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도미노’…“코로나19 통제 한계”

입력 2020.10.29 (06:20) 수정 2020.10.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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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기에 한계에 달한 유럽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내일부터 12월초까지 전면 봉쇄에 돌입하고, 독일도 다음달 부분 봉쇄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누적확진자 119만 명,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프랑스가 결국, 봉쇄령을 다시 선언했습니다.

아일랜드, 웨일즈에 이어 전면 재봉쇄 대열에 합류한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내일 자정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집주변 1킬로미터 내 이동을 제한하고, 유럽 외 국경도 닫을 방침입니다.

식당과 술집은 물론 비필수 사업장은 폐쇄되지만 초중고교는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부모들의 재택근무를 위해선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한단 겁니다.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경고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고령층을 격리하고, 검사하고 경고하고 병상을 늘리는 것. 이 모든 조치도 지금의 사태를 막는 데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는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접경국 독일도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 4주 동안 식당, 술집을 폐쇄하는 대신, 상점과 학교는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국가 보건 비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이번 부분 봉쇄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탈리아도 봉쇄가 머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고강도 방역 제한에 나섰던 콘테 총리는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으로, 90% 가까이 증가하자 “어떤 피해를 치르더라도 바이러스를 막아야 한다” 며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응을 강화하고, 회원국 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유럽의 바이러스 통제는 한계에 임박했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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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봉쇄 ‘도미노’…“코로나19 통제 한계”
    • 입력 2020-10-29 06:20:39
    • 수정2020-10-29 08:05:00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기에 한계에 달한 유럽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내일부터 12월초까지 전면 봉쇄에 돌입하고, 독일도 다음달 부분 봉쇄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누적확진자 119만 명,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프랑스가 결국, 봉쇄령을 다시 선언했습니다.

아일랜드, 웨일즈에 이어 전면 재봉쇄 대열에 합류한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내일 자정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집주변 1킬로미터 내 이동을 제한하고, 유럽 외 국경도 닫을 방침입니다.

식당과 술집은 물론 비필수 사업장은 폐쇄되지만 초중고교는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부모들의 재택근무를 위해선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한단 겁니다.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경고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고령층을 격리하고, 검사하고 경고하고 병상을 늘리는 것. 이 모든 조치도 지금의 사태를 막는 데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는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접경국 독일도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 4주 동안 식당, 술집을 폐쇄하는 대신, 상점과 학교는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국가 보건 비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이번 부분 봉쇄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탈리아도 봉쇄가 머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고강도 방역 제한에 나섰던 콘테 총리는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으로, 90% 가까이 증가하자 “어떤 피해를 치르더라도 바이러스를 막아야 한다” 며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응을 강화하고, 회원국 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유럽의 바이러스 통제는 한계에 임박했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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