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佛 주간지 이번엔 터키 대통령 조롱해 갈등 확산

입력 2020.10.29 (06:52) 수정 2020.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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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에 이어 이번에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터키는 법적 외교적 대응을 경고했지만 프랑스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맞서고 있고, 이런 갈등은 이슬람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어제 날짜 신문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속옷 차림으로 예언자를 부르면서 이슬람 의상을 입은 여성을 희롱하는 모습의 만평을 싣고, '에르도안, 사석에서는 재미있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은 즉각 법적 외교적 조치를 경고했고, 터키 검찰은 공식 수사를 선언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와 이슬람의 적들이 자유라는 미명 아래 증오와 적개심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터키의 대응이 혐오스럽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계속 싸우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아탈/프랑스 정부 대변인 : "프랑스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원칙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주간지의 이슬람 풍자에 대한 반발은 소말리아와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국가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미니/방글라데시 이슬람 신자 : "방글라데시 정부가 모든 프랑스 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프랑스 교사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업을 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

또다시 게재된 이슬람 풍자가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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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국제뉴스] 佛 주간지 이번엔 터키 대통령 조롱해 갈등 확산
    • 입력 2020-10-29 06:52:21
    • 수정2020-10-29 0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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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에 이어 이번에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터키는 법적 외교적 대응을 경고했지만 프랑스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맞서고 있고, 이런 갈등은 이슬람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어제 날짜 신문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속옷 차림으로 예언자를 부르면서 이슬람 의상을 입은 여성을 희롱하는 모습의 만평을 싣고, '에르도안, 사석에서는 재미있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은 즉각 법적 외교적 조치를 경고했고, 터키 검찰은 공식 수사를 선언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와 이슬람의 적들이 자유라는 미명 아래 증오와 적개심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터키의 대응이 혐오스럽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계속 싸우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아탈/프랑스 정부 대변인 : "프랑스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원칙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주간지의 이슬람 풍자에 대한 반발은 소말리아와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국가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미니/방글라데시 이슬람 신자 : "방글라데시 정부가 모든 프랑스 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프랑스 교사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업을 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

또다시 게재된 이슬람 풍자가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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