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출구조사 결과 봤더니…2020 미 대선 지지율 변화

입력 2020.11.04 (11:28) 수정 2020.1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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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현지날짜) CNN에 따르면, 출구조사(응답자 1만 5590명)에서 18~29세 유권자의 62%, 30~44세 유권자 52%, 45~64세 유권자 50%가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 가운데 바이든 후보 지지자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각각 48%와 49%로 박빙이었습니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56%가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43%)과 비교적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 유권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을, 42%는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흑인(바이든 87%), 라틴계(66%), 아시아계(63%) 등에서는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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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여파"…4%p로 좁혀진 격차

바이든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 우세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게 유지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올해 초 지지율 격차는 한때 4% 포인트대로 좁혀졌습니다. 41~42%대였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5%대로 상승한 겁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이에 대해 '랠리 라운드 더 플래그'(Rally round the flag)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효과는 국가가 위기 상황일 때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포인트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계적으로 펜데믹 현상이 확산하면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지지율은 72%로 높아졌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의 지지율도 70%를 넘겼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바이든 후보를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해왔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에 따라 양극단으로 벌어졌고, 코로나19 사태만으로 지지 여부가 바뀌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인 겁니다.

여기에 하루 수만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경제난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후 격차 10%p 이상으로

그렇게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6%포인트대로 유지되던 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들어서며 더 벌어져 10%포인트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 시점은 5월 25일 경찰에 의해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던 때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 반대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고 연방군 투입을 시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CNN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에서 느낀 분노와 좌절, 공포가 지지율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 문제 해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플로이드 사건 뒤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대를 회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40%도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출구조사 역시 바이든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당시 후보보다 더 높게 점쳐졌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달랐습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현장 및 우편투표) 참여자가 1억여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금도 당선자는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늘 늦은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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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랙티브] 출구조사 결과 봤더니…2020 미 대선 지지율 변화
    • 입력 2020-11-04 11:28:48
    • 수정2020-11-04 16:39:48
    취재K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현지날짜) CNN에 따르면, 출구조사(응답자 1만 5590명)에서 18~29세 유권자의 62%, 30~44세 유권자 52%, 45~64세 유권자 50%가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 가운데 바이든 후보 지지자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각각 48%와 49%로 박빙이었습니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56%가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43%)과 비교적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 유권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을, 42%는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답했습니다. 흑인(바이든 87%), 라틴계(66%), 아시아계(63%) 등에서는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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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여파"…4%p로 좁혀진 격차

바이든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 우세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게 유지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올해 초 지지율 격차는 한때 4% 포인트대로 좁혀졌습니다. 41~42%대였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5%대로 상승한 겁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이에 대해 '랠리 라운드 더 플래그'(Rally round the flag)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효과는 국가가 위기 상황일 때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포인트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계적으로 펜데믹 현상이 확산하면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지지율은 72%로 높아졌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의 지지율도 70%를 넘겼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바이든 후보를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해왔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에 따라 양극단으로 벌어졌고, 코로나19 사태만으로 지지 여부가 바뀌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인 겁니다.

여기에 하루 수만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경제난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후 격차 10%p 이상으로

그렇게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6%포인트대로 유지되던 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들어서며 더 벌어져 10%포인트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 시점은 5월 25일 경찰에 의해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던 때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 반대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고 연방군 투입을 시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CNN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에서 느낀 분노와 좌절, 공포가 지지율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 문제 해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플로이드 사건 뒤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대를 회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40%도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출구조사 역시 바이든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당시 후보보다 더 높게 점쳐졌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달랐습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현장 및 우편투표) 참여자가 1억여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금도 당선자는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늘 늦은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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