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으로 한해 3천여 명 사망”… 예방접종 안전하게 받으려면?

입력 2020.10.26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독감백신과 지금까지 사망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독감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한해 3천여 명이 계절독감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단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 예방접종 준비 단계

먼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아픈 데가 없고 본인 몸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실제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접종 전후 차이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의료기관에 갔다가 줄 서서 장시간 기다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릴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기온이 올라간 따뜻한 시간대에 여유 있게 접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전화로 예약일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노약자의 경우 예약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발열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지 말고 먼저 의료기관에 증상을 알린 후 접종을 미뤄야 합니다.

예방접종 실시 단계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접종받는 대상자는 물론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의료기관은 코로나19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비누와 물로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알코올로 닦아줘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물을 자주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 급격한 일교차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액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예방접종을 받기 직전 예진을 받을 때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인에게 말해야 합니다. 특정 알레르기 병력, 예를 들어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백신 접종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접종 후에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 관련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접종받고 대부분 20~30분 안에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선 접종 기관에서 잠깐 대기하고 이런 증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에서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방접종 종료 단계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독감 백신의 중증 이상반응 중 하나인 길랭-바레 증후군이 굉장히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보통 접종하고 2~3일 이후에 서서히 근력마비부터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본인 몸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또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이나 메스꺼움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이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서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는?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는 보호자가 직접 신고하거나 병·의원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동통신 앱을 통해 '안전한 예방접종'에 들어가면 보호자가 직접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계절독감으로 한해 3천여 명 사망”… 예방접종 안전하게 받으려면?
    • 입력 2020-10-26 10:00:03
    취재K
방역당국은 독감백신과 지금까지 사망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독감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한해 3천여 명이 계절독감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단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 예방접종 준비 단계

먼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아픈 데가 없고 본인 몸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실제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접종 전후 차이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의료기관에 갔다가 줄 서서 장시간 기다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릴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기온이 올라간 따뜻한 시간대에 여유 있게 접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전화로 예약일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노약자의 경우 예약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발열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지 말고 먼저 의료기관에 증상을 알린 후 접종을 미뤄야 합니다.

예방접종 실시 단계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접종받는 대상자는 물론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의료기관은 코로나19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비누와 물로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알코올로 닦아줘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물을 자주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 급격한 일교차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액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예방접종을 받기 직전 예진을 받을 때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인에게 말해야 합니다. 특정 알레르기 병력, 예를 들어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백신 접종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접종 후에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 관련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접종받고 대부분 20~30분 안에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선 접종 기관에서 잠깐 대기하고 이런 증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에서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방접종 종료 단계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독감 백신의 중증 이상반응 중 하나인 길랭-바레 증후군이 굉장히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보통 접종하고 2~3일 이후에 서서히 근력마비부터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본인 몸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또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이나 메스꺼움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이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서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는?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는 보호자가 직접 신고하거나 병·의원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동통신 앱을 통해 '안전한 예방접종'에 들어가면 보호자가 직접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