낯선 이들의 마음을 끌 '지상 천국'(heaven on earth)을 만들겠다는 평생의 임무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부의 집을 전소시킨 산불은 '이스트 트러블섬 화재'로, 지난 14일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서울 전체 면적인 약 605㎢보다 더 넓은 18만8천여 에이커(약 762㎢)를 불태웠지만, 진화율은 4%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산불 속 대피 거부한 美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입력 2020-10-25 04:04:20
    • 수정2020-10-25 05:15:30
    국제
대형 산불 속에도 집에 남겠다며 대피를 거부한 미국의 노부부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CNN방송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그랜드카운티의 브렛 슈로틀린 보안관이 전날 그랜드레이크 마을 외곽의 주택에서 노부부의 시신을 발견한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부부는 라일 힐더먼(86)과 그 아내인 메릴린(84)으로, 지난 21일 대피 명령이 내려진 뒤 친구들이 대피를 돕겠다고 했지만, 가족들과 여러 해를 같이 산 집을 떠나기 싫다며 남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부부는 1952년부터 이 지역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고 몇 년 뒤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인근에 집을 장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그들이 사랑한 집에 함께 있는 것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그 집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금세 친구가 된 낯선 이들의 마음을 끌 '지상 천국'(heaven on earth)을 만들겠다는 평생의 임무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부의 집을 전소시킨 산불은 '이스트 트러블섬 화재'로, 지난 14일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서울 전체 면적인 약 605㎢보다 더 넓은 18만8천여 에이커(약 762㎢)를 불태웠지만, 진화율은 4%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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