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무대’는 큰형님…尹 나와서 실력 보여야”

입력 2020.11.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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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진보를 포함한 야당이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도 그 연대의 장에 나와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3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현재 야권의 범위로 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에 평가받는 것은 야권에 큰 힘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하고 "윤 총장이 야권 연대의 플랫폼 위에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총장이 역사를 보는 시각, 세상을 보는 눈, 국민의 갈라진 민심과 분열의 진영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국민들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도 이른바 '미스 트롯' 방식의 전 국민 오디션 경선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반문, 또는 비문, 심지어 정의당 등 진보 진영이라도 경선 플랫폼에 올라오도록 해, 여기에서 선택된 사람이 범야권의 후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총장을포함해 어느 누구든 원하면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선거 승리 앞에 기득권을 모두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완전 국민 경선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야당은 큰집일수록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나는 유산 안 받을 테니 너희끼리 한번 잘해봐라'는 정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답하고,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몇 퍼센트, 국민 몇 퍼센트 논쟁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김태호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한 '마포포럼'에서 자신의 '대권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독한 진영 논리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국가 분열의 경로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은 파당주의를 넘는 국민통합의 자세와 반칙과 특권에 맞서는 담대함을 갖춰야 하고, 희망을 잃은 20-30대 젊은이들을 위한 '찬스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국민들의 바람 속에서 과연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개 충돌했던 데 대해 "당시의 욕심이었음을 고백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마포포럼에서도 "당시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존재감도 없었을 때"라며 "김 대표 날리고, 유승민 대표 날리고, 그 다음은 누구겠느냐. 그게 내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역시 큰형님 같다"면서 "마음에 미운털이 있을 텐데 그래도 열어주셨고, 과거를 반성하고 고백하고, 서로 품어서 뭔가 새로운 정권 창출로 가야 된다는 큰 틀의 가치를 공유한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재력이 굉장히 큰 분으로 스스로 킹메이커를 자청해, 많은 기대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 "문재인 정부 남북 평화 평가하지만, 진영 이익 대변은 우리의 비극"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큰 틀에서 남북 관리 차원에서, 평화 관리 차원에서 평가해줘야 한다"면서도 "모든 정책의 어떤 보이지 않는 곳에 진영 논리의 메커니즘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촛불 민심은 보수, 진보의 구분할 수 없는 민심이라고 본다"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권처럼 보이고 있다는 건 우리의 비극으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당헌을 개정해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입으로 담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로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지는데, 민주당이 당헌을 바꿔가면서까지 공천하겠다는 것은 도덕적 자살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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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무대’는 큰형님…尹 나와서 실력 보여야”
    • 입력 2020-11-04 07:01:18
    취재K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진보를 포함한 야당이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도 그 연대의 장에 나와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3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현재 야권의 범위로 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론에 평가받는 것은 야권에 큰 힘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하고 "윤 총장이 야권 연대의 플랫폼 위에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총장이 역사를 보는 시각, 세상을 보는 눈, 국민의 갈라진 민심과 분열의 진영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국민들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도 이른바 '미스 트롯' 방식의 전 국민 오디션 경선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반문, 또는 비문, 심지어 정의당 등 진보 진영이라도 경선 플랫폼에 올라오도록 해, 여기에서 선택된 사람이 범야권의 후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총장을포함해 어느 누구든 원하면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선거 승리 앞에 기득권을 모두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완전 국민 경선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야당은 큰집일수록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나는 유산 안 받을 테니 너희끼리 한번 잘해봐라'는 정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답하고, "경선 과정에서 당원 몇 퍼센트, 국민 몇 퍼센트 논쟁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김태호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한 '마포포럼'에서 자신의 '대권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독한 진영 논리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국가 분열의 경로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은 파당주의를 넘는 국민통합의 자세와 반칙과 특권에 맞서는 담대함을 갖춰야 하고, 희망을 잃은 20-30대 젊은이들을 위한 '찬스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국민들의 바람 속에서 과연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개 충돌했던 데 대해 "당시의 욕심이었음을 고백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마포포럼에서도 "당시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존재감도 없었을 때"라며 "김 대표 날리고, 유승민 대표 날리고, 그 다음은 누구겠느냐. 그게 내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역시 큰형님 같다"면서 "마음에 미운털이 있을 텐데 그래도 열어주셨고, 과거를 반성하고 고백하고, 서로 품어서 뭔가 새로운 정권 창출로 가야 된다는 큰 틀의 가치를 공유한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재력이 굉장히 큰 분으로 스스로 킹메이커를 자청해, 많은 기대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 "문재인 정부 남북 평화 평가하지만, 진영 이익 대변은 우리의 비극"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큰 틀에서 남북 관리 차원에서, 평화 관리 차원에서 평가해줘야 한다"면서도 "모든 정책의 어떤 보이지 않는 곳에 진영 논리의 메커니즘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촛불 민심은 보수, 진보의 구분할 수 없는 민심이라고 본다"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권처럼 보이고 있다는 건 우리의 비극으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당헌을 개정해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입으로 담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로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지는데, 민주당이 당헌을 바꿔가면서까지 공천하겠다는 것은 도덕적 자살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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