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본인 저격 검사 거듭 비판

입력 2020.10.31 (21:16) 수정 2020.10.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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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국정감사 이후 일선 검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추 장관은 SNS를 통해 "개혁만이 답"이라 맞받았고, 오늘(31일)은 해당 검사를 비판하는 현직 기자의 글을 공유하며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 한다'고 ​게시했습니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인데,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에는 2백여 명의 검사들이 지지 댓글을 달았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 한다", "이 정도인지 몰랐다"라고 적었습니다.

공유된 글에는 한 검사가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경찰을 사적인 보복에 동원했다는 현직 기자의 비판이 담겼습니다.

해당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통신망에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추 장관이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추 장관은 다음 날 SNS에 이 검사의 과거 수사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커밍아웃'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에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는 또 다른 검사의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 어제(30일)까지 200명이 넘는 검사들이 지지 댓글을 달며 장관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이 오늘 이틀 만에 이 검사를 비판하는 글을 또 올린 건 검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조해 온 검찰개혁을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관과 검찰총장, 뒤이어 장관과 검사들 간의 대립이 연일 격화되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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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본인 저격 검사 거듭 비판
    • 입력 2020-10-31 21:16:24
    • 수정2020-10-31 22: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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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국정감사 이후 일선 검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 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에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추 장관은 SNS를 통해 "개혁만이 답"이라 맞받았고, 오늘(31일)은 해당 검사를 비판하는 현직 기자의 글을 공유하며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 한다'고 ​게시했습니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인데,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에는 2백여 명의 검사들이 지지 댓글을 달았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까지 '불편한 진실'은 이어져야 한다", "이 정도인지 몰랐다"라고 적었습니다.

공유된 글에는 한 검사가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경찰을 사적인 보복에 동원했다는 현직 기자의 비판이 담겼습니다.

해당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통신망에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추 장관이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추 장관은 다음 날 SNS에 이 검사의 과거 수사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커밍아웃'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에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는 또 다른 검사의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 어제(30일)까지 200명이 넘는 검사들이 지지 댓글을 달며 장관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이 오늘 이틀 만에 이 검사를 비판하는 글을 또 올린 건 검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조해 온 검찰개혁을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관과 검찰총장, 뒤이어 장관과 검사들 간의 대립이 연일 격화되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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