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명 남은 바이든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입력 2020.11.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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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입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264명,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합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를 달성하게 됩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NN은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습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이 6명이어서 270명까지 남은 선거인단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불과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9% 개표 현재 48.1%로 트럼프 대통령(50.7%)에게 2.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1.5%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습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습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매직넘버를 채우려면 남은 4개 경합지역 모두를 이겨야 하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 바이든 후보보다 선택지가 매우 좁은 상황입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가면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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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6명 남은 바이든 ‘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 입력 2020-11-05 14:29:49
    취재K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입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264명,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합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를 달성하게 됩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NN은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습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이 6명이어서 270명까지 남은 선거인단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불과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9% 개표 현재 48.1%로 트럼프 대통령(50.7%)에게 2.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1.5%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습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습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매직넘버를 채우려면 남은 4개 경합지역 모두를 이겨야 하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 바이든 후보보다 선택지가 매우 좁은 상황입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가면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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