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지, “아직 하천 준설도 못해”…“지뢰가 무서워”
입력 2020.11.02 (23:20)
수정 2020.11.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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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여름 강원도 철원의 접경지역이 물에 잠긴지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주민들의 삶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지만, 아직 하천에 쌓인 흙더미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물이 마을로 밀려들면서, 무릎까지 차오르고 우수관에선 물이 솟구칩니다.
마을 옆 하천 화강은 흙탕물이 가득 차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감필석/철원군 생창리 : " 저기(화강에) 이제 물이 차니까 이 마을 물이 빠져나가지를 못하지 반대로 압이 높아지니까 역류해가지고..."]
이후 철원군이 내놓은 수해 예방책은 배수펌프장입니다.
마을로 밀려드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화강으로 빼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하천의 상태입니다.
온갖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막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와 쌓이면서 하천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천이 아닌 모래밭이 된 상황입니다.
여름 장마 때 하천 바닥에 새로 쌓인 흙더미 높이가 1m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금화/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개울 쳐다보면 왜 작업을 안 하지? 저것 때문에 또 내년에 물이 차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가슴이 답답하고."]
지뢰때문입니다.
폭우 때 지뢰가 떠내려와 하천 어딘가에 묻혀 있을 수 있다보니, 나무를 베어내지고, 흙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임홍순/철원군 건축과장 : "배수펌프장에서 나오는 물을 이 화강으로 방류를 하더라도 저희가 준설 내지는 수목 제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는 민북지역이다 보니까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어서."]
수해를 막기 위해선 하천의 흙더미를 치워야하는데, 해당 군부대는 현재 지뢰 제거를 할 여력이 없다며, 빨라도 내년에나 지뢰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올해 여름 강원도 철원의 접경지역이 물에 잠긴지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주민들의 삶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지만, 아직 하천에 쌓인 흙더미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물이 마을로 밀려들면서, 무릎까지 차오르고 우수관에선 물이 솟구칩니다.
마을 옆 하천 화강은 흙탕물이 가득 차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감필석/철원군 생창리 : " 저기(화강에) 이제 물이 차니까 이 마을 물이 빠져나가지를 못하지 반대로 압이 높아지니까 역류해가지고..."]
이후 철원군이 내놓은 수해 예방책은 배수펌프장입니다.
마을로 밀려드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화강으로 빼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하천의 상태입니다.
온갖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막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와 쌓이면서 하천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천이 아닌 모래밭이 된 상황입니다.
여름 장마 때 하천 바닥에 새로 쌓인 흙더미 높이가 1m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금화/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개울 쳐다보면 왜 작업을 안 하지? 저것 때문에 또 내년에 물이 차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가슴이 답답하고."]
지뢰때문입니다.
폭우 때 지뢰가 떠내려와 하천 어딘가에 묻혀 있을 수 있다보니, 나무를 베어내지고, 흙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임홍순/철원군 건축과장 : "배수펌프장에서 나오는 물을 이 화강으로 방류를 하더라도 저희가 준설 내지는 수목 제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는 민북지역이다 보니까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어서."]
수해를 막기 위해선 하천의 흙더미를 치워야하는데, 해당 군부대는 현재 지뢰 제거를 할 여력이 없다며, 빨라도 내년에나 지뢰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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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1-02 23: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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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강원도 철원의 접경지역이 물에 잠긴지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주민들의 삶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지만, 아직 하천에 쌓인 흙더미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물이 마을로 밀려들면서, 무릎까지 차오르고 우수관에선 물이 솟구칩니다.
마을 옆 하천 화강은 흙탕물이 가득 차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감필석/철원군 생창리 : " 저기(화강에) 이제 물이 차니까 이 마을 물이 빠져나가지를 못하지 반대로 압이 높아지니까 역류해가지고..."]
이후 철원군이 내놓은 수해 예방책은 배수펌프장입니다.
마을로 밀려드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화강으로 빼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하천의 상태입니다.
온갖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막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와 쌓이면서 하천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천이 아닌 모래밭이 된 상황입니다.
여름 장마 때 하천 바닥에 새로 쌓인 흙더미 높이가 1m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금화/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개울 쳐다보면 왜 작업을 안 하지? 저것 때문에 또 내년에 물이 차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가슴이 답답하고."]
지뢰때문입니다.
폭우 때 지뢰가 떠내려와 하천 어딘가에 묻혀 있을 수 있다보니, 나무를 베어내지고, 흙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임홍순/철원군 건축과장 : "배수펌프장에서 나오는 물을 이 화강으로 방류를 하더라도 저희가 준설 내지는 수목 제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는 민북지역이다 보니까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어서."]
수해를 막기 위해선 하천의 흙더미를 치워야하는데, 해당 군부대는 현재 지뢰 제거를 할 여력이 없다며, 빨라도 내년에나 지뢰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올해 여름 강원도 철원의 접경지역이 물에 잠긴지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주민들의 삶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지만, 아직 하천에 쌓인 흙더미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물이 마을로 밀려들면서, 무릎까지 차오르고 우수관에선 물이 솟구칩니다.
마을 옆 하천 화강은 흙탕물이 가득 차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감필석/철원군 생창리 : " 저기(화강에) 이제 물이 차니까 이 마을 물이 빠져나가지를 못하지 반대로 압이 높아지니까 역류해가지고..."]
이후 철원군이 내놓은 수해 예방책은 배수펌프장입니다.
마을로 밀려드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화강으로 빼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하천의 상태입니다.
온갖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을 막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와 쌓이면서 하천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천이 아닌 모래밭이 된 상황입니다.
여름 장마 때 하천 바닥에 새로 쌓인 흙더미 높이가 1m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금화/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개울 쳐다보면 왜 작업을 안 하지? 저것 때문에 또 내년에 물이 차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가슴이 답답하고."]
지뢰때문입니다.
폭우 때 지뢰가 떠내려와 하천 어딘가에 묻혀 있을 수 있다보니, 나무를 베어내지고, 흙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임홍순/철원군 건축과장 : "배수펌프장에서 나오는 물을 이 화강으로 방류를 하더라도 저희가 준설 내지는 수목 제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는 민북지역이다 보니까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어서."]
수해를 막기 위해선 하천의 흙더미를 치워야하는데, 해당 군부대는 현재 지뢰 제거를 할 여력이 없다며, 빨라도 내년에나 지뢰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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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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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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