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감소…임금 격차 커져

입력 2020.10.27 (21:43) 수정 2020.10.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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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옮겨서 그런게 아니라 코로나19 충격으로 일자리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년들 타격이 컸습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올해 8월, 집합금지명령으로 피시방이 문을 닫게 되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부터 사라졌습니다.

[피시방 점주/올해 8월 :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영업정지 명령 떨어진 후로 바로 상황을 설명했고,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얘기를 했고…."]

이렇게 코로나19 충격은 불안정한 일자리인 비정규직에 바로 영향을 줬습니다.

8월 기준 비정규직은 742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비정규직 감소에)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이런 부분들이 주로 영향을 미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업종에 주로 취업하는 20·30대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정부가 나랏돈을 들여 공공 일자리를 만든 영향으로 60대 이상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는 비정규직 일자리는 물론 정규직 일자리까지 줄였습니다.

같은 기간 6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될 문이 더 좁아졌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2만 원 정도 줄었는데, 정규직은 7만 원가량 늘면서 격차가 150만 원을 넘었습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도 5년 8개월로 커졌습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말이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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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충격’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감소…임금 격차 커져
    • 입력 2020-10-27 21:43:42
    • 수정2020-10-27 2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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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옮겨서 그런게 아니라 코로나19 충격으로 일자리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년들 타격이 컸습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올해 8월, 집합금지명령으로 피시방이 문을 닫게 되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부터 사라졌습니다.

[피시방 점주/올해 8월 :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영업정지 명령 떨어진 후로 바로 상황을 설명했고,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얘기를 했고…."]

이렇게 코로나19 충격은 불안정한 일자리인 비정규직에 바로 영향을 줬습니다.

8월 기준 비정규직은 742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비정규직 감소에)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이런 부분들이 주로 영향을 미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업종에 주로 취업하는 20·30대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정부가 나랏돈을 들여 공공 일자리를 만든 영향으로 60대 이상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는 비정규직 일자리는 물론 정규직 일자리까지 줄였습니다.

같은 기간 6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될 문이 더 좁아졌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2만 원 정도 줄었는데, 정규직은 7만 원가량 늘면서 격차가 150만 원을 넘었습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도 5년 8개월로 커졌습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말이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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