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콜센터·결혼식도 집단감염…“천안·아산은 1.5단계 격상”

입력 2020.11.05 (18:03) 수정 2020.11.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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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방문자 1천명'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추가 감염 아직 없어
'언론사 취재진' 관련 감염 사례 7명 확인
천안 콜센터·아산 결혼식 '집단감염'에 1.5단계 격상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취재했던 언론사 기자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장례식장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죠. 삼성서울병원을 매개로 또 한 번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수도권 주민들은 긴장해야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추가 감염?…"아직은 없어"

방역 당국은 아직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추가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스러운 결과지만, 추가 감염이 나올 수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확인된 것은 없고, 삼성서울병원 이후 다른 접촉을 통해서 7명이 확인된 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방역 당국도 확진자 집계에서 이 7명을 '언론사 취재진 관련'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가 취재를 한 날은 지난달 26일, 이튿날 함께 식사한 동료 기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청을 출입하는 언론사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로 분류됐고, 가족 2명, 지인 1명도 추가 감염되면서 모두 7명이 관련 사례로 묶였습니다.

■콜센터·결혼식·증권사에서도…장소를 가리지 않는 '코로나19'

충청권에서는 '콜센터'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충남 천안 신부동에 있는 한 콜센터인데요. 어제(4일) 처음으로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하루 새 이뤄진 접촉자 조사에서 무려 20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21명의 감염 사례가 모두 '건물 7층' 한 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간 콜센터는 근무 특성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거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실내 환기도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죠. 이 경우 비말을 통한 전파가 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천안시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례 역시 이 같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마스크 착용 또한 전반적으로 소홀했다고 합니다.

최근 가을철에 더해 앞서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까지 겹치면서 식장을 찾는 하객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일가족의 결혼식 모임에서도 집단 감염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아산의 일가족 결혼식 모임인데, 그제(3일) 처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가족 5명과 지인 1명, 동료 3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습니다.

증권사도 코로나19 전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증권사입니다. 이 회사의 직원이 최초로 확진된 날짜는 지난 1일이었다고 하는데, 함께 일하는 증권사 직원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들의 가족 4명의 감염 사실까지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천안 콜센터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천안 콜센터

■"오늘 오후 6시부터 천안·아산은 1.5단계"

이처럼 지역 내 집단 감염이 속출하자 충청남도는 천안과 아산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선제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시작인데, 마감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아래 시설들의 출입 인원이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제한됩니다.

▲중점관리시설 (9종)
유흥시설 5종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식당·카페(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영업)

▲일반관리시설 (14종)
PC방,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목욕장업, 공연장, 영화관, 놀이공원·워터파크, 오락실·멀티방 등
실내체육시설,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독서실·스터디카페

모레(7일)부터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적용되는데요. 앞으로는 한 주 동안 확진자 평균 추이를 살펴본 뒤,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매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간 방역 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평가하거나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발표할 때는 일요일 중대본 브리핑을 주로 이용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토요일까지의 환자 발생 수치를 분석하고, 해당 주의 평균 환자 수, 중환자 수용 능력, 고령 환자층 비율, 권역별 수치를 종합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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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5 18:03:56
    • 수정2020-11-05 18:04:29
    취재K
'방문자 1천명'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추가 감염 아직 없어<br />'언론사 취재진' 관련 감염 사례 7명 확인<br />천안 콜센터·아산 결혼식 '집단감염'에 1.5단계 격상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취재했던 언론사 기자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장례식장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죠. 삼성서울병원을 매개로 또 한 번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수도권 주민들은 긴장해야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추가 감염?…"아직은 없어"

방역 당국은 아직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추가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스러운 결과지만, 추가 감염이 나올 수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확인된 것은 없고, 삼성서울병원 이후 다른 접촉을 통해서 7명이 확인된 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방역 당국도 확진자 집계에서 이 7명을 '언론사 취재진 관련'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가 취재를 한 날은 지난달 26일, 이튿날 함께 식사한 동료 기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청을 출입하는 언론사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로 분류됐고, 가족 2명, 지인 1명도 추가 감염되면서 모두 7명이 관련 사례로 묶였습니다.

■콜센터·결혼식·증권사에서도…장소를 가리지 않는 '코로나19'

충청권에서는 '콜센터'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충남 천안 신부동에 있는 한 콜센터인데요. 어제(4일) 처음으로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하루 새 이뤄진 접촉자 조사에서 무려 20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21명의 감염 사례가 모두 '건물 7층' 한 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간 콜센터는 근무 특성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거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실내 환기도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죠. 이 경우 비말을 통한 전파가 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천안시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례 역시 이 같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마스크 착용 또한 전반적으로 소홀했다고 합니다.

최근 가을철에 더해 앞서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까지 겹치면서 식장을 찾는 하객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일가족의 결혼식 모임에서도 집단 감염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아산의 일가족 결혼식 모임인데, 그제(3일) 처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가족 5명과 지인 1명, 동료 3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습니다.

증권사도 코로나19 전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증권사입니다. 이 회사의 직원이 최초로 확진된 날짜는 지난 1일이었다고 하는데, 함께 일하는 증권사 직원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들의 가족 4명의 감염 사실까지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천안 콜센터
■"오늘 오후 6시부터 천안·아산은 1.5단계"

이처럼 지역 내 집단 감염이 속출하자 충청남도는 천안과 아산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선제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시작인데, 마감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아래 시설들의 출입 인원이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제한됩니다.

▲중점관리시설 (9종)
유흥시설 5종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식당·카페(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영업)

▲일반관리시설 (14종)
PC방,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목욕장업, 공연장, 영화관, 놀이공원·워터파크, 오락실·멀티방 등
실내체육시설,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독서실·스터디카페

모레(7일)부터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적용되는데요. 앞으로는 한 주 동안 확진자 평균 추이를 살펴본 뒤,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매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간 방역 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평가하거나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발표할 때는 일요일 중대본 브리핑을 주로 이용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토요일까지의 환자 발생 수치를 분석하고, 해당 주의 평균 환자 수, 중환자 수용 능력, 고령 환자층 비율, 권역별 수치를 종합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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