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우리 산업계도 ‘촉각’

입력 2020.11.03 (21:45) 수정 2020.11.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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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국 관계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어제(2일)자 사설 내용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2년 넘게 무역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뽑혀도 관계가 나아질 거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는 관측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미국 대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우리 산업, 기업들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박대기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섞는 장비부터, 탈착형 배터리로 달리는 오토바이까지...

일반인이 전시회를 찾을 정도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최보영/인천 남동구 : "저는 사실 전기나 전자 쪽은 아닌데, 전기차에 관심 있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실제 LG화학 등 국내 3사 배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된 유럽에서 친환경 차 수요가 폭증한 게 큰 몫을 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내세운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과 탄소배출 감축 정책, K-배터리엔 또 한 번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돈 2천조 원을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투입하겠다는 공약도 관련 업계에 희소식입니다.

다만, 법인세 인상과 기술기업 규제 강화는 미국 내 우리 기업에 변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화학 산업이라든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출 산업 같은 경우에는 국제시장에서 환경규제를 많이 받게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엔 정책의 연속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첫 집권 때 강조했던 한미 FTA 개정은 이미 끝났고, 중국 화웨이 규제는 우리 기업에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5G 장비와 같은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좀 더 활동의 폭을 넓힐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트럼프 연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대선 불복 가능성과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

우리 산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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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우리 산업계도 ‘촉각’
    • 입력 2020-11-03 21:45:35
    • 수정2020-11-03 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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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국 관계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어제(2일)자 사설 내용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2년 넘게 무역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뽑혀도 관계가 나아질 거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는 관측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미국 대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우리 산업, 기업들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박대기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섞는 장비부터, 탈착형 배터리로 달리는 오토바이까지...

일반인이 전시회를 찾을 정도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최보영/인천 남동구 : "저는 사실 전기나 전자 쪽은 아닌데, 전기차에 관심 있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실제 LG화학 등 국내 3사 배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된 유럽에서 친환경 차 수요가 폭증한 게 큰 몫을 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내세운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과 탄소배출 감축 정책, K-배터리엔 또 한 번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돈 2천조 원을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투입하겠다는 공약도 관련 업계에 희소식입니다.

다만, 법인세 인상과 기술기업 규제 강화는 미국 내 우리 기업에 변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화학 산업이라든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출 산업 같은 경우에는 국제시장에서 환경규제를 많이 받게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엔 정책의 연속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첫 집권 때 강조했던 한미 FTA 개정은 이미 끝났고, 중국 화웨이 규제는 우리 기업에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5G 장비와 같은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좀 더 활동의 폭을 넓힐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트럼프 연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대선 불복 가능성과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

우리 산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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