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첫 국회 연설…“강제징용 韓 해결” 또 반복

입력 2020.10.26 (21:40) 수정 2020.10.2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스가 총리가 오늘(26일) 처음 국회에 나와 집권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을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대화의 조건'으로 또 다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내걸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가 총리가 취임 40일 만에 뒤늦은 국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국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건전한 한일 관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화의 조건을 단 한국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정권의 최우선 과제이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의 이 같은 선택적 외교 태도에 일본 언론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스가 총리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며 대화에 조건을 붙이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2015년 1월 당시 :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적인 문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애당초 한·중·일 정상회의는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한국이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당당히 대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스가 총리의 첫 국회 연설은 아베 전 총리 때와 '판박이'였습니다.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 절차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현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스가, 첫 국회 연설…“강제징용 韓 해결” 또 반복
    • 입력 2020-10-26 21:40:31
    • 수정2020-10-26 22:06:47
    뉴스 9
[앵커]

일본의 스가 총리가 오늘(26일) 처음 국회에 나와 집권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을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대화의 조건'으로 또 다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내걸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가 총리가 취임 40일 만에 뒤늦은 국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국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건전한 한일 관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화의 조건을 단 한국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정권의 최우선 과제이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의 이 같은 선택적 외교 태도에 일본 언론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스가 총리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며 대화에 조건을 붙이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가/관방장관/2015년 1월 당시 :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적인 문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애당초 한·중·일 정상회의는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한국이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당당히 대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스가 총리의 첫 국회 연설은 아베 전 총리 때와 '판박이'였습니다.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 절차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현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