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컨벤션센터 “재검토”…레고랜드 주변 개발도 연쇄 차질 우려

입력 2020.11.02 (19:23) 수정 2020.11.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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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춘천 하중도에 추진하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재검토'하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레고랜드 사업까지 줄줄이 차질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예정지 윗쪽에 있는 땅입니다.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개발하는 중도개발공사가 강원도로부터 산 땅 입니다.

강원도는 이 땅을 다시 사들여, 지상 3층 높이로 가칭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입니다.

땅값만 721억 원, 전체 사업비가 1,800억 원에 달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0일 : "강원도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가 없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이 잘 안나오고 있는데, 다른 도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결론은 '재검토'였습니다.

사업의 경제성은 물론, 장기 운영 전략도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단 겁니다.

당장,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에 지어주기로 한 레고랜드 주차장은 4,000대 규모.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컨벤션센터 주차장으로 대체하려 했는데 이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1,300억 원이 드는 주변 토지 개발도 테마파크 개장 전에 끝내야 하는데, 중도개발공사가 가진 돈은 81억 원.

컨벤션센터가 추진되면, 강원도로부터 땅값 700억 원을 받아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이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컨벤션 등)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결국 정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취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사업추진 여부를) 깊게 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정부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심사를 다시 받더라도, 낮은 경제성을 보완하려면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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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컨벤션센터 “재검토”…레고랜드 주변 개발도 연쇄 차질 우려
    • 입력 2020-11-02 19:23:35
    • 수정2020-11-02 19:43:04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가 춘천 하중도에 추진하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재검토'하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장, 레고랜드 사업까지 줄줄이 차질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예정지 윗쪽에 있는 땅입니다.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개발하는 중도개발공사가 강원도로부터 산 땅 입니다.

강원도는 이 땅을 다시 사들여, 지상 3층 높이로 가칭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입니다.

땅값만 721억 원, 전체 사업비가 1,800억 원에 달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0일 : "강원도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가 없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이 잘 안나오고 있는데, 다른 도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결론은 '재검토'였습니다.

사업의 경제성은 물론, 장기 운영 전략도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단 겁니다.

당장,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에 지어주기로 한 레고랜드 주차장은 4,000대 규모.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컨벤션센터 주차장으로 대체하려 했는데 이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1,300억 원이 드는 주변 토지 개발도 테마파크 개장 전에 끝내야 하는데, 중도개발공사가 가진 돈은 81억 원.

컨벤션센터가 추진되면, 강원도로부터 땅값 700억 원을 받아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이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컨벤션 등)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결국 정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취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사업추진 여부를) 깊게 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정부로부터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심사를 다시 받더라도, 낮은 경제성을 보완하려면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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