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자영업자 절반은 1~3개월 준비해 창업…77%는 창업자금 5천만원 미만

입력 2020.11.04 (12:01) 수정 2020.11.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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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신규 자영업자의 절반은 창업 준비 기간이 1~3달에 불과하고, 10명 중 7명은 창업자금이 5천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가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1~3개월 미만이 52.6%로 가장 많았습니다.

3~6개월 미만이 21.5%, 1년 이상이 13.8%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규 자영업자의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천만 원 미만이 77.5%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은 10.1%였습니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69.6%), 은행, 보험회사, 상호신용금고 등(27.1%), 별도 자본 필요 없음(15.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1.4%로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9.6%), 기타(9.0%) 순이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4년 8개월로 1년 전보다 3개월 늘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년 2개월로 6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으로 1개월, 무급가족종사자는 18년으로 1개월 늘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주된 업무장소는 사업장(건물 등)이 6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외 작업현장(21.4%),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10.3%) 순이었습니다.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의 비중이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택배증가로 택배 기사들이 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자영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6.0시간으로 1년 전보다 0.8시간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 88.6%였습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습니다.

현재 일을 그만둘 계획은 4.7%로 1년 전과 같았고, 이 가운데 1년 이상 지나서 그만둘 계획이 5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7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고, 산재보험 가입률도 58.5%로 3.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663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1천 명 줄었습니다.

고용원, 즉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천 명 줄었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천 명으로 6만6천 명 늘었습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08만3천 명으로 5만4천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느는 건 작년부터 나타난 추세라서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둘 사이의 격차가 늘어난 건 일부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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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자영업자 절반은 1~3개월 준비해 창업…77%는 창업자금 5천만원 미만
    • 입력 2020-11-04 12:01:17
    • 수정2020-11-04 13:06:06
    경제
우리나라 신규 자영업자의 절반은 창업 준비 기간이 1~3달에 불과하고, 10명 중 7명은 창업자금이 5천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가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1~3개월 미만이 52.6%로 가장 많았습니다.

3~6개월 미만이 21.5%, 1년 이상이 13.8%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규 자영업자의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천만 원 미만이 77.5%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은 10.1%였습니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69.6%), 은행, 보험회사, 상호신용금고 등(27.1%), 별도 자본 필요 없음(15.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1.4%로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9.6%), 기타(9.0%) 순이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4년 8개월로 1년 전보다 3개월 늘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년 2개월로 6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으로 1개월, 무급가족종사자는 18년으로 1개월 늘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주된 업무장소는 사업장(건물 등)이 6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외 작업현장(21.4%),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10.3%) 순이었습니다.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의 비중이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택배증가로 택배 기사들이 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자영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6.0시간으로 1년 전보다 0.8시간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 88.6%였습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습니다.

현재 일을 그만둘 계획은 4.7%로 1년 전과 같았고, 이 가운데 1년 이상 지나서 그만둘 계획이 5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7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고, 산재보험 가입률도 58.5%로 3.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663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1천 명 줄었습니다.

고용원, 즉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천 명 줄었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천 명으로 6만6천 명 늘었습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08만3천 명으로 5만4천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느는 건 작년부터 나타난 추세라서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둘 사이의 격차가 늘어난 건 일부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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