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5G가 코로나19 확산? 음모 이론을 믿는 사람들

입력 2020.10.27 (09:49) 수정 2020.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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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Neil Hall 제공]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Neil Hall 제공]

"5G 통신 기술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이나 미국에 의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자체가 거짓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

상당수의 세계인이 코로나19 음모 이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더 가디언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회의론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가짜'· '음모'를 믿는 사람들

조사는 더 가디언이 더 유고브-케임브리지 글로벌리즘 프로젝트(YouGov-Cambridge Globalism Project)와 함께 25개 나라 2만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음모론은 지금까지 1백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코로나19의 사망률이 "고의로 크게 과장됐다."라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응답자의 거의 60%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멕시코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코로나19 사망 과장설을 믿었습니다. 미국인 응답자의 약 38%, 헝가리 36%, 이탈리아 30%, 독일 28%가 이 같은 음모론에 동의했습니다.

또 상당수의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이나 미국 정부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고 퍼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폴란드와 터키, 남아공 및 나이지리아 응답자의 40% 이상, 미국, 브라질 및 스페인의 35% 이상,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응답자의 4분의 1에서 5분의 1이 코로나19가 중국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고 퍼졌다고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를 만들고 전파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터키의 응답자 37%, 그리스와 스페인 20%, 폴란드의 16%, 프랑스 12%, 영국 5%에 달했습니다. 미국인조차도 응답자의 17%가 자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폴란드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강력한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확실한 또는 아마도 완전한 '신화'라고 믿었습니다.

터키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거의 같은 비율로 이 음모 이론에 동의한다고 답했고, 미국에서는 13%에 달했습니다.

7월과 8월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기술이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가짜 뉴스에도 많은 지지가 있었습니다.

터키,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리아 및 남아프리카의 응답자의 5분의 1이 5G가 사람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증상을 일으켰거나 악화시켰다고 믿었습니다.

"음모이론 심리적 안정감 줘…증거 기반 일관된 정책 펴야"

정부나 과학자의 말보다는 SNS를 통해 퍼지는 음모론자들의 거짓 정보가 가짜 뉴스의 물결을 촉발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인지심리학자인 스테판 르완도우스키는 "사람들이 통제력을 부정하는 무서운 사건(전염병의 대유행, 대규모 총격 사건 등)은 음모 이론의 확산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무작위성에 노출돼 있지 않다는 심리적인 위안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분명하고, 일관되고, 증거에 기반을 둔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르완도우스키는는 덧붙였습니다.

■ 코로나19 백신 우려도 심각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의론도 심각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9개 국가에서 20% 이상이 “백신의 유해성에 대한 진실이 고의로 대중에게 숨겨지고 있다."라는 견해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남아프리카 응답자의 57%, 터키 48%, 프랑스 38%, 미국 33%, 독일 31%, 스웨덴의 26%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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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7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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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Neil Hall 제공]

"5G 통신 기술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이나 미국에 의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자체가 거짓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

상당수의 세계인이 코로나19 음모 이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더 가디언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회의론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가짜'· '음모'를 믿는 사람들

조사는 더 가디언이 더 유고브-케임브리지 글로벌리즘 프로젝트(YouGov-Cambridge Globalism Project)와 함께 25개 나라 2만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음모론은 지금까지 1백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코로나19의 사망률이 "고의로 크게 과장됐다."라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응답자의 거의 60%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멕시코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코로나19 사망 과장설을 믿었습니다. 미국인 응답자의 약 38%, 헝가리 36%, 이탈리아 30%, 독일 28%가 이 같은 음모론에 동의했습니다.

또 상당수의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이나 미국 정부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고 퍼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폴란드와 터키, 남아공 및 나이지리아 응답자의 40% 이상, 미국, 브라질 및 스페인의 35% 이상,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응답자의 4분의 1에서 5분의 1이 코로나19가 중국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고 퍼졌다고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를 만들고 전파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터키의 응답자 37%, 그리스와 스페인 20%, 폴란드의 16%, 프랑스 12%, 영국 5%에 달했습니다. 미국인조차도 응답자의 17%가 자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폴란드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강력한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확실한 또는 아마도 완전한 '신화'라고 믿었습니다.

터키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거의 같은 비율로 이 음모 이론에 동의한다고 답했고, 미국에서는 13%에 달했습니다.

7월과 8월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기술이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가짜 뉴스에도 많은 지지가 있었습니다.

터키,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리아 및 남아프리카의 응답자의 5분의 1이 5G가 사람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증상을 일으켰거나 악화시켰다고 믿었습니다.

"음모이론 심리적 안정감 줘…증거 기반 일관된 정책 펴야"

정부나 과학자의 말보다는 SNS를 통해 퍼지는 음모론자들의 거짓 정보가 가짜 뉴스의 물결을 촉발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인지심리학자인 스테판 르완도우스키는 "사람들이 통제력을 부정하는 무서운 사건(전염병의 대유행, 대규모 총격 사건 등)은 음모 이론의 확산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람들에게 스스로가 무작위성에 노출돼 있지 않다는 심리적인 위안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분명하고, 일관되고, 증거에 기반을 둔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르완도우스키는는 덧붙였습니다.

■ 코로나19 백신 우려도 심각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의론도 심각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9개 국가에서 20% 이상이 “백신의 유해성에 대한 진실이 고의로 대중에게 숨겨지고 있다."라는 견해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남아프리카 응답자의 57%, 터키 48%, 프랑스 38%, 미국 33%, 독일 31%, 스웨덴의 26%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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