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살지마] 50억 온라인 중고사기, 드디어 잡힌 얼굴 없는 그놈과 추적단

입력 2020.10.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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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만큼이나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있던 얼굴 없는 '그놈'이 있습니다. 버젓한 매장 사진과 사업자 등록증, 신분증과 ID, 계좌번호, 택배영수증... 감쪽같았지만 모든 게 가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N6o18ACpdg&feature=youtu.be

최근 실체를 드러낸 온라인 중고 사기 범죄의 주체는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움직인 범죄 집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천 명이 넘고, 피해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제주지방경찰청에 검거된 온라인 중고 사기 조직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하고, 악랄했습니다. 자신들을 추적하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를 이용해 악랄하게 보복했습니다. 피해자 거주지 주변 피자와 치킨, 중국집 등에 전화해 수십만 원 상당의 음식을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키는 '배달테러'를 가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로 구성된 카카오톡 채팅에 들어와 조롱을 일삼았습니다.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 피해자를 조롱하는 온라인 사기단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 피해자를 조롱하는 온라인 사기단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검거된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단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음은 방송 요약.

1. 주부들 이용해 현금화

온라인 사기를 벌인 범죄 조직은 총책과 조직원 모집책, 판매책 등으로 이뤄져 있고, 주로 주부들을 끌어들인 재택 알바를 활용해 현금을 챙겼습니다. 통장 주인들이 입금 금액을 조직에 넘기면 이들은 가상화폐와 상품권 등으로 여러 차례 거래하는 이른바 ‘믹싱’ 작업을 했습니다. 외국거래소까지 동원해 무려 20번의 돈세탁을 거쳤죠.


범행 수익 배분은 사장단(3명)이 80%를, 조직원들은 300만 원 상당의 월급을 받고 수습 기간을 거친 뒤 피해 금액의 10~20%를 성과 보수로 받아가는 형식으로 운영됐습니다.

2. 이들을 추적했던 사람들

이들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사기 친 대금은 재택 알바에 의해 현금화돼 사기단으로 넘어가는데요, 주로 주부들인 재택알바들은 높은 보수를 준다는 말에 이들에게 이용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이 재택 알바들과의 접촉이 꼭 필요합니다. '사기나라'라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돈세탁에 이용된 이들 주부에게 계좌로 1원을 송금하면서 메시지 칸을 이용해 사기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이들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1원을 송금하면서 메시지를 적어 범행을 알리고 있는 카페 회원들1원을 송금하면서 메시지를 적어 범행을 알리고 있는 카페 회원들

3. 예방법

중고거래 관련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사실 이런 사기들을 기본에만 충실하면 당하지 않습니다.

▲ '더치트'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 조회 ▲ 안전거래 이용 ▲ 너무 저렴한 물품은 클릭 자제 ▲ 전화번호 대신 카카오톡ID 등으로 연락하라면 거래 중단 ▲ 프로필에 주민등록증·가족사진 올린 경우 의심하기 등입니다.

중고거래 사기 예방을 위해 <속고살지마>가 만든 콘텐츠를 꼭 시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IBPW46ls0E
https://www.youtube.com/watch?v=aWASKKv4lOs&t=51s
https://www.youtube.com/watch?v=4taU6GrC-n0&t=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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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고살지마] 50억 온라인 중고사기, 드디어 잡힌 얼굴 없는 그놈과 추적단
    • 입력 2020-10-29 16:11:54
    속고살지마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만큼이나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있던 얼굴 없는 '그놈'이 있습니다. 버젓한 매장 사진과 사업자 등록증, 신분증과 ID, 계좌번호, 택배영수증... 감쪽같았지만 모든 게 가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N6o18ACpdg&feature=youtu.be

최근 실체를 드러낸 온라인 중고 사기 범죄의 주체는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움직인 범죄 집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천 명이 넘고, 피해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제주지방경찰청에 검거된 온라인 중고 사기 조직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하고, 악랄했습니다. 자신들을 추적하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를 이용해 악랄하게 보복했습니다. 피해자 거주지 주변 피자와 치킨, 중국집 등에 전화해 수십만 원 상당의 음식을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키는 '배달테러'를 가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로 구성된 카카오톡 채팅에 들어와 조롱을 일삼았습니다.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 피해자를 조롱하는 온라인 사기단
오늘 <속고살지마>에서는 최근 검거된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단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음은 방송 요약.

1. 주부들 이용해 현금화

온라인 사기를 벌인 범죄 조직은 총책과 조직원 모집책, 판매책 등으로 이뤄져 있고, 주로 주부들을 끌어들인 재택 알바를 활용해 현금을 챙겼습니다. 통장 주인들이 입금 금액을 조직에 넘기면 이들은 가상화폐와 상품권 등으로 여러 차례 거래하는 이른바 ‘믹싱’ 작업을 했습니다. 외국거래소까지 동원해 무려 20번의 돈세탁을 거쳤죠.


범행 수익 배분은 사장단(3명)이 80%를, 조직원들은 300만 원 상당의 월급을 받고 수습 기간을 거친 뒤 피해 금액의 10~20%를 성과 보수로 받아가는 형식으로 운영됐습니다.

2. 이들을 추적했던 사람들

이들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사기 친 대금은 재택 알바에 의해 현금화돼 사기단으로 넘어가는데요, 주로 주부들인 재택알바들은 높은 보수를 준다는 말에 이들에게 이용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이 재택 알바들과의 접촉이 꼭 필요합니다. '사기나라'라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돈세탁에 이용된 이들 주부에게 계좌로 1원을 송금하면서 메시지 칸을 이용해 사기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이들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1원을 송금하면서 메시지를 적어 범행을 알리고 있는 카페 회원들
3. 예방법

중고거래 관련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사실 이런 사기들을 기본에만 충실하면 당하지 않습니다.

▲ '더치트'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 조회 ▲ 안전거래 이용 ▲ 너무 저렴한 물품은 클릭 자제 ▲ 전화번호 대신 카카오톡ID 등으로 연락하라면 거래 중단 ▲ 프로필에 주민등록증·가족사진 올린 경우 의심하기 등입니다.

중고거래 사기 예방을 위해 <속고살지마>가 만든 콘텐츠를 꼭 시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IBPW46ls0E
https://www.youtube.com/watch?v=aWASKKv4lOs&t=51s
https://www.youtube.com/watch?v=4taU6GrC-n0&t=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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