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남은 우편투표 개표는 어떻게?

입력 2020.11.04 (17:42) 수정 2020.11.04 (1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 대선에선 유권자 6천5백만 명 정도가 우편 투표했습니다.

개표 결과 경합지에서 혼전이 이어지면서, 우편 투표를 개표하게 되면 당락을 뒤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당선자를 결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한 유권자는 1억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총 투표자 수에 73%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유권자 6천456만여 명이 우편 투표를 했습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 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것에 비춰볼 때, 승리 여부까지 바꿀 수 있는 수칩니다.

특히 선거인단 20명이 달린 북부 주요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선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50만 명이 넘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 사흘 후 도착분까지 우편 투표를 인정하고 사전 투표 개표를 선거 당일까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은 하루 만에 개표를 끝마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군인용 우편투표 용지 9장이 버려져 발견되는 등 우편 투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소송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예정에 없던 연설에서 우편 투표 결과가 반영되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수 있다며, 우편 투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례없는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오래걸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들인 현장투표가 끝날 때 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려야합니다. 모든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는 다 인정되어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자신이 승리했다고 적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것은 미국의 중대한 사기극입니다. 우리는 법적 절차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우체국은 발송이 지연되고 있는 주요 경합주의 우편투표 용지를 선거관리 당국에 서둘러 내라는 법원의 명령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연방 우체국의 업무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법원의 명령을 따르기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입니다.

우편 투표를 합산 한 뒤 선거 결과의 승패가 뒤집힐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대선 남은 우편투표 개표는 어떻게?
    • 입력 2020-11-04 17:42:19
    • 수정2020-11-04 17:45:33
    뉴스 5
[앵커]

이번 미국 대선에선 유권자 6천5백만 명 정도가 우편 투표했습니다.

개표 결과 경합지에서 혼전이 이어지면서, 우편 투표를 개표하게 되면 당락을 뒤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당선자를 결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한 유권자는 1억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총 투표자 수에 73%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유권자 6천456만여 명이 우편 투표를 했습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 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것에 비춰볼 때, 승리 여부까지 바꿀 수 있는 수칩니다.

특히 선거인단 20명이 달린 북부 주요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선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50만 명이 넘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 사흘 후 도착분까지 우편 투표를 인정하고 사전 투표 개표를 선거 당일까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은 하루 만에 개표를 끝마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군인용 우편투표 용지 9장이 버려져 발견되는 등 우편 투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소송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예정에 없던 연설에서 우편 투표 결과가 반영되면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수 있다며, 우편 투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례없는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오래걸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들인 현장투표가 끝날 때 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려야합니다. 모든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는 다 인정되어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자신이 승리했다고 적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것은 미국의 중대한 사기극입니다. 우리는 법적 절차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우체국은 발송이 지연되고 있는 주요 경합주의 우편투표 용지를 선거관리 당국에 서둘러 내라는 법원의 명령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연방 우체국의 업무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법원의 명령을 따르기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입니다.

우편 투표를 합산 한 뒤 선거 결과의 승패가 뒤집힐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김유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