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바닷물 ‘터, 말어?’…수중 상황은?

입력 2020.10.26 (17:17) 수정 2020.10.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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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새만금은 34km의 방조제를 만들어 산업, 농업, 관광용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입니다.

문제는 점점 더 나빠지는 수질인데요.

수질 개선을 위해선 바닷물을 드나들게 해야한다는 이른바 '해수유통'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만금의 수면 아래 모습은 어떨까요,

수중 촬영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시배수갑문에서 6km 정도 떨어진 새만금호의 만경강 유역.

수중촬영용 드론이 물 속에 들어가자마자 짙은 녹조가 렌즈 앞을 가립니다.

수심 6m.

녹조는 사라지지만, 조명에 반사된 부유물질이 어지럽게 떠다닙니다.

수심 12m.

수중드론이 새만금 바닥에 닿습니다.

식물이나 물고기 등 생명체는 찾을 수 없고, 퇴적물만 먼지처럼 흩어집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전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어 있다고 하는 거고요. 더불어서는 많은 오염물질이 쌓여서 계속해서 밑이 썩고 있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수중촬영이 이뤄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의 COD 즉, 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지난 10년 동안 조금씩 높아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오염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환경부 용역 보고서도 특히 농업·도시용지에서 수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만금 수질을 개선한다며 정부가 지난 20년 동안 쓴 예산만도 4조 원이 넘습니다.

새만금 수중 영상은 그동안 드물었습니다.

이번에 새만금호 바닥까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수유통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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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바닷물 ‘터, 말어?’…수중 상황은?
    • 입력 2020-10-26 17:17:30
    • 수정2020-10-26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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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새만금은 34km의 방조제를 만들어 산업, 농업, 관광용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입니다.

문제는 점점 더 나빠지는 수질인데요.

수질 개선을 위해선 바닷물을 드나들게 해야한다는 이른바 '해수유통'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만금의 수면 아래 모습은 어떨까요,

수중 촬영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시배수갑문에서 6km 정도 떨어진 새만금호의 만경강 유역.

수중촬영용 드론이 물 속에 들어가자마자 짙은 녹조가 렌즈 앞을 가립니다.

수심 6m.

녹조는 사라지지만, 조명에 반사된 부유물질이 어지럽게 떠다닙니다.

수심 12m.

수중드론이 새만금 바닥에 닿습니다.

식물이나 물고기 등 생명체는 찾을 수 없고, 퇴적물만 먼지처럼 흩어집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전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어 있다고 하는 거고요. 더불어서는 많은 오염물질이 쌓여서 계속해서 밑이 썩고 있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수중촬영이 이뤄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의 COD 즉, 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지난 10년 동안 조금씩 높아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오염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환경부 용역 보고서도 특히 농업·도시용지에서 수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만금 수질을 개선한다며 정부가 지난 20년 동안 쓴 예산만도 4조 원이 넘습니다.

새만금 수중 영상은 그동안 드물었습니다.

이번에 새만금호 바닥까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수유통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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