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돌잔치도 못 하는데”…부모 두 번 울린 돌잔치 업체
입력 2020.11.02 (19:26)
수정 2020.11.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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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돌잔치 업체의 피해도 큽니다.
그런데 한 돌잔치 업체가 폐업을 마음먹고도 예약을 받은 뒤 잠적했다며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지난 9월 중순 첫아들의 돌잔치를 앞두고 코로나19 걱정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돌잔치 행사 업체는 취소가 어렵다며 한달 뒤로 미루라고 권했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문의를 하니까 '저희가 행사 남은 날짜가 한 달 미만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흘 뒤 업체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업체 사정상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하게 됐고, 계약금 30만 원은 2~3주 안에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환불이 되지 않아 이 씨가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차라리 제 생일이나, 이랬으면 '그래 뭐, 그 돈 먹고 잘 살아라' 하겠는데, 그게 아니고 제 첫 아기의 첫 돌이고 하니까 솔직히 마음이 더 아프죠."]
연락이 끊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가 예약과 상담 업무를 보던 사무실입니다.
전화기 등 일부 집기는 남아 있지만, PC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파악된 피해자만 약 백 명.
서로 예약 일정을 확인해 보니 겹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가 폐업 계획을 세우고도 계약금을 챙기려고 무작정 예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돌잔치 업체 피해자 : "코로나 때문에 한 달 전에 취소해도 무조건 100% 환불을 해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부모들뿐 아니라 이 업체에 의상을 빌려주고, 사진 촬영을 하는 협력업체들도 많게는 억대의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
피해자들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돌잔치 업체의 피해도 큽니다.
그런데 한 돌잔치 업체가 폐업을 마음먹고도 예약을 받은 뒤 잠적했다며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지난 9월 중순 첫아들의 돌잔치를 앞두고 코로나19 걱정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돌잔치 행사 업체는 취소가 어렵다며 한달 뒤로 미루라고 권했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문의를 하니까 '저희가 행사 남은 날짜가 한 달 미만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흘 뒤 업체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업체 사정상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하게 됐고, 계약금 30만 원은 2~3주 안에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환불이 되지 않아 이 씨가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차라리 제 생일이나, 이랬으면 '그래 뭐, 그 돈 먹고 잘 살아라' 하겠는데, 그게 아니고 제 첫 아기의 첫 돌이고 하니까 솔직히 마음이 더 아프죠."]
연락이 끊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가 예약과 상담 업무를 보던 사무실입니다.
전화기 등 일부 집기는 남아 있지만, PC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파악된 피해자만 약 백 명.
서로 예약 일정을 확인해 보니 겹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가 폐업 계획을 세우고도 계약금을 챙기려고 무작정 예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돌잔치 업체 피해자 : "코로나 때문에 한 달 전에 취소해도 무조건 100% 환불을 해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부모들뿐 아니라 이 업체에 의상을 빌려주고, 사진 촬영을 하는 협력업체들도 많게는 억대의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
피해자들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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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돌잔치도 못 하는데”…부모 두 번 울린 돌잔치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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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돌잔치 업체의 피해도 큽니다.
그런데 한 돌잔치 업체가 폐업을 마음먹고도 예약을 받은 뒤 잠적했다며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지난 9월 중순 첫아들의 돌잔치를 앞두고 코로나19 걱정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돌잔치 행사 업체는 취소가 어렵다며 한달 뒤로 미루라고 권했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문의를 하니까 '저희가 행사 남은 날짜가 한 달 미만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흘 뒤 업체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업체 사정상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하게 됐고, 계약금 30만 원은 2~3주 안에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환불이 되지 않아 이 씨가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차라리 제 생일이나, 이랬으면 '그래 뭐, 그 돈 먹고 잘 살아라' 하겠는데, 그게 아니고 제 첫 아기의 첫 돌이고 하니까 솔직히 마음이 더 아프죠."]
연락이 끊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가 예약과 상담 업무를 보던 사무실입니다.
전화기 등 일부 집기는 남아 있지만, PC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파악된 피해자만 약 백 명.
서로 예약 일정을 확인해 보니 겹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가 폐업 계획을 세우고도 계약금을 챙기려고 무작정 예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돌잔치 업체 피해자 : "코로나 때문에 한 달 전에 취소해도 무조건 100% 환불을 해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부모들뿐 아니라 이 업체에 의상을 빌려주고, 사진 촬영을 하는 협력업체들도 많게는 억대의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
피해자들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돌잔치 업체의 피해도 큽니다.
그런데 한 돌잔치 업체가 폐업을 마음먹고도 예약을 받은 뒤 잠적했다며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지난 9월 중순 첫아들의 돌잔치를 앞두고 코로나19 걱정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돌잔치 행사 업체는 취소가 어렵다며 한달 뒤로 미루라고 권했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문의를 하니까 '저희가 행사 남은 날짜가 한 달 미만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흘 뒤 업체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업체 사정상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하게 됐고, 계약금 30만 원은 2~3주 안에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환불이 되지 않아 이 씨가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돌잔치 업체 피해자 :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차라리 제 생일이나, 이랬으면 '그래 뭐, 그 돈 먹고 잘 살아라' 하겠는데, 그게 아니고 제 첫 아기의 첫 돌이고 하니까 솔직히 마음이 더 아프죠."]
연락이 끊긴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가 예약과 상담 업무를 보던 사무실입니다.
전화기 등 일부 집기는 남아 있지만, PC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파악된 피해자만 약 백 명.
서로 예약 일정을 확인해 보니 겹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가 폐업 계획을 세우고도 계약금을 챙기려고 무작정 예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돌잔치 업체 피해자 : "코로나 때문에 한 달 전에 취소해도 무조건 100% 환불을 해주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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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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