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감, ‘박원순·공무원피격 사건’ 두고 여야 충돌

입력 2020.10.30 (19:18) 수정 2020.10.30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박 전 시장 사건 인권위의 조사를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가 거세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영애 인권위원장에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 의혹 조사가 왜 늦어지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헤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박원순 시장이 피해자에게 4년에 걸쳐서 비밀 대화 요구를 했고요. 음란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이 자료들 모두 제출 받아야 됩니다. 받으셨습니까?"]

더 노골적인 표현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고,

["(특정되지도 않은 얘기를 갖다가...) 그러니까 묻고 있잖아요."]

민주당 의원들은 피해자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는 '사자 명예훼손' 발언이라며 맞섰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에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피감기관이 압박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사건이 아직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의 무고 가능성을 열어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고죄로 처벌받은 여성이 법정구속 된 사례들도 많이 목격을 해서 그래서 여쭤본 것입니다. 실제 그런 사례들도 있었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 "미투 운동이 사실 굉장히 자리를 잡으면서도 많이 우려가 있던 것이 특히 유명인에 대한 무고가 있지 않을까..."]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인권위의 대응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위원장님께서는 사건 발생한 6일만입니까? 9월 28일날 성명을 냈더라고요. 그 뒤에 우리 인권위는 뭘 또 하고 있죠?"]

[최영애/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 "국가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촉구했고 북한에는 유감을 표시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입장은 했다고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등 스포츠계 비위에 대한 인권위 대응도 지적됐는데, 최 위원장은 재발 방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권위 국감, ‘박원순·공무원피격 사건’ 두고 여야 충돌
    • 입력 2020-10-30 19:18:28
    • 수정2020-10-30 19:47:01
    뉴스 7
[앵커]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박 전 시장 사건 인권위의 조사를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가 거세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영애 인권위원장에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 의혹 조사가 왜 늦어지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헤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박원순 시장이 피해자에게 4년에 걸쳐서 비밀 대화 요구를 했고요. 음란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이 자료들 모두 제출 받아야 됩니다. 받으셨습니까?"]

더 노골적인 표현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고,

["(특정되지도 않은 얘기를 갖다가...) 그러니까 묻고 있잖아요."]

민주당 의원들은 피해자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는 '사자 명예훼손' 발언이라며 맞섰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에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피감기관이 압박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사건이 아직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의 무고 가능성을 열어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고죄로 처벌받은 여성이 법정구속 된 사례들도 많이 목격을 해서 그래서 여쭤본 것입니다. 실제 그런 사례들도 있었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 "미투 운동이 사실 굉장히 자리를 잡으면서도 많이 우려가 있던 것이 특히 유명인에 대한 무고가 있지 않을까..."]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인권위의 대응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위원장님께서는 사건 발생한 6일만입니까? 9월 28일날 성명을 냈더라고요. 그 뒤에 우리 인권위는 뭘 또 하고 있죠?"]

[최영애/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 "국가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촉구했고 북한에는 유감을 표시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입장은 했다고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등 스포츠계 비위에 대한 인권위 대응도 지적됐는데, 최 위원장은 재발 방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