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살아나는 소비심리 날개 될까?…“더 싸게, 더 많이”

입력 2020.10.30 (16:04) 수정 2020.10.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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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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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유통 비수기' 공식을 깨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유통업계에선 11월을 그동안 '비수기'라고 불렀습니다. 12월에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때를 앞두고 소비를 이끌 요인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민했고, 그 고민의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입니다.

줄여서 '미 블프'. 대규모 할인을 한다는 게 핵심이죠. 50% 할인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고, 80~90% 할인도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현지에선 1년 중 이것만 기다린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런 할인폭이 소문나 우리나라 국민들까지 블프와 역시 대규모 할인행사인 중국의 광군제를 기다릴 정도니까요. '블프를 한 번 한 사람은 결코 없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니까 말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가 되니 우리나라도 소비활성화를 위해 이런 행사를 벤치마킹했고, 이에 탄생한 것이 '코리아세일페스타'입니다.

■ 국내 최대 규모 세일 행사…온·오프라인서 각종 생활용품 총망라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중앙정부가 주관하고 지자체와 함께 대형유통사를 포함한 민간 유통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올해도 역시 전통시장부터 동네 슈퍼마켓, 편의점, 프랜차이즈, 면세점,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까지 사실상 쇼핑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시작됩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유통사는 물론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세일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일품목은 식품과 의류,가전, 화장품 등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소비재는 다 해당된다고 보면됩니다.

특히 올해는 참여업체가 두 배 가까이 늘어 천6백여 개 사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겠죠. 프랜차이즈 업계의 참여도 지난해 52개 브랜드, 4천3백여 매장에서 올해는 60개 브랜드, 5천여 개 매장으로 늘었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지자체 참여 현황 (사진 출처 : 코세페 홈페이지)코리아세일페스타 지자체 참여 현황 (사진 출처 : 코세페 홈페이지)

■ 지자체도 참여…"전국 소비행사로 확장"

올해 특징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해 전국적인 소비행사로 확장을 시도합니다. 정부는 지자체의 '소비 활성화 행사 개최 지원 예산'을 포함해 총 48억여 원을 투입합니다. 이외에도 정부는 외식과 여행쿠폰 등 범정부적 소비쿠폰 재개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합니다. 이번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이런 대형행사에 이벤트가 빠질 수 없겠죠.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에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기획상품을 판매하거나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신용카드사는 무이자할부 확대와 제휴 할인 등이 제공되고 통신사는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을 상향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전통시장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일정 금액만큼의 온누리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증정합니다.

■ 반등 신호탄 켜진 경제…코세페가 '소비 활성화' 계기 될까

정부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짐작하시겠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당연히 살리기 위해서인데 '왜 하필 소비인가' 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코로나로 침체 일로를 겪던 각종 경기지표들이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만해도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 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건 올해 6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코로나 발생 이후 두 번째입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건 수출 덕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경제의 상승 추세 전환, 특히 체감경기 상승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소비 활성화'가 필수겠죠.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규모 면에서 본격적인 소비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로서도 이번 행사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앞선 코리아세일페스타 모습앞선 코리아세일페스타 모습

■ "더 큰 폭의 세일을, 더 많은 품목으로"

그렇다면, 성공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까지 이 행사를 모르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를 찾는 인터넷까페에 들어가봤습니다. 11월 중순 행사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더 할인받을 수 있는지 여러 글들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며 느낀 점은 정말 '할인을 많이 하는구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심심치 않게 50% 할인 품목들이 많았는데, 과연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그만큼 많은 할인품목들을 제공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 게 사실입니다. 물론 50%, 그 이상으로 할인한 품목들이 많았을텐데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온 국민적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할인폭에서 찾는다면 무리일까요? 올해 행사에서 한 대형유통사가 수입차를 수백만 원 할인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호응이 해외보다 적었던 건 할인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는 추정입니다.

또 이런 행사를 알 계기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입소문의 진원지는 마트와 백화점, 그 중에서도 식품코너죠. 그런데 그동안 이들 코너에서 세일폭도 적었고, 세일품목이 많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할인을 했다고 해도 평소에 진행되는 할인폭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하는 줄도 몰랐다'고 하는 분들도 기자 주변에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끌만큼 세일폭이 크고, 세일을 하는 품목도 다양해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어떤 품목을 어느 정도 할인 판매할지 이미 다 정해졌지만, 업계에선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결코 서운하지 않을 할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 코리아세일페스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간…"세일품목 확인하세요"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새 코트가 한 벌 필요하다, 우리집에 고장난 세탁기를 바꾸고 싶다.. 등등 마음 속에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세일 품목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를(https://www.koreasalefesta.kr/index.asp)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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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세페, 살아나는 소비심리 날개 될까?…“더 싸게, 더 많이”
    • 입력 2020-10-30 16:04:18
    • 수정2020-10-30 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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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유통 비수기' 공식을 깨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유통업계에선 11월을 그동안 '비수기'라고 불렀습니다. 12월에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때를 앞두고 소비를 이끌 요인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업계는 고민했고, 그 고민의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입니다.

줄여서 '미 블프'. 대규모 할인을 한다는 게 핵심이죠. 50% 할인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고, 80~90% 할인도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현지에선 1년 중 이것만 기다린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런 할인폭이 소문나 우리나라 국민들까지 블프와 역시 대규모 할인행사인 중국의 광군제를 기다릴 정도니까요. '블프를 한 번 한 사람은 결코 없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니까 말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가 되니 우리나라도 소비활성화를 위해 이런 행사를 벤치마킹했고, 이에 탄생한 것이 '코리아세일페스타'입니다.

■ 국내 최대 규모 세일 행사…온·오프라인서 각종 생활용품 총망라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중앙정부가 주관하고 지자체와 함께 대형유통사를 포함한 민간 유통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올해도 역시 전통시장부터 동네 슈퍼마켓, 편의점, 프랜차이즈, 면세점,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까지 사실상 쇼핑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시작됩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유통사는 물론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세일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일품목은 식품과 의류,가전, 화장품 등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소비재는 다 해당된다고 보면됩니다.

특히 올해는 참여업체가 두 배 가까이 늘어 천6백여 개 사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겠죠. 프랜차이즈 업계의 참여도 지난해 52개 브랜드, 4천3백여 매장에서 올해는 60개 브랜드, 5천여 개 매장으로 늘었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지자체 참여 현황 (사진 출처 : 코세페 홈페이지)
■ 지자체도 참여…"전국 소비행사로 확장"

올해 특징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해 전국적인 소비행사로 확장을 시도합니다. 정부는 지자체의 '소비 활성화 행사 개최 지원 예산'을 포함해 총 48억여 원을 투입합니다. 이외에도 정부는 외식과 여행쿠폰 등 범정부적 소비쿠폰 재개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합니다. 이번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이런 대형행사에 이벤트가 빠질 수 없겠죠.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에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기획상품을 판매하거나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신용카드사는 무이자할부 확대와 제휴 할인 등이 제공되고 통신사는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을 상향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전통시장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일정 금액만큼의 온누리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증정합니다.

■ 반등 신호탄 켜진 경제…코세페가 '소비 활성화' 계기 될까

정부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짐작하시겠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당연히 살리기 위해서인데 '왜 하필 소비인가' 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코로나로 침체 일로를 겪던 각종 경기지표들이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만해도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 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건 올해 6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코로나 발생 이후 두 번째입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건 수출 덕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경제의 상승 추세 전환, 특히 체감경기 상승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소비 활성화'가 필수겠죠.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규모 면에서 본격적인 소비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로서도 이번 행사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앞선 코리아세일페스타 모습
■ "더 큰 폭의 세일을, 더 많은 품목으로"

그렇다면, 성공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까지 이 행사를 모르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를 찾는 인터넷까페에 들어가봤습니다. 11월 중순 행사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더 할인받을 수 있는지 여러 글들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며 느낀 점은 정말 '할인을 많이 하는구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심심치 않게 50% 할인 품목들이 많았는데, 과연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그만큼 많은 할인품목들을 제공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 게 사실입니다. 물론 50%, 그 이상으로 할인한 품목들이 많았을텐데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온 국민적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할인폭에서 찾는다면 무리일까요? 올해 행사에서 한 대형유통사가 수입차를 수백만 원 할인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호응이 해외보다 적었던 건 할인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는 추정입니다.

또 이런 행사를 알 계기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입소문의 진원지는 마트와 백화점, 그 중에서도 식품코너죠. 그런데 그동안 이들 코너에서 세일폭도 적었고, 세일품목이 많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할인을 했다고 해도 평소에 진행되는 할인폭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하는 줄도 몰랐다'고 하는 분들도 기자 주변에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끌만큼 세일폭이 크고, 세일을 하는 품목도 다양해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어떤 품목을 어느 정도 할인 판매할지 이미 다 정해졌지만, 업계에선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결코 서운하지 않을 할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 코리아세일페스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간…"세일품목 확인하세요"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새 코트가 한 벌 필요하다, 우리집에 고장난 세탁기를 바꾸고 싶다.. 등등 마음 속에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세일 품목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를(https://www.koreasalefesta.kr/index.asp)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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